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세 4 - 완결
츠츠이 야스다카 글, 사야카 야마자키 그림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면.. 그 사람은 편리할까?  혹은 행복할까?

나나세는 정신감응력자이다.. 흔히 말하는 타인의 생각을 읽는 초능력자..  일견 편리해 보이는 이 능력은 그녀에겐 고통이다..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남자들의 그녀에 대한 성적 상상,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  알고싶지 않지만 알게되는 타인의 깊은 속내들..

가끔씩은 이 능력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뻔히 다른 사람의 위험을 알고서도 자신의 능력을 숨기기 위해 모른체 해야한다..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야 하는 그녀에게.. 같은 정신 감응력자인 소년 노리오는 일종의 구원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노리오를 죽음의 직전에서 구한 그녀는 염동력을 지닌 협력자 헨리와 셋이서 기묘한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능력자이기에.. 다른 능력자들과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계속되지만,  근본적으로 불신을 품고 사는 그들이 서로 마음을 내어주기는 힘든 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고독속으로 되돌아 올 뿐이다.

어디서나 시기와 질투는 존재한다..  어설픈 능력밖에 가지지 못한 자의 비틀린 사고는 능력자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진다..  숨가쁜 대결과 그에 따른 슬픈 결말.. ㅡ.ㅜ

네 권이라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알차게 읽은 느낌이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림체였지만, 전혀 구애되지가 않았다.  나나세가 겪는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적절한 액션신과 그에 뒤지지 않는 심리묘사로 쉬지않고 책장을 넘기게 한다..  간간히 '19세미만불가'일 듯한 내용들이 섞여 나오긴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상 필요한 도구로 생각하고 넘어가도 좋을 듯하다..

재미있었다.. 한번쯤 읽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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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4-12-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생각, 지하철에 같이 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 들린다면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영화 " What women want" 가 생각나네요.

날개 2004-12-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저로서도 준다해도 갖고 싶지 않는 능력이예요..^^* 생길일도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