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조금씩이라도 적어서 읽은 책들을 정리하기란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 그것 때문에 자꾸 부담이 되니 차라리 안적는걸로 나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하러 2006독서라는 카테고리는 만들어가지고 이 고생일까..ㅠ.ㅠ  진짜진짜 한마디씩만 적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웃집 남자> 윤이수.

인기좋은 연예인인 남주와 그 연예인의 파파라치인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미 알던 사이이고 어떤 사연이 있어 파파라치가 된 것.
여주인공의 과거가 너무 무겁고, 성격도 어둡고 해서 무지 맘에 안들었다. 남들은 남주가 헌신적이고 마음이 넓어 좋다고 하더만, 내 보기엔 바보감더라.. 당췌 그 상황이 공감이 안가서 빠져들수가 없었다. 대체 그 여자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ㅡ.ㅡ
별반 권하고 싶지 않은 책.

 

 <폭풍설> 원주희.

금단의 사랑이라고 해야되나.. 피아니스트인 남주인공이 형의 수양딸인걸 알지 못한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여주인공은 처음부터 그를 사랑했기에 사실을 숨기고 그와 사랑을 나눈다.
이기적인 가족들, 극단적으로 치닫는 결말 등등이 거슬렸다. 지금 감성으로는 환영하고픈 소설은 아니다..ㅡ.ㅡ

 

 <연두향 나무아래> 정경하

<수박밭에서 만나다>의 설씨가문의 두번쨰 사랑 이야기..
전작은 재미있게 보았으나, 이 작품은 좀 맹숭맹숭~
전작에서 간간히 등장했던 설씨가문의 장남 설수현과 그의 소꼽친구인  하재욱의 알콩달콩~까지는 아니고 티각태각 사랑이다. 
굳이 찾아서 읽으라고 하기는 그렇고, 전작읽고 궁금하셨던 분들만...

 

 <겨울사랑 상, 하> 김지운

집안사정으로 돈이 필요해 일본인 현지처 역할을 했던 여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
두권씩이나 만들 필요는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용을 좀 더 압축하고, 엄청나게 큰 글씨를 조금만 줄이면 한권으로 됐을텐데..ㅡ.ㅡ
솔직히 말해서 일본인이란 점만 빼면 조연격의 류타가 난 훨씬 좋더라.. 카리스마면에서도.. 
근데, 가족이라면 무조건적으로 그렇데 돈을 대줘야 하는 건가? 하기싫은 일까지 해가면서? 맘에 안든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를 사면서 같이 받았던 정이현의 초기 단편집.
다른이들이 이 책이 훨씬 좋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 소설들이 제대로 색깔을 내고 있다.
소설속의 '악한여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지..
얇지만 알찬 책. 재미있게 읽었다.

 

  <사랑을 향해간다> 미요나.

참 고운 사랑이야기다... 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을 쓴 이도우 작가랑 느낌이 참 비슷했다.
도자기를 굽는 여주인공과 도자기 굽는 친구가 있는 남주인공이 조금씩 가까와지며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사랑을 한다. 이런 연애가 부럽다.
여주인공 동생 커플의 사랑도 곁다리로 껴있는데, 그 또한 맘에 들었다.
읽어도 후회안할만한 책.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눈과마음>에서 나왔다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여기에는 로맨스계의 깊은 사연이....^^) 역시 이선미다 싶은 작품.
돈을 벌기위해 남장을 하고 카페에 취직한 여주인공이 카페사장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밝은 분위기에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모처럼 기분좋았다.

 

 <천관녀> 박윤후.

전해내려오는 김유신의 이야기중에 김유신이 잠든새 말이 천관녀의 집으로 향해가서 말을 죽여버린... 그런 내용을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그 천관녀를 소재로 새롭게 구성한 사랑이야기이다.
한데 남주인공은 김유신이 아니다. 가야 왕족의 후예이나 노예로 전락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저 설화를 묘하게 잘 덧붙여놓아 그럴수도 있겠구나란 느낌을...ㅎㅎㅎ
꽤 흥미로왔던 내용.

 

 <초콜릿> 조앤 해리스.

판다님이 몽님 빌려주라고 주신것을 중간에 슬쩍 먼저 읽는...^^
영화가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한데,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프랑스의 한 작은마을에 정착하게 된 모녀가 연 초콜릿 가게를 중심으로, 마을의 사랑, 다툼, 질투 등등의 일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점 바뀌어간다.
초콜릿 한 조각을 베물어 먹게 만드는 책~

 

 <비상> 문현주.

 플레져님이 선물하신 책.
자신을 사랑한 남자때문에 불행에 빠졌던 여자가 복수를 결심하고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이용함을 알면서도 받아주고 보호해준다.
설정자체는 좀 극단적인게 아닐까 싶어 좀 그랬으나,  난 여자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홀로서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리고 상황을 주도하는 것도..^^
시작에 비해서는 맘에 드는 결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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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0-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한꺼번에 정리해서 많아보이는 것일 뿐이여요~^^;;;;;

산사춘 2006-10-24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글고 약속이나 한듯이 책표지들이 넘 은은하고 이뻐요. 근디 제가 읽어본 건... 한 개두... 먹고 죽으려해도 한 개두... 호호호

mong 2006-10-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 빼고는 전부 낯설어요~~흐흐
조앤 해리스는 블랙 베리 와인도 좋던걸요! 추천~

아영엄마 2006-10-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그래도 2006년 지나고 그 카테고리 볼 때면 뿌듯한 느낌이 오지 않을까요~.(에공, 저도 산사춘님과 동일... -.-)

blowup 2006-10-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해 주세요. 제가 어디 가서 로맨스 소설계와 장르 불문 만화계의 동향을 이리 한눈에 들여다 보겠어요.

날개 2006-10-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로맨스소설들의 특징이 표지를 좀 더 이뿌게~ 잖아요..ㅎㅎㅎ 게다가 제가 이쁜 표지를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몽님.. 우리 11월초에 함 봐야죠~ 시간 내셔요!^^

아영엄마님.. 아마도..^^ 내년 초 되면 또 2007 카테고리 만든다고 설칠지도 몰라요..ㅋㅋ

나무님.. 오마나~ 제게 기운을 주시는군요..^^ 응원을 받잡고 힘내겠습니다..

카페인중독 2006-10-2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두욧~! 동감백만개...날개님 화이팅~!!!

날개 2006-10-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로설은 그런면이 있죠.. 한번 잡으면 계속해서 읽게되는..ㅎㅎ 계속하라 해주시니 감사~^_^

카페인중독님.. 님의 화이팅을 받으니 날아갈것 같습니다..ㅎㅎㅎ

무스탕 2006-10-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로설의 세계에 한 번 발을 담그면 손 씻기가 영 힘들어 지죠.. ^^:
(적고보니 이상하다. 발을 담궜는데 왜 손을 씻지?)
이선미님의 신작이 나왔군요! 것도 챙겨 봐야징~
저는여... 날개님의 간단 리뷰를 보고 책을 본답니다♡
날개님의 이끄심이 없으심 저는 앞에 가는놈 냄새 놓쳐 갈 길 잃은 한마리 개미에 불과하답니다.
마르고 닳도록 보우하소서~ ^__^

날개 2006-10-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표현도 참~ ㅋㅋㅋ 넹넹.. 열심히 하겠슴다~

플레져 2006-10-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읽으셨군요 ^^
필력이 있는 작가라 보낼 때도 마음은 놓였지만. 헤헤.

진/우맘 2006-10-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이현' 이란 이름은 계속 귓전에 맴돌았는데, 저 표지도 이쁘고.....제목도...^^

날개 2006-10-2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문현주님 책은 일단 기본이상은 항상 되니까요..^^ 잘 읽었어요~

진우맘님.. 저 작가가 제법 괜찮네요.. 꼮 한번 접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