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끄는 스위치가 필요해
인프제 보라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리그라피 #하리의서재

#오늘의책 #문장수집생활


 



복잡한 생각은 끄고

행복은 밝히는 힐링 에세이


인프제 인스타툰을 그리는 인프제보라 작가님이 쓰는 에세이인데 제목부터 이미 홀라당 반했다. 제목에 잘도 속는 편이라 신중해지려고 하는데 이건 놓칠 수 없지!


#생각을끄는스위치가필요해

#인프제보라

#필름출판사


제목이 다했다거나 제목에 속았다는 말은 저 멀리 던져버려야 했다.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part 1에서 이건 내 얘기야!!!를 연발하며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읽어나갔다. (저는 infp입니다만...?)



그랬다. 이건 인프제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다. 그랬다면 인프제보라 작가님의 인스타툰이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오진 못했을 것이다. 하현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내향인을 위한 책인 것이다. 내향인이 아니더라도 내향인을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 속에는 누구에게는 생각의 방이 있으니까. 그 방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 다를지라도 생각의 파도에 휩싸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테니까 말이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잡생각이 많았고 상상과 걱정으로 뒤덮힌 머릿 속을 갖고 살았다. 밝고 활기찬 날들도 많았으나 어둡고 우울한 밤들도 많았다.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게 참 어려웠다. 누군가에겐 나의 그런 모습이 안 보였다면 그 날 나의 에너지는 한도초과상태로 그 자리를 지켰을 것이다. 예민하고 곤두서있었으며 불안하고 걱정많은 시간들이 내내 외롭고 괴로웠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어쩐히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이 MBTI로 자신을 표현하고 같은 성향인 사람을 찾거나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 나와 비슷한 사람,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조금은 쉽게 찾을 있어서이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사람을 16가지로 분류할 수 없겠지만 자기 자신을 더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만나고, 나의 관계를 보고, 나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나의 인생을 상상해본다. 낯선 나 자신을 더 자세히 알아가고, 나만의 길을 찾아서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사소한 순간에도 행복은 존재하고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지만 그 모습또한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기로 한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데 나를 사랑하라는 것이 어렵기만 했는데 나를 들여다보고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은 예민해서 할 수 있다는 게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인생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반복이니까 내리막길을 잘 내려가야 또 올라갈 힘이 생긴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면 된다고, 삶의 수많은 선택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작가님은 담담하지만 다정하게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상처받고 싶지 않고, 인정받고 싶고, 나에게 실망하지 않길 바라는 그 마음. 그 마음을 본다. 천천히 꺼내서 쓰다듬어주고 싶다. 그래서 타인이 아닌 나의 기준과 나의 선택으로 나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미숙하면 미숙한대로. 너그럽게 대하면서, 나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면서.(언제까지 미숙한채로 그렇게 살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친해질 수 없으니 돌아가주세요!) 



나는 나에게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인생이란 수없이 지워진 흔적이 남은 종이 위에,

나만의 색으로 여백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니까. p.49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필사모임 #주간심송 에서 진행하는 

#주간심송챌린지 #주간심송필사챌린지


#매일필사 #하리밑줄 #문장필사

#하리캘리 #만년필필사 #독서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