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시아버님 제사였다.
설을 며칠 앞두고 있는 제사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장점은 며칠 있으면 또 제사기에 원래 다섯시간 부쳐야 할 부침개를 세시간만 부치면 되게 양을 줄인다든지... 하는것..
단점은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기에 일어나는 지겨움과 아픈 허리 회복할 시간 없다는 것..
자정쯤에 돌아온 듯하다..
2.오늘
효주 졸업식이었다.
꽃다발은 안사려다가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싶어 교문앞에서 파는 10000원짜리 조그만걸로 준비했다.
효주 담임 선생님은 어찌나 자상하고 꼼꼼한지, 1년동안 공부한 기록과 아이들 일기장을 일일이 철을 해서 나눠주셨다. 1년동안 참 숙제도 많이 내주고 공부도 엄청 시킨다 싶더니만, 역시나 싶었다.
졸업장을 나눠주면서 일일이 아이들을 껴안으셨는데, 나중에는 우시더라는... (그에 비해 애들은 왜 이리 민숭맨숭하냐...ㅡ.ㅡ;;;;)
꽃다발 들고 사진 한번 찍으려했더니.. 이놈의 딸래미.. 협조를 안해준다. 사진 찍으면 뭐하냐는 둥, 안찍는다는둥... 으이그~
사진마다 입내밀고 찍는 통에 그냥 포기...(너 나중에 후회할거다! 흥=3)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은 참 변화가 많은 듯 하다.
교복도 준비하고, 가방도 새로 사고.. 초등학교떄 쓰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유치해져서 새로이 마련해야 하니 거 참.....
근데, 가만보니 3년뒤면 성재는 초등학교 졸업, 효주는 중학교 졸업이더라...
지금 드는 돈을 생각해보면 3년동안 적금이라도 부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잠시 했다..
3. 내일
성재 종업식이다. 그니까 또 방학이다..
겨우 방학에서(점심준비에서..) 해방되는가 했더니, 왜 이리 개학은 짧은 것이냐!
내일부터 다시 점심준비에 골치썩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