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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임재훈.전진우 지음 / 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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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스스로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나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 일 자체를 정말 좋아한다면 가장 쉽고도 행복하게 일을 하는 방법일 수 있을 거야.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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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여행 - 우리 젊은 날에 관한 120% 청춘사전
김현지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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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제목이나 책 커버에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커버에 홀랑 넘어가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유독 감성을 건드리는 곳이 있다면, 바로 달. 청춘이라는 여행은 3년 전에 달에서 출간된 책이니 좀 오래된 책인데 이제야 읽어보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수 있고 누군가의 일기를 본다는 느낌이라 조금 두근거렸다. 난 좀 음흉한 구석이 있어서 몰래몰래 하는 걸 즐긴다.
이 책은 김현지 작가의 첫 책인데 오래전부터 써온 일기를 묶어서 낸 것이라고 했다.

평범한 회사원, 일기, 글 쓰는 것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할까.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었다.
부제에도 있듯 청춘사전이라고 141개 단어가 엮여 있다. 때론 너무 와 닿아 마음이 뻐근해지기도 했고 도통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다.

글쓰기를 도와주는 일을 업으로 하다 보니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캐내려는 의도가 섞이지만 왠만하면 가볍게 읽으려고 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아주 가벼운 내용은 아니라 더 좋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배우고 안 배우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어떤 문장이 살금살금 다가와 가슴에 폭 안겼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공원을 바라보는 순간을 갖고 싶다. 대화도 필요 없고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좋다.
그저 오래도록 함께 바라보는 날이 왔으면. 그 눈부신 하늘을, 혹은 쏟아지는 비를, 어두워지는 순간을. p.71


지금 행복해, 당신이 나를 불러주어서 행복해. p.273

또 어떤 문장은 순식간에 마음을 할퀴었다.

남들이 모르는 얼굴을 하나라도 갖고 있다면, 밝음 뒤의 그늘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내밀한 꿈을, 마음속에서만 맴돌던 혼잣말을 갖고 있다면. 가면의 삶, 사실은 그게 삶이다. p.77

나를 과거를 끌고 가기도 했고,

사실은 상대가 나쁜 거고 난 피해자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는 그 미묘한 선을, 다른 사람들이 다 네가 잘못한 건 없다고 말해준대도, 나는 그걸 알고 있다. p.142

‘좀 특이한 여자같아..’라며 갸우뚱하기도 했다. - 자기를 쥐돌이라거나 유천동의 쥐라고 이름 붙였었다고 한다.

내 안에 있는, 작은, 맑은, 쥐돌소년. p.133

신기한 일이다. 이렇게도 마음을 치다니.

그런데 나에게도 그런 적이 있었던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서 늙은 내 청춘과 등 구부리고 지나가는 내 인생을 가로등처럼 밝혀주던 그런 사랑이 있었던가? p.225


작가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주의자같은, 글을 잘 쓰지도 못하면서 멋있는 글을 쓰려고 하는 내 모습이 자꾸만 보여서 얼굴이 자주 붉어졌다. 나는 언제 나를 온전하게 드러내고 솔직한 글을 쓰게 될까 생각했다. 계산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싶어졌다. 그녀의 글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점점 서글퍼지고 우스워지는 운명을 타고나는 것이 인간이라 해도, 자신에게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외롭거나 우습지 않을 텐데. p.135

외롭지 않게 누군가 귀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누군가에게 귀 기울주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억울했던 건, 좋은 삶을 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내가 알게 된 건, 계속해서 좋은 삶은 아마 없다는 것이다. 삶은 그냥 사는 것이다.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도 하고 다시 올라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무엇이 두려울까. 어떤 과정에서도 내가 나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p.161

두려움없이, 내가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책읽는 하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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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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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8년 가까이 일해온 직장을 그만 두었다.

쉬지 않고 달려온 내게, 지쳐있던 내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일상 안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이 순간을 의미있게 보내라는 것이 아닐까.

평범한 일상, 소소한 일상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것. 단순한 이야기지만 쉽게 해내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계발서나 힐링에세이라는 것이 쏟아지는 요즘 현실에 흔히 볼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급하게 빨리 읽기보다 천천히 조금씩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한국사시험 준비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빨리 읽은 것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소소하지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천천히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됨을 느낄 것이다.

 

 

변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나였던 것이다.

 

사소해보여도 본인에게는 의미있는 일들

 

- 캘리그라피를 독학하는 것, 한국사시험을 준비하는 것, 블로그를 하는 것, 사진을 찍는 것.

사실 직업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쓸모없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배우고 해보는 것은 나에게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과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야말로 나를 위한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누군가를 기억 저 편으로 보낸다는 것은,

동시에 새로운 누군가를 맞이할 채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대신 나의 충만했던 삶에 기뻐하기로 결정했다.

 

- 죽음 앞에 의연해지란 과연 쉬운 일일까?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웃으며 자신의 부고를 쓰는 칼럼리스트의 이야기였다.

그녀가 한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그렇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내가 바꿀 없는 일 때문에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삶 속에서 기쁨을 찾으며 살아가겠다.

그렇게 결정하겠다.

 


 

 

세상의 모든 기적은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인 쌍둥이이야기.

아픈 아이 옆에 건강한 아이를 두니 건강한 아이가 감싸안았고 아픈 아이가 건강해지는 기적.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가만히 있을 때 기적이 오진 않는다.

 


 

 

대부분의 후회는 알고보면 일시적인 감정일 때가 많다.

 

- 후회에 매달린 삶을 살지 않겠다라고 늘 생각한다.

그래도 후회가 뒤따르는게 삶이지만 후회로 가득찬 삶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2015년이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2015년을 시작하는 데 있어 조금은 위안을 얻는다.

매일의 소중한 경험을 보듬고 살아야지.

`언젠가는`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의미있게 채우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저당잡히거나 지나간 날들이 아쉬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일상은 매일의 소중한 경험이 쌓여 이루어진다는 것.


친구란, 온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렸을 때에도 거리낌없이 나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

행복은 때로는 소소한 기쁨에서 온다.

사랑은 작은 관심의 퍼즐을 두 사람이 맞춰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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