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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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을 내뱉었을 때, 그것 때문에 곤란을 겪었을 때,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그나마 나는 괜찮은 편이네.˝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대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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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평소에 잡생각이 많고 혼자만의 상상을 잘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이 작가를 생각하면 아주 2015년? 그쯤 일본으로 거슬러올라가게 된다. 그 당시엔 아주 유명한 작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쿄토에 있는 케이분샤라는 아름다운 서점에 갔었다. 그곳에서 원서를 각자 하나씩 골랐는데 너는 있으려나 서점을, 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골랐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귀여운 그림의 동화책을 고른 너와 역시나 일본어는 모르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을 고른 나. 취향이 이렇게 달랐다. 나는 아마 허세로 그 책을 골랐던 거 같다. 네가 고른 제목도 못 읽는 그 귀여운 책은 한국에선 아직 번역 안된 책이었을 것이다. 너의 안목 칭찬해🥰

교토의 시간을 생각한다. 잔잔하고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두근거려 소란스러웠던 마음.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과 케이분샤가 있던 조용한 골목길, 토토로를 찾아떠났던 닌넨자카.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했던 오래된 숙소.

도깨비처럼 문을 열면 다른 공간으로 가는 상상을 한다. 슬플 때면 행복했던 순간으로 다녀올 수 있는 문을 갖고 싶다. 하울처럼 허공을 걷듯이 하늘을 산책하고 싶다. 무심하지만 여리고, 냉정하지만 또 다정하고 싶은 나. 나에게도 인형이 필요하다. 마음을 안아줄 사람이 없으니 인형이라도 안아야지.

타인과는 다른 특별함을 갖고 싶기도 하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공감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비슷함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소심한 관종이라 관심을 바라기도 하지만 너무 큰 관심은 또 부담입니다만...👀

어쨌든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설레고 두근거리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생각도 하고 아이처럼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철 좀 들어라, 라거나 도른자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칙칙하게 늙어가고 싶지 않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목표인데, 둘다 어려운 일이라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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