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하는 나의 사랑에게 김소원 단상집 2
김소원 지음 / 별책부록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김소원 작가님 책에 빠져 찾아서 주문하고 읽어나가고 있다. 다정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글들이 마음에 든다.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꼭 있다는 어느 책방 사장님의 말을 듣고 내가 나를 좋아하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반드시 있다는 말로 위로해주는 언니(p.25)가 있다.

침해받아도 좋아,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p.61)을 좋아하는 글처럼 누군가를 아무 조건없이 좋아하고 싶다.

이해받고 싶지만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 사실은 겁이 많고 나의 약함을 발견하고 그게 미워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 무심한 마음을 사과하는 것. 내 깊이를 들킬까봐 겁이 나는 것.

그런 것들이 내게도 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그 사실이 또 위로가 된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나라도 좋아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부족하고 나약한 나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