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 여자분들은 대개 어린시절에 <나일의 소녀>라는 만화책을 읽으며 자랐다.
그 책의 환상이 어찌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이집트에 대한 로망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연의 바다>의 작가분도 우리 세대다.^^
그렇다는 얘기는 이 책 또한 <나일의 소녀>처럼 여주인공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집트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훨씬 고증도 많이 하고,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하여, 뒷편으로 갈수록 실망스러웠던 <나일의 소녀>와는 완전히 다르다.
여주인공 연하는 어린시절 우연히 시공간이 일그러진 곳에서 소년이던 파라오를 만난다. 그와의 인연은 그녀가 이집트 여행에서 다시 과거의 이집트로 시간을 뛰어넘으면서 다시 시작된다.
파라오이지만 동시 통치자인 어머니의 힘에 눌려 전혀 왕 노릇을 못했던 토드모세와..
그의 사촌이자 토드모세의 유일한 지지자인 이시도르..
두 남자는 과거로 오게 된 연하에게 운명을 느끼고, 둘 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은 당연지사..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그들은 격랑에 몸을 맡기게 된다.
세 권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이거 읽느라 잠자기가 싫을 지경이었다.
아아~ 역시 이집트에 대한 로망은 버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