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의 여신> 1~3완 / 윌버 스미스

물만두님께 빌려 읽은 책.. 만두님, 감사합니다..^^
기원전 1780년경, 두 왕국으로 분열되어 끊임없는 전쟁과 재난의 소용돌이에 있던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책의 화자는 30대의 거세당한 노예 타이타. 그는 책의 남녀 주인공 격인 로스트리스(나중에 왕비가 된다)와 타누스(시련을 겪지만 용맹스런 장군이다)를 도와 이집트의 재난을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로스트리스와 타누스의 로맨스도 이 책의 볼거리이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천재적인 노예 타이타가 건축, 의학, 수학을 비롯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뿅 가버렸다. 
사건들은 숨막히게 전개되고, 긴장감 넘치는 일들의 연속이다. 이집트의 생활과 역사가 담겨있는 이 세 권..   너무나 흥미진진하여 정신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다른 분들의 말씀으로 그리 될 줄 알았지만,  역시나.... 책을 보면서 펑펑 울어버렸다.
이미 이나영과 강동원이 동명의 영화에 나온다는 걸 알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얼핏 어떤 영화일지 상상이 가더라는...
솔직히 이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이 책은 좀 다른 느낌...
읽히는 느낌이 너무도 부드럽다. 그리고, 계속해서 읽어나가고 싶게 만든다.
휴지통을 꼭 옆에 두고 읽어야만 할 책..
이 책을 선물해주신 무스탕님께 감사드린다.

 

 <달에걸다> 서야

요즘의 로맨스책은  재밌다는 평을 듣고 읽어도 재밌지가 않다. 이제 로맨스계를 떠야하는거 아닌가 몰라...ㅠ.ㅠ
남편을 사랑하지만, 사정에 의해 이혼을 해야만 했던 진효와 그녀가 떠난후에도 그녀만을 사랑하는 남자 운하의 이야기..  글빨은 좋으나 여주인공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어서 싫었다.
친아버지의 병때문에 그전부터 자신을 탐탁치 않아하던 시어머니의 돈을 받고 이혼을 하게 된다는게 대체 말이나 되냔 말이다..ㅡ.ㅡ 그게 사랑? 흥=3  게다가 나중엔 여주인공이 병까지 걸린다.. 에휴~~~
조연으로 출현한 강한이란 남자가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작품..

 

 <호접무> 1, 2 원정미

작가를 믿고 구입했으나, 이전만큼의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
<주작의 제국>이 주작의 수호를 받는 고구려의 얘기였다면, 이번에는 현무의 수호를 받는 백제의 이야기다. 두개의 백제로 나뉘어져 다툼을 했던 근초고왕때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이 역사는 물론 정설은 아니다.
실제 주인공은 근초고왕의 이복동생 가류. 그는 백호를 신수로 거느리고 있다. 의술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여주인공 아리는 화타의 후예로 추정된다.
환타지와 로맨스를 결부한 스케일이 큰 작품이긴 하나, 가장 돋보여야 할 여주인공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애틋할려고 애는 썼으나 그 마음이 그다지 와닿지 않아  거슬렸다.
눈에 띄면 한번 읽어볼만은 하나.. 굳이  찾아서 읽으라고까지는 하고싶지 않다.

 

 <이연> 1, 2  이지환

최근작들이 다 재미가 없었던터라, 이번에는 그다지 기대를 않았다. 그렇게 힘을 빼고 읽어서인지, 그나마 읽을만했던 작품.
1권은 예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두 집안에서 각각 자란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고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까지..  2권은 결혼 후, 남자의 옛 연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갈등을 겪는 내용.
1권만으로는 산뜻하고 사랑스런 이야기이나, 2권에 들어서면 좀 짜증이 난다. 우유부단한 남자주인공이 옛연인을 딱 끊어버리지 못하여 절절매는 것에 분통터져야 하고, 그 옛연인이라는 여자의 정신상태가 좀 이상하여 발악하는 모습이 무지하게 열받는것. 
여자가 하나 더 끼는 삼각관계 싫어하시는 분은 피할 것..

 

 <봄바람> 정지원

여자주인공의 상황이 내가 젤 맘에 안들어하는 형태라 첨엔 좀 싫었지만, 읽으면서 조금씩 그 느낌이 완화되어 다행이다.
희귀병에 걸린 동생이 수술에 입원을 반복하는 상태라 돈을 벌기 위해 학교도 때려치고 룸싸롱에 취직하게 된 여주인공을.. 남자주인공이 정부로 데려온다는 내용. 나이 차이가 대략 열여섯.. 이거 순 도둑놈아냐!
상황은 이러할진데, 흘러가는 내용은 마치 봄바람이 부는 듯하다.. 여느 로맨스와는 느낌이 다르다.
남자주인공의 입장에서 쓴 글이 같이 섞었으면 훨씬 재밌었을텐데, 그런게 너무 적어 아쉽다. 로맨스로는 좀 부족한 느낌.. (물론, 뒷부분에 나오는 남자의 행동으로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좀 애태우고 속상해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얼마나 좋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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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2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영엄마 2006-09-2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개님 제가 요즘 빌려 읽을 여유(?)가 없어서 저는 패스 하기로 했거든요? ^^;; 물만두님께서 말씀 없으셨는지...

날개 2006-09-2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잘 읽었어요..^^*
아.. 그러셨군요.. 아영엄마님.. 그럼 그 다음이 누구죠?

아영엄마 2006-09-2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저는 잘 모르는디... 내일 물만두님께 여쭤봐야 할 듯 합니다. ^^;;

2006-09-26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09-2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제가 여쭤봅죠~^^
속닥님.. 흐흐~ 님이 무슨 생각하셨는지 알만합니다..^^ 근데, 새벽엔 또 무슨 일로 나가실까~

무스탕 2006-09-2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154 라는 숫자에 깜딱 @_@ 뭔 책을 이리도 많이 읽으신다야~??
나일강의 여신을 순간적으로 나일강의 소녀로 착각을 해써요... -_-
이제 다시 로설에 타오르려 몸 추스리고 있는 무스탕입니다 ^^*

하루(春) 2006-09-2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책 읽었으니 이제 영화 보셔야죠. 영화 보면 더 슬플지도 몰라요. 추석 연휴 때 어떻게 영화 볼 시간 안 될까요? ^^

날개 2006-09-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숫자만 높지 별 영양가는 없어요..^^;;;;; 재밌는 로설 읽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하루님.. 영화가 더 슬퍼요? 에휴.. 영화관 가기는 좀 힘들고.. 나중에 DVD나 구해서 볼까봐요..^^

다락방 2006-10-0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날개님은 책도 많이 읽으시지만, 그걸 이렇게 꼬박꼬박 정리하시다니. 정말 부지런한 분이시군요. 게다가 [나일강의 여신]에는 흥미가 샘솟네요. :)

날개 2006-10-0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별로 부지런하질 못해서 미루다 미루다 겨우 작성한거랍니다...ㅎㅎ 정말 부지런하다면 읽자마자 리뷰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은지라~^^;;;;
혹시 <나일강의 여신> 관심있으시면 빌려 읽으실래요? 다음 빌려줄 사람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주인은 물만두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