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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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시인 처음인데 참 좋네요. 생각했던 거보다 더더더더!!!! 게다가 제목이랑 커버가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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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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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산문집은 실패가 없다. 서윤후의 시집을 다시 읽으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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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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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도서제공




<들키고 싶은 어둠 하나쯤 켜두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쓰기에 관한 시인 서윤후의 고백 일기>


#쓰기일기

#서윤후

#샘터사




일기를 쓸 때도 솔직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나 자신이 독자인 일기조차도. 쓰는 것이 두려웠다. '이 작은 불꽃에 관한 보고서를 들키고 싶은 어둠 하나쯤 켜두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시인의 말에 먹먹해지고 말았다. 숨고 싶었으나 들키고 싶었고 따뜻한 곁을 원했으나 오롯이 혼자를 바라는 마음을.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일그러진 나의 얼굴또한 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이해받게 되었다.


시인의 산문집이 주는 감동은 남다르다. 시인의 시를 읽을 때도 외로운 망망대해, 작은 빛줄기같은 기분을 느꼈다. 슬플수록 분명하게 자라는 게 있다고, 벼랑에서 서로의 난간이 되어주는 그런 시인의 시처럼 산문집 역시 시인의 언어로, 시인의 문장으로 마음 안에 가득찼다.


길을 잃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영원에 걸려 넘어졌을 때. 어떤 균열을 지나며 상처를 투사하는 시간을 만날 때.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싶을 때. 시인의 순간순간을 함께 지나오며 작품을 빗물 고인 웅덩이 삼아 나의 얼굴을 드리우고(p.150) 싶었다. 삶의 영감이나 생할의 아름다움에 쓰는 일로 반응(p.151)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시인의 일기를 읽을 때면 밤이 좋았다. 밤에서 새벽으로 지나가는 그 시간에 시인의 일기를 읽고 그 일기속에 파묻혔다. 시를 쓰며 기다리는 쪽이 되었다던 시인. 기다리면 무엇이든 찾아온다는 시인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 장대가 되어 넘어설지는 모르겠지만. 갯벌처럼 질척이는 바닥에 박혀버린 나를 조금은 꺼내어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쓴다. 그렇게 '무언가를 쓰게 되고 그게 시가 되고, 일기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p.138) 하더라도.





쓰게 되었으니, 쓰기로 한다. p.153



<책속 문장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없지만 시는 여전히 여기에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없지만 우리의 시가 거기에 그대로 있을 것이기에. - P91

어떤 글을 쓸 때면 나는 항상 원점으로 돌아간다. 원점은 내가 되기 전이나 내가 기억하고 싶은 선별된 순간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난 균열의 자리이다. 어떤 균열은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고, 어떤 균열은 끝끝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으며, 어떤 균열은 아름답게 미장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상처를 투시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은 꽤 고통스러웠지만 그것을 건너는 동안 나의 어떤 흠은 채워졌고, 낡고 견고한 것들 사이에서 더 아름답게 빛났다. 상처는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생겨나지 않았고, 제각기 다른 형태로 아물어갔다. - P122

문학의 작동 방식을 생각하면 한 인간이 가진 상흔이 어떤 형태로 삶을 끌어안고 지탱하며 살아가는지 헤아리게 된다. 상처 없이 말끔한 영혼도 문학을 펼칠 수 있겠지만, 내가 만나온 그동안의 문학 속 이야기는 상처가 상처를 지나는 이야기였다. 상처 다음에 무엇이 올 것인지 그 질문이 다른 상처에게로 닿아서 대답을 흉터로 짊어질 때 문학은 아름답고 성실해 보이기도 했다. p.122 - P122

어떤 기분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 이건 무슨 느낌일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런 기분의 출처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나를 분명히 보려고 가는 길이지만. 그래서 무언가를 쓰게 되고 그게 시가 되고, 일기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p.138 - P138

우리가 우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서로 시작할 수 있는 이름이 다를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다시 그릴 수 없다면 각자 간직한 얼굴로 영원히 왜곡하는 것이 시의 운명이라 여기지기도 한다. p.141 - P141

시를 쓰면서 나는 자주 기다리는 쪽이 되었다. 무엇이든 찾아오니까. 희망을 넘어서도 된다는 듯이. 나는 장대가 되어 시를 기다린다.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p.158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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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외로운 사람,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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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외로운 사람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

아리카와 마유미




/혼자가 외롭다는 건 착각일 뿐!

외로움을 즐기면 자유가 된다

가볍게, 온화하게, 유연하게

혼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의 기술/





저는 어렸을 때 짝꿍이 없는 게 늘 두려웠어요. 학교에서는 항상 두명씩 줄을 서고, 버스 안에서도 둘이서 앉아야 하고 팀을 짜더라도 짝이 맞아야 하니까요. 낯가리는 성격에다 나서야 하는 자리에선 특히나 쭈꿀모드였던 터라 그 긴장감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소심한데 성격이 급하고 목소리가 크고 어떤 경우엔 겁도 없는 편인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가 그렇게 두려운 일인가 싶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데 말이죠.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혼자놀기가 시작된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공강시간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 때 도서관을 자주 갔어요. 학교가 다른 건 몰라도 도서관만큼 엄청났거든요.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서울에 친구들 만나러 갈 때 늘 혼자서 기차를 타고 다녔어요. 일할 때는 사교육쪽에 오래 있다보니 식사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그때부터 혼밥을 자주 했지요. 혼자 영화보거나 혼자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혼자 여행가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랍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요즘은 자신만의 취향과 취미를 함께 즐기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즐기는 시대잖아요. 여전히 불쌍하다거나 외롭지 않냐는 둥, 친구 없으니까 혼자 놀지 등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데요. 혼자인 외로움, 쓸쓸함이 아예 없지는 않겠죠? 그럼에도 혼자라서 외로운 사람이 있고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아리카와 마유미 언니(멋있으니 다 언니)가 멋지게 이런 책을 내주셨어요!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 고독, 쓸쓸함을 뜻하는 게 아니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기며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난 혼자라도 행복해! 라고 정신승리하는 게 아니라 진짜 행복한 자신의 삶을 사는 혼자의 삶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혼자서만 행복하게 아니에요. 함께있으면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혼자서도 행복할 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누군가와 있을 때 외로워지는 게 더 힘드니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혼자서도 잘 놀기는 했지만 항상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였어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고 자격지심이나 열등감, 불안과 걱정 등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너무 많았거든요. 사람이 싫고 사람이 미워서 마음이 병들었던 적이 있을 정도였죠. 아주 오래 걸렸고 여전히 쉽지 않지만 이제야 혼자서도 제대로 행복해지는 중인 것 같아요. 아직은 같아요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어느 순간 금세 풀 죽고 좌절하고 우울해지는 날도 있으니까요. 현실은 퍽퍽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탄탄한 미래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너무 캄캄한데요?ㅋㅋㅋㅋㅋ)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어요.


결국은 행복한 고독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의 삶을 제대로 꾸려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하겠지만 역시 자신을 사랑하는 게 가장 먼저겠죠?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자유로워진다. 방황 속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찾는 것도, 결의를 다지는 것도 모두 혼자일 때 가능하다.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개인인 나’가 되었을 때, 살아갈 힘이 다시 샘솟는 것이다. p.29


오롯이, 혼자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행복하게 할 힘을 길러나갈게요. 좀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나가는 시간. 책을 읽는 이유이자 삶의 행복이 바로 여기 있네요.




“내게는 나를 행복하게 할 힘이 있다.”


이래놓고 내일 바로 행복이 다 뭐야. 다 지긋지긋해. 인간 다 죽어. 라며 흑화한 저를 보더라도 놀리지 말아주시길. 당장 절망이 오더라도 다시 행복한 내일 찾아야죠 뭐.


/책 속 좋았던 문장필사/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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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 -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 문제적 심리 사전
박성미.유지현.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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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도서제공 #하리뷰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






🎁 #문제적로맨스심리사전

🎁 #박성미 #유지현 #한민

🎁 #시크릿하우스


엉겁결에 받게 책인데 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이라는 좀 궁금하잖아요?


“사랑은 대체 무엇일까?”

사랑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안내서

사랑 스타일부터 애착 유형별 연애, 성격 스펙트럼,

진화심리학, MBTI, 위험한 사랑, 안전이별까지


사랑에 대해 나 전문가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사랑이 쉽다면 사랑에 대한 수많은 연애코칭책이 나오지 않았을거예요.

프롤로그를 읽어보고 이 책 읽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어렵다. 그러나 못할 정도는 아니다. 포기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라고(nothing) 생각하는가? 그럴수도. 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everything)이기도 하다. 조지 앨리엇의 짧은 글이 <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거라 여기며 마지막으로 적는다.




우리는 삶이 사랑으로 통합될 때 행복을 만끽하고 위로를 받으며, 결핍과 고통의 기억은 달콤한 샘으로 바뀐다. _ 조지 앨리엇


수많은 연애와 사랑에 대한 책이 있지만 이 책을 3명의 심리학자가 사랑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서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을 알려 준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경험으로 쓴 에세이가 아니라 전문가가 들려주는 제대로 된 사랑에 대한 심리학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랑에 관한 심리학 이론인 <6가지 사랑 스타일>, <사랑의 삼각형>, <애착 유형>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랑스타일인지,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포함되어 있으니 나의 유형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MBTI 연애 방식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성격 스펙트럼의 특징에 대한 부분은 문제적 로맨스를 다루면서 잘못된 연애관이나 문제적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까지 다루고 있어 매우 유용한 파트였다. 또한 각각의 유형마다 그에 맞는 영화 속 주인공을 사례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게다가 유형별 해시태그 읽는 맛이 있다.


사랑이 남녀의 사랑만은 아닐 것이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고 사랑을 통해 사람과 삶을 들여다보며 삶 속 모든 관계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 사랑이 너무 어렵다

- 연애할 때 이런 경우 어떻게 하나요?

- 쉽게 재밌는 연애책 어디 없나요?

- 우리 사랑 뭐가 문제일까요?

- 안전이별하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필사모임 #주간심송 에서 진행하는 

#주간심송챌린지 #주간심송필사챌린지


✨매일 읽고 매일 씁니다.

문장을 수집하고 밑줄을 긋고

만년필로 필사합니다

생각조각을 모아 글을 씁니다✨


#만년필필사 #매일필사 #필사하리

#하리그라피 #하리의서재 #하리캘리 

#하리독서노트 #오늘필사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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