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카노 토모코'이고, 그림은 '핑크 아오마타'입니다.. 1편이 얼마전에 나왔습니다..
원작자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핑크 아오마타의 만화는 무지 좋아합니다.. 따스한 요괴이야기인 <고스트 카르테>를 비롯하여, SF판타지물인 <블라인드 게임>, <판타판>.. 모두 재미있게 읽은 책이지요..
핑크 아오마타의 많은 작품들이 따스하고 감동적인 내용이듯이, 요번 책 <사사라 사야>도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원작자인 카노 토모코는 '가슴과 눈물의 이야기'라고 표현했더군요..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기와 단 둘이 남게 된 어린 엄마 사야는 죽기 전 남편이 살고 싶다고 했던 마을인 사사라로 가게 됩니다..
지독한 방향치에, 마음도 여리고, 남에게 속기도 잘 하는 사야.. 이런 아내를 두고 하늘나라로 도저히 갈 수 없었던 남편 유타로는 유령이 되어 사야 곁에 있게 되죠..^^ 그리고, 사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다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사야를 도와줍니다..
기본적으로 악인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아니, 사야의 맘이 너무 고와서.. 모든 사람을 악하지 않은 인간으로 만들고 말더군요..
전세비용을 가로챈 부동산 아저씨도 사야에겐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주고 애도의 말을 해준데 감사하며.. 그 돈이 배가 부른 아주머니에게 보탬이 될거라 좋아하죠.. 물건을 훔친 이삿짐센터 직원도 사야에겐.. 단지 잠깐 생각을 잘못한 사람일 뿐입니다..
만사를 좋은 쪽으로만 보는 사야... 그 누가 뭐라하든, 이런식으로 세상을 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산간 마을,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인 사사라에서 살아갈 사야의 모습이 눈 앞에 훤히 보이네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