서재 이혼 시키기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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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에서 나를 잃지않고 똑똑하게 넘나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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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뛴다
유준상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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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도가 아름다운 사람이 좋다.
배우유준상
어느덧 중년의 한복판에서 좀 더 편안한 그의 삶의 태도가 만들어가는 하루하루는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삶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20대에 만난 스승님의 조언이 어느덧 삶의 루틴이 되고 그렇게 쌓아간 정직한 날들의 기록

지난 연휴 동안 운전을 할 일이 많았는데 여러 차선이 교차하고 많은 차들이 한 방향을 향해가지만 운전은 앞만 보고 할 수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 앞뒤 좌우를 모두 살펴야 하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과정이지만
그 와중에 음악은 또 왜 그렇게 좋고 난리 ^^
우리의 삶도 그렇다.

인생의 지분에서 소진한 삶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다.다행히 안 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 지나온 삶의 날들이 모두 소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고요히 생각하는 일을 삶의 루틴으로 삼았던 이들은 언제나 단정하다. 단정한 삶을 지향한다.



삶의 지분에는 긍정과 불안이 고루 존재하지만 나는 긍정의 지분에 집착한다.태도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으로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좋다.

배우 유준상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책 속에는 한 사람의 근면 성실한 삶의 기록이 진솔하다. 밀도 높은 삶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들의 방향은 같아도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마음의 태도는 신기하게도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나이만큼 연륜도 쌓여가면 참 좋겠지만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리셋의 시간이 필요하다.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블 킥 하는 시간을 줄여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를 위해 뛴다."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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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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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나의 일상을 오버랩하는 일, 에세이가 주는 하나의 필터다. 한 사람의 뮤지션으로 자리 잡기까지, 가정과 아이들을 대하는 그의 방식이 참 따뜻하다. 질풍노도의 사회 초년생의 시절과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공감된다.
실패와 상처의 기억이 경험이자 원동력이 되는 건 맞지만 아이들은 그걸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부모의 마음. 세대와 시대를 달리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들. 그렇게 잔잔한 그의 고백들이 어느새 낯선 타인에서 살짝 체감온도를 올린다.

몰디브의 라군에 대한 이야기, 얕은 바다 아래 산호가 죽어서 가루가 되어 빛을 반사해 아름다운 색이 나는 황홀경이 되지만 산호가 죽은 바다에는 정작 아무것도 없는 반면 밖에서 봤을 때 거뭇거뭇 예쁘지 않은 바다는 그 속에 살아있는 산호와 물고기가 많아 스노쿨링만으로도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진다는 이야기처럼 세상에는 겉에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장면들이 많다. 일상도 그렇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이 어떤 건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얼마 전 SNS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들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장면들을 소개한 피드를 보며 참 사소해서 오히려 놀라웠던 장면들이 떠올라 엊그제 남편에게도 한번 물어봤다. "내가 라면을 사러 갔어. 그럼 자기는 뭘 할래?" 그랬더니 "물을 올리지 뭐"
영상 속 하나의 장면 중에 있던 질문과 대답이었다.

행복은 생각보다 그렇게 사소하지만 일상의 가장 큰 에너지이고 필요조건이다.타인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는 것.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게는 그런 시간이었다.이렇게 일상을 보듬는 뮤지션의 음악도 한번 들어봐야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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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는다 -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이지은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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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낯선 곳에서의 삶, 하지만 막상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곳.


얼마 전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를 집필하신 김상근 교수님의 강의에서 여행°은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여행이 아닌 삶의 터전이 변한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긴장감을 장착하는 일. 일기처럼 차분하게 기록한 글들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취향이 너무 확고한 나는 삶의 루틴이 참 단조로운 편이지만 가끔 내가 한 번쯤은 꿈꿔보는 삶을 사는 타인의 모습에서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상상해 본다.

우리가 믿는 것, 사랑하는 사람, 꿈꾸는 미래 바로 이것들이 진짜 우리 자신이라고. 하지만 내가 아닌 외적 요소들로 나를 정의하는 순간에는 우리가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제자리에서 한걸음 떠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자기만의 속도로 달리다가 남들처럼 달리고 싶어 하는 내가 아니라, 단단하게 스스로를 믿으며,
영국에는 달팽이 경주대회가 있나 보다.그 경주에서 한 달팽이 주인이 자신의 달팽이에게 했다는 말, "침착해, 네가 가야 할 곳에만 집중해야 해. 다른 달팽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나는 나를 믿는다.
Are You Happy?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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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인가 - 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사라 채니 지음, 이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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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다사다난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정상'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해 보기 전 '정상'이라고 하는 것의 기준부터가 막연하다.

과연 우리가 정상이라고 규정짓는 것들은 얼마나 합리적인 것인가? 정상은 일반적으로 평균과 이상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상이라는 말 자체가 허구적인 관념인 탓에 정상성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결론 내리기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우리가 상식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는 정상이라는 범주로 기준하는 것 같다.

그런 막연한 개념 '정상'의 범주에서 이 책은 정상성에 대한 개념 분석부터 신체, 마음, 성생활, 감정, 아이들(자녀), 사회를 정상이라는 필터를 통해 들여다본다.

일반적으로 정상적 상태란 다른 사람과 비슷해 보이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경험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집단에 어울리는 사람이 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필터링 되는 주제들은 우리 삶 속의 극히 일부분이라 책 속 주제가 아니라도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전형적인 여성'의 기준으로 의사와 조각가가 1942년에 만든 조각인 노르만과 노르마의 가장 근접한 신체 사이즈를 가진 사람을 선발하는 대회에 4천여 명의

여성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표준적인 여성의 아름다움과 관련된 이상형들을 논하는 기준은 여전히 지속된다.

책 속에서 미의 기준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한국을 다룬 부분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얼굴을 이상적인 흰색으로 만들기 위해 미백에 집착하면서 미백크림과 성형수술이 대형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한다. 이 부분 또한 모두가 아닌 일부의

사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보니 진위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다.

지난날 많은 역사가들이나 학자들은 대부분(모두) 남성이었고 그렇다 보니 편향적인 이론들이 여전히 이어져 오는 것 중 하나. '히스테리'는 정신적 딜레마를 표현하는 말인데 오래전 그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전형적 여성 질병으로 분류된다. 히스테리라는 말 자체가자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용어 자체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이 병의 원인임을 강조한 사례다.

20세기로 접어들며 양육이 사회적 의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아동 돌봄은 더 이상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학습해야 할 기술이 있다. 부모의 불안정한 유전적 특질이 자녀에게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대신 자녀 발달 단계마다 자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시도들을하는 과정에는 자녀들의 삶을 정상의 범주로 넣아주고자 하는 노력들이 때로는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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