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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
김연주 원작, 박은아 지음, 서문다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품절
6명의 작가가 그려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다룬 단편집이다.
양장본에 적당한 무게감과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든다.
리뷰 제목은 띠지에 나오는 글귀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겉표지를 벗기면 드러나는 속살은 사랑스런 핑크빛..
만화책지만 제법 튼튼해보여 살짜기 안심이 되는 이 마음은......^^;
(제본이 엉망인 책이 너무 많다..ㅠ.ㅠ)
소원이 내리는 나날 - 윤지운
[HUSH]의 작가 윤지운의 단편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줄 알면서도 그런척 떠맡겨진 여자아이와
어느순간 자식이 아닌줄 알았지만 그런 마음을 접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
서로에게 이미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들이 사랑스럽다.
문(門) - 김연주
[플라티나], [나비], [소녀왕]의 작가 김연주의 단편이다.
자객이지만 그를 사랑해버린 휘연..
그녀의 총에 맞고 죽을뻔 했지만 여전히 그녀를 믿는 이사나..
마치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한 아련하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이다.
단편집 [나비]와 비슷한 분위기..
- 믿음이 환상이고 꿈이라면, 나는 그 꿈도 믿겠습니다..
호환(虎患) - 서문다미
[루어], [그들도 사랑을 한다], [END]의 작가인 서문다미의 단편이다.
호랑이에게 부모를 잃고, 정인마저 잃었다고 생각한 사냥꾼의 딸 여금이 호랑이와의 싸움에 나서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그녀의 정인은 그녀를 찾아 헤매인다.
호랑이와의 일대일 상황이 클라이막스~
- 난 지금도 왜 호랑이가 날 살려두었는지 알지못한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 생의 호환은 끝났다는 것이다.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 이현숙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Really?]의 작가인 이현숙의 단편이다. 이 작가 작품은 요번에 처음인데 꽤 느낌이 좋다.
백귀야행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의 작품..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하던 사촌누나가 살아돌아오고, 누나의 애인인 남자 또한 어딘가가 이상하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은...?
아빠 미워 - 이시영
[지구에서 영업중], [필소굿]의 작가인 이시영의 단편이다.
천하의 바람둥이 선남에게 어느날 미래에서 온 딸이라는 존재가 애인과 함께 불쑥 나타나 여유롭던 선남의 생활에 끼어드는데...
이시영작가다운 귀여움이 넘치는 코믹하지만 가슴찡한 스토리~^^*
망자(亡者)가 지나는 길 - 박은아
[불면증], [다정다감]의 작가인 박은아의 단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에 의해 수도원에 맡겨진 구이도는
수도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수도사 미르치아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품게된다.
불치의 병으로 미르치아가 죽고나자 밝혀지는 진실은 무엇일까..
- 사람은 분명 크나큰 희생이 따르리라는 걸 알면서도 불가항력에 끌리게 되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