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스쿨
토바이어스 울프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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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옛 기억 속, 미국 최고 수준의 사립 고등학교. 전통적인 당송팔대가들의 집합소에서, 무려 헤밍웨이와 다담茶談 한 시간과 산책을 건 백일장. 언제나 불행한 청소년들은 헤밍웨이라는 문학 자체와의 독대를 위하여 스스로를 더욱 불행하게 하고 있었으니... 청춘은 아름답다고? 누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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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5
헨리 제임스 지음, 정소영 옮김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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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슬럼프. 근 한 주일 책을 손에 잡지 않았다. 이럴 때, 누군들 살면서 슬럼프 한 번 없겠느냐만, 만일 이왕 온 슬럼프에 더 푹 빠져버리고 싶은 인류 있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추천하리라! 이제 써 놓은 독후감도 다 떨어졌다. 쐬주나 한 병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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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3-31 0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표지 그림과는 딴판인가보네요^^
빨리 극복하시기를...!

Falstaff 2022-04-03 08:19   좋아요 1 | URL
이 책, 지겹더라고요. 헨리 제임스의 특허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

coolcat329 2022-03-31 0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골드문트님도 슬럼프가 오시는군요! 휴식의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Falstaff 2022-04-03 08:20   좋아요 2 | URL
ㅎㅎㅎ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요. 잘 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2-04-01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설거지하느라 바쁜 줄 알았더니 슬럼프군요! 그럴 땐 책도 쉬어야죠~

Falstaff 2022-04-03 08:21   좋아요 3 | URL
옙. 책을 안 읽어도 시간은 가네요. ㅋㅋㅋ
어디서 걸렸냐 하면, 그 우라질 가즈오 이시구로 읽다가 갑자기 탁, 딴죽에 걸렸습니다. 책 안 읽으니까 왜 마누라는 그렇게 좋아하지요? ㅋㅋㅋㅋ 인생이란.

blanca 2022-04-29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 슬럼프 더 심해지는 건가요? 골드문트님 말씀에는 신뢰가 가서....

Falstaff 2022-04-30 06: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닙니다. 이 책하고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슬럼프라는 것도 그냥 사는 과정 가운데 하나일 뿐 아니겠습니까. ^^
 
의지와 증거
비그디스 요르트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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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비그디스 요르트는 1959년 7월생으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자랐다. 학교에서 철학, 문학, 정치학을 공부하고 1983년 아동 도서로 데뷔, 이후 성인을 위한 문학으로 자리를 옮겨 약 20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의 집>, <의지와 증거>, <경적이여 영원하라> 세 편이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되었는데, <의지와 증거>가 2019년, 미국에서 영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비 영어권 도서에게 주는 내셔널 북 어워드의 예심에 올랐고, 노르웨이에서는 문학협회상, 비평가상, 서적상협회 문학상 등을 받아 이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의지와 증거>가 내셔널 북 어워드의 본심이 아니고 예심에 올랐을 뿐임에도 작품이 품고 있는 주제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영국의 가디언 지가 런던에서 비그디스 요르트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인터뷰어가 폴란드 작가 체슬라우 밀로즈의 말, “가족에 소설가가 태어나면, 그 가족은 거덜이 난 거다.”를 인용하면서, 기자들 특유의 작가와 주인공을 동일시하려는 의도를 내비치자, 요르트는 “작가가 가정생활을 근사하게 쓰면 가족들은 ‘맞다, 그게 우리 가족 이야기다.’라고 하는 반면에 그러지 않으면 자기네 이야기가 아니라고 부인한다.”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이 이미 충분하게 말썽을 부렸고, 작품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이 책을 이미 읽은 독자들은 요르트와 기자가 왜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지 금방 알아차리겠지만 읽기 전인 분을 위해 서둘러 작품의 스토리를 알아보자.


  오슬로의 스카우스 바이 22번가에 뵤나르와 잉가 부부가 살았다. 부부는 둘 다 상당히 잘 생긴 외모와 몸을 가지고 있어서 눈길을 많이 끌었고, 슬하에 차례로 아들 보드, 한 살 아래 딸 베르기요트, 갓난 딸 아스트리드를 두었으며 앞으로 딸 오사가 또 태어날 예정이었다. 최초의 문제는 부모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있다. 소위 말하는 괴물이었던 것. 맏아들 보드에겐 훈육이 목적이었겠지만 가차없는 폭력을 연이어 쏟아부었고, 큰딸이자 이 작품의 화자 ‘나’로 등장하는 베르기요트한테는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 성폭행을 가한다. 딸이 일곱 살이 되어 아버지가 요구하는 짓과 자신한테 저지르는 일에 관해 어렴풋이 알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일을 타인에게 이야기할 수도 있게 되자 각성을 했는지 더 이상 베르기요트에게 접근을 하지는 않았다. 베르기요트에게 가장 치명적인 첫번째 상처는 아버지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저질러진 성폭행이었다.

  이후에 어머니 잉가는 유독 베르기요트에게 신경을 쓰며, 자기 눈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히스테리를 보이기도 하는 등,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베르기요트가 회상하기에 마치 딸을 시샘, 질투를 하지 않았나 싶었다. 베르기요트 역시 아버지의 성폭행이 중단된 이후에 아버지가 자신을 (죄책감 때문이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범죄를 알아차릴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든)멀리하기 시작하자 어머니를 조금은 경쟁상대로 생각하기도 한다. 나중에 유년기 부친에 의한 성폭행이란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정신 상담을 받을 동안 이이는 프로이트 전문가 수준이 되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애초에 혼자 생활할 수 없는 엄마는 대학교수 롤프 산베르그와 대단한 혼외정사를 벌이면서 이혼을 시도할 때만, 이혼을 위하여 딸의 성폭행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딸은 이를 부인한다. 그게 정확하게 어떤 행위인지 알지 못했으니까.

  엄마의 이혼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결혼생활이 이어지면서 이제 엄마는 가족을 추문으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오히려 아버지는 깊은 침묵과 딸을 지켜보는 시선 저편으로 물러나 가끔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말만 던지는데 그친다. 이후 가족은 두 적대적인 그룹으로 나뉜다. 아버지에 의한 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아들 보드와 베르기요트. 둘은 성인이 되어 가족으로부터 떨어져나와 될 수 있는 대로 부모와의 접촉을 안 하려 노력한다. 특히 딸 베르기요트는 23년 동안 아버지를 전혀 만나지 않았으며, 엄마 역시 아주 간혹, 몇 년에 한 번 꼴로 몇 분 가량 엄마의 요구로 만나, 엄마가 주는 적지 않은 돈을 받고는 했을 뿐이다. 다른 편은 폭행과 성폭력의 주인공 아버지와 가족의 범죄행위를 은폐하려, 좋게 말하면 화해와 용서라는 미명으로 포장된 망각으로 덮으려는 엄마와 두 여동생 아스트리드와 오사가 있다.

  아버지를 포함해서 엄마와 여동생들은 만일 그럴 수만 있으면 베르기요트를 평생 정신병원에라도 집어넣고 싶은 심정일 거라는 것이 베르기요트의 심정/짐작이다. 이들은 한 번도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려 한 적이 없으며 자신(들)은 언제나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과거의 불행과 화해시키기 위해 열심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너네들이 상처, 아픔을 알아? 이게 주인공이자 화자 베르기요트한테는 두번째 상처를 남긴다.

  작품은 딱 부러지게 화해나 용서로 마감하지 않는다. 진정한 화해나 용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서. 여기까지가 <의지와 증거>를 검색하면 흔히 볼 수 있는 작품 소개다. 나도 스토리에 관해서는 더 진도를 나가지 않기로 한다.

  베르기요트가 당한 성폭행이 더욱 슬픈 것은, 유년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더라도 그들은 부모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록 그 사랑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지속되지는 않지만 자연은 생존을 위해 유년의 아이들을 그렇게 디자인 해 놓았기 때문에, 맏아들 보드와 베르기요트는 폭행을 당하고 돌아서서 부모를 향해 사랑을 구걸했으리라.


  주인공 베르기요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도 힘든, 진짜 함부로 상상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 천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미 자신에게 상처를 준 아버지는 다섯 달 전에 죽어버렸고, 그의 유언에 따라 재산이 분배되어 자신의 통장에 생각하지 않은 목돈이 입금된 날, 이 돈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여전히 사나운 말을 던지는 엄마와, 인권단체에서 일하는 전문가 동생 아스트리드는 어제하고 비슷하게 언니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상처를 믿기 힘들다고 주장하면, ‘나’는 오랜 세월이 흘렀으며 당사자의 한 명이 죽었다는 이유로 40년이 넘게 겪은 마음의 상처로 인한 사고 체계의 오류 또는 비정상적 언행으로 점철되었을지도 모른 또다른 상처가 아물어질 수 있겠는가.

  어려운 일이다.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사는 동안. 베르기요트는 쉰 살이 넘을 때까지 정말 지독하게 잘 버텼다. 그리하여 세 아이들과 손자녀들을 ‘건전하게’ 양육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겠지. 자신은 엄마와 자매들이 포기하지 않고 화해라는 명분으로 내미는 손톱에 여전히 할퀴어가면서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베르기요트처럼 굳센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남은 상처, 아픔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사고에서 빗겨 있어 삶에 적응하는 데 많은 애로를 가지고 산다. 그러니 애초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나도 독후감을 쓰는 지금, 가슴이 다 울렁거린다. 큰 아이를 키울 때 나는 언제나 초보였다. 그리하여 지난 세월을 거슬러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일이 몇가지 있다. 이럴 때 마다 지금처럼 정말로 가슴 부위가 쓰리고 맥동이 빨라지는 걸 느낀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맏이를 보면 참 마음이 아리다. 이걸 옛 어른들은 “첫정”이라고 했는지 모른다. 생각난 김에 맏이한테 전화나 한 통 해야겠다. 내일 대게 사서 며느리, 하을이하고 와서 하루 자고 가겠단다. 이크. 오늘은 하루종일 청소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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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3-25 0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골드문트님 정리 넘 잘 해주셨네요~ 전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못 썼어요 ㅠ 이 책 읽으니 친부성폭행 피해자와 가족들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너무 맘 아팠어요.
청소 화이팅입니다~!ㅎㅎ

Falstaff 2022-03-25 12:49   좋아요 3 | URL
ㅎㅎ 그러셨군요.
청소하다가 마누라하고 죽이 맞아서 나가 점심 먹으며 낮술 한 잔 해서 지금 알큰... ㅋㅋㅋ 엣다 모르겠습니다. 일단 잠이나 한숨 자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2-03-25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 잠자냥님 리뷰보고 저도 여자 주인공이 받았을 고통에 할 말이 없더라구요. 이 책 읽으면 자연히 부모로서 자식에게 줬던 상처가 떠오르겠어요. 마지막 골드문트님 이야기가 제 가슴에서 탁 걸렸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저도 이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 역시 사람의 마음에 상처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곧 내 마음에 부끄러운 상처로 남더라구요.
내일은 골드문트님 댁이 시끌벅적 하하호호 즐거움이 넘쳐나겠네요. 하을양도 많이 컸겠지요? 좋은 시간 되세요!

Falstaff 2022-03-25 12:51   좋아요 2 | URL
아, 다른 분들도 그렇군요. 참 그게,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아 참, 부모한테도 평생 마음이 시릴 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에휴....

ㅎㅎㅎ 아직 하을 ˝양˝은 아니예요. 아직 하기스 못 벗었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5 09: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휴 좋네요. 특히나 작가의 인터뷰 부분은 골드문트 님 덕에 알게 되었습니다.

성폭행은 특히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은 증거를 들이밀기가 쉽지 않고 또 그걸 악용해서 가해를 없던 일 취급하거나 피해를 축소하게 되는 일이 생기잖아요. 그러니 가족들이 차라리 피해자를 정신병원에 넣고 싶었던 걸수도 있고요. 그런데 피해자의 딸이 ‘우리엄마가 살아온 삶이 그 증거다‘ 라고 하는데 와 정말 묵직하더라고요. 그렇구나, 그녀의 삶이 그 증거였어. 딸이 그렇게 말해주어서 저는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골드문트 님!

Falstaff 2022-03-25 12:56   좋아요 2 | URL
어떻게 검색에 검색을 따라가다 보니까 가디언까지 가게 되더라고요. 위키피디아 내용은 책 앞날개에 그대로 인용되어 있고요.
상처는 결국 자국을 남긴다고 봅니다. 그것 때문에 베르기요트는 평생 조금 이상한/과도한 언행을 했을 것이고, 똑똑한 딸 탈레가 보기에 엄마의 나머지 삶 자체가 전부 할아버지의 학대에 의하여 입은 상처에서 비롯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만큼 사회 부적응적인 삶이었는데 베르기요트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겠지요.
ㅋㅋㅋ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락방 님!

잠자냥 2022-03-25 09: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골드문트 님의 기억을 소환한 책이군요. 아직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일이 있다는 게... 부모의 마음도 그런 것이군요. 저는 아이가 없어서 그런 마음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고양이 키우면서도 첫째 냥이한테 유독 잘못한 게 많은 거 같아서(여러 가지로 지식 부족도 한몫했지요) 마음 쓰릴 때가 있어요.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는 거, 인간으로서 참 그러지 않고 살기 어렵네요;;;

암튼 오늘은 대게와 쏘주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Falstaff 2022-03-25 13:03   좋아요 3 | URL
누구나 다 누군가에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입는 게 삶 아니겠습니까.
에휴, 사는 게 힘듭니다.
잠자냥님 회사에서도 30여 년간 회사만 알고 열심히 일하던 상사가 갑자기 사직하게 된 일이 있었다고 아는데, 만일 그 양반이 임원이 아니라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의 직원이라서 단번에 잘라버리지 않고 한 5년에 걸쳐 범 회사적으로 계속 사직 압력과 왕따를 동시상영 했으면, 사회적으로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세상 살기 쉽지 않아요. 에휴, 어쨌거나 다 거치고 이제 은퇴를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강아지, 고양이 안 키우는 것도 얘기하신 것과 매우 비슷한 이유 때문이기도 합지요. 걔네들도 체온이 있는 것들인데.... 아예 인연을 맺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리....

오늘은 하루죙일 청소하는 날이고요, 하을이 무릎 위에 앉히고 게살 발라주면서 쐬주 한 잔 하는 날은 낼.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3-25 1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하 대게 먹고 싶어요. 그런데 너무 비싸요. ㅠ.ㅠ
자식을 키운다는건 언제나 초보일수밖에 없는지라 우리 모두 마음 한켠에 안타깝고 미안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대게 무려 대게를 사주신다면 싹 잊힐듯합니다. 그리고 대게 얻어먹은 기억만..... ㅎㅎ 물론 치명적인 폭력 말고요. ㅎㅎ
저런 가정폭력에서 사람을 정말로 무너지게 하는건 잊어라 그래야 편하다 이런 류의 말들일듯합니다. 피해자에게 위로랍시고 건네지는 또 하나의 폭력이 아닐까싶어요.

Falstaff 2022-03-25 13:08   좋아요 2 | URL
그래요. 아이고, 세상에. 자식 키우는 일 만큼은 초보가 아니게, 이렇게 조물주가 만드셨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상처는 없어지지 않더군요. 초등 1학년 때, 외가에서 살다가 친가로 왔는데요, 어려서 부터 사람마다 유난히 정이 많이 드는 옷이 있잖아요. 그걸 입고 학교엘 갔더니 담임 이영자 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옷 입고 왔다고 손바닥을 때렸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게 무려 반 세기도 넘었어요. 치명적 폭력도 아니잖아요. 근데 그게 에휴...
당시 반 친구들한테 지금 이야기 하면 다 저더러 미쳤다고 할 겁니다.
저도 어디가서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한테 이 비슷한 상처를 줬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정말 세상 살기 쉽지 않습니다.

페넬로페 2022-03-25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식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하는데 저도 그게 잘 안됐던 것 같아요. 티비를 볼때나 책을 읽을 때 제가 한 행동이 그대로 나올때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는 평생 짊어지고 가겠죠.
이번 주말은 아드님 가족과 대게 먹으며 즐겁게 보내시겠네요, 맛있게 드세요^^

Falstaff 2022-03-25 13:11   좋아요 3 | URL
그죠. 전 이 책 읽으면서 아이고, 맏이 생각이 팍팍 나더랍니다. 둘째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요. ㅋㅋㅋㅋㅋ
작품의 남매들도 첫째 아들과 첫째 딸만 괴물 아버지의 학대 대상이 되는 거하고 비슷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까 책을 읽는 내내 참, 거....
이런 생각은 내일 맏이하고 대게 뜯으면서 풀어야겠습니다. 다 풀리지는 않겠지만 말입죠.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3-28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울렁거림 저도 이해해요.
저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을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전에 큰 아이에게 상처를 준것이 분명한 사건 그 몇개가 저를 항상 괴롭히고 슬프게 해요.
처음은 항상 어렵고 서툰것 같아요

Falstaff 2022-03-30 21:02   좋아요 1 | URL
에휴, 이런 경험은 없으면 좋은데, 다들 겪고 사시는군요, 인생이 다 그렇지요 뭐. ㅠ
 
밤불의 딸들
야 지야시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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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진지한 소설이 독자의 관심에서 멀리 있는 거 같아 안타까움. 아프리칸 미국인들의 연대기. 노예 사냥꾼에게 잡혀 미국으로 팔려간 여성의 후예,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백인의 수탈을 견디며 기회의 땅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또 다른 여성의 후예. 이들의 만남까지의 파란만장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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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23 1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강력 추천입니다. 좋은 책인데 생각보다 많이 읽히지 않는듯하네요. 부디 골드문트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기원합니다. ^^

Falstaff 2022-03-23 12:49   좋아요 2 | URL
그죠, 그죠! 이 책 정말 재밌어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2022-03-24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멀리는 안 가있어요. 제 눈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ㅋㅋ
전에 골드문트님 리뷰 보고 들여 놨으나 꽂아 놓고만 있습니다 ^^

Falstaff 2022-03-25 05:51   좋아요 1 | URL
재미있어요. 얼른 읽으세요! ^^
 
프리즘
이상우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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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우. 1988년 인천에서 아빠는 모르겠고 동네 도서관 사서 일을 하는 엄마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하고, 2011년 <중추완월>로 문학동네 신인상 단편소설 당선으로 등단해, 2015년 소설집 《프리즘》을 낸 소설가. 2015년 초에 83년생 정지돈, 85년생 오한기, 85년생 박솔뫼 등의 형, 누나와 함께 소설가 자격으로 소위 후장사실주의 멤버로 활약한다. 이게 인터넷으로 검색해 추리한 이상우다. 현재 사서 읽어볼 수 있는 이상우의 단행본으로는 《프리즘》하고, 단편집으로 워크룸프레스에서 낸 《warp》(2017)과 문학과지성사에서 찍은 《두 사람이 걸어가》(2020), 이렇게 세 권이 있다. 장편소설은 안 쓰냐고? 그렇다. 아직까지 안 썼다. 혹시 모른다. 쓰긴 썼는데 아직 발표하고 싶은 마음을 먹지 못했는지도. 나중에 쓰거나 출간할 수도 있지만 이이의 소설 방식으로 장편을 쓰면, 작가 입장은 모르겠고 《프리즘》을 읽어본 독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아 오해하지 마시라. 이이의 작품을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는 하나도 없다. 나는 《프리즘》을 즐겁게 읽었다. 작품 뒤에 실린 정지돈의 “우리가 미래다”라는 제목의 서평이자 극단의 잘난 척까지 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비밀인데, 귀여웠다.) 정지돈은 자신의 서평을 혼자 책임지기 싫었을 지 모른다. 구태여 알라딘 인문 MD 출신이자 이현우와 더불어 대표적인 서평 전문가로 활약중인 금정연과 함께 이상우에 대해 논의한 것임을 강조했으니. 아하,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21세기 들어 새롭게 생긴 직업인 서평가 금정연도 후장사실주의 멤버다. 그러니 서평의 제목을 “우리가 미래다.”라고 호기롭게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몰라서 묻는데, 서평가≠평론가 맞지? 근데 무슨 차이야? 가방끈? 등단 여부, 즉 면허증?)

  그런데 《프리즘》을 읽어보면, 이게 비록 앞에다가 “후장” 즉 항문이라는 뜻의 비속어를 달긴 했지만 당연히 사실주의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로베르토 알라냐가 쓴 <야만스러운 탐정들>에서 내장사실주의자들이 추구해온 예술행위, 전위와 초현실주의에 딱 들어맞는 작품들이다. 그리하여 소설 속에는, 억지로 얘기하자면 데뷔작인 <중추완월>을 빼고, 모든 작품에 서사는 완전히 증발해버리고 오직 단어의 배열과,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를 나열하고 있다. 그리고 그게 다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읽었는지는 별개로 하고, 나는 이상우, 이 작가에게 크게 흥미를 갖게 됐다.

  정지돈은 서평가 금정연과의 대화에서 앞 부분에 금정연의 말을 빌어 위상수학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비유클리드 수학의 한 분야로 지금은 모르겠으나 전엔 수학과 학부과정에는 전공 선택으로 한 학기 정도 수강할 수 있고 심화과정은 전부 대학원에 진학해야 본격적 전공을 시작하는 고난도 수학이(었)다. 정지돈과 금정연 두 명 다 국문과 졸업생으로 그들이 참고해 인용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작가 이상우와 같이 극히 초보적인 입문서에서 소개한 개념 정도다. 그런데 위상수학이라기보다 ‘위상수학적’ 사고 행위에 국한한다면 정과 금은 놀랄 정도로 적절하게 변용했다. 솔직히 말해 문학이라는 것, 이 가운데서도 특히 전위나 초현실주의 행위는 꿈보다 해몽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거 아닌가.


  이상우가 《프리즘》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모르겠다.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를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는 거 같다. 그는 하여간 어떤 이야기를 했고, 그건 마치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는 행위가 같아서 청자가 음표의 해석을 어떻게 듣고 받아들일지 작곡가는 책임이 없는 것처럼 이상우 역시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이 어떻게 이해를 하는지 관심을 쏟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음악 이야기가 나와서, 독자가 《프리즘》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언어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음악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어쨌든 음악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프리즘》 후반 두 편 정도와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이란 목표를 (조금은)염두에 두고 쓴 데뷔작 <중추완월>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을 읽을 때, 분명하게 문장 속의 운율韻律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런 음률감 또는 단어들 간의 리듬은 이상우가 던지는 특유의 오리무중 적 서정을 조금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바지한다. 특별히 인용하기 위해 따온 것이 아니라 독후감을 쓰다가 그냥 아무 페이지나 열고 가져온 부분을 소개해본다.


  “나는 홀로 비를 추적했다. 좇으면 좇을수록 무수해지는 무력감의 중독자처럼, 연약한 척 휘날리고 있는 이 심연의 투명한 암살자들만이, 내가 이 세계에서 말을 섞을 수 있는 유일한 동행자인 것마냥. 놀랍게도 짝꿍은 나를 눈치채고 있었다. 내가 나 몰래 나를 소외시키려 드는 비의 꼬리를 붙잡기 위해 애쓰듯, 짝꿍의 눈길 또한 집요하게 나의 모서리에 닿아지고 있었고, 결국 나의 귀퉁이와 이어져버린 그 길 위로, 낡은 나룻배 한 척이 빗물을 양 갈래로 갈라놓으며 짝꿍을 나의 세계로 마중해오고야 말았는데, 짝꿍은 불타오르지 않는 어선 위에 서서,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똑같지는 않지만 조선시대의 가장 위대한 연애문학(이 말을 진짜로 믿을까 걱정입네다만) 정철의 <사미인곡> 같은 가사歌辭처럼 문장을 읽으면 머리 속에서 저절로 비트를 타는 음조를 느낄 수 있지 않나? 뒤의 어떤 작품 속에는 마치 이상의 <오감도>를 읽는 듯한 교차 진술을 무차별로 난사하기도 한다. 스토리? 없다 개가 물어갔다. 완벽하게 배제된 이야기들. 여기서도 당연히 조금은 데뷔 목적으로 썼을 <중추완월>은 제외한다.

  책은 데뷔작부터 시작해 발표 순서로 실렸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013년엔 한 편도 발표하지 않은 모양이다. 뭐 그럴 수 있지. 그런데, 2014년 『21세기문학』 겨울호에 실린 <벨보이의 햄버거에 손대지 마라>와 『문학과 사회』 2015년 여름호에 실린 표제작 <프리즘>에서는 갑자기 문장의 운율이 사라졌거나, 연달아 비슷한 작품을 읽느라 피곤해진 내가 문장의 운율을 발견하지 못했다. 단편소설을 묶은 단편집이 장편소설보다 유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같은 분량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어서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상우의 경우에, 자신의 작품세계, 또는 아직까지 ‘작품세계’라고 하기엔 뭐하다면, 하여튼 주요 관심사를 표현하는 양식이 상당히 흡사해(위상학적으로 도형이나 면체와 구체를 해석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말이지), 문장의 음률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니까(작품활동이 없었던 2013년에 분명히 뭔가가 있긴 있었던 거야), 작품 자체를 읽기가 쉽지 않았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읽기 힘든 방향으로 전환했으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독자는 이것에 관해서 더는 이야기하지 말자.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작가 마음이다.

  하여간 재미있고, 특히 흥미있게 읽었다. 윤해서의 발칙한 단편집 《코러스 크로노스》 이후 오랜만에 (내용과 관련없이)유쾌한 기분으로 맹랑한 책 한 권을 읽은 기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찬하지 않겠다. 그의 작품집을 한 권 더 읽어본 다음에 이상우의 팬이 됐느니 어쨌느니 해도 늦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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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22 0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읽기 힘들어하는 종류의 소설이군요. 저는 소설보다 골드문트님의 이 글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

Falstaff 2022-03-22 09:39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런 말씀을 또.... 고맙습니다.
후장사실주의 종사자들, 종사자? 하여튼 이 사람들의 책은 달랑 두 권째 읽지만 독후감 쓰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자들의 글을 좀 더 파봐야겠어요. ㅎㅎㅎㅎ

그레이스 2022-03-22 10:20   좋아요 1 | URL
저두요
골드문트님 리뷰가 더 재밌어요^^

Falstaff 2022-03-22 12:44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으쓱으쓱!!

blanca 2022-03-22 09: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골드문트님, 드디어 동지를! 저 이 작가 최근 십 년 간 읽은 그 어느 한국 작가의 단편보다 <중추완월> 한 편 읽고 정말 놀라서 드디어 걸출한 소설가가 나왔구나! 하며 다른 단편도 찾아 읽었는데...음...나머지는 골드문트님 말씀처럼 서사가 증발했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개성이 뚜렷한 작가임에 분명해요. 말로 표현하기 정말 너무 힘든데 조금 더 본인이 읽히겠다는 의지를 가진다면 굉장히 잘 쓸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궁금해서 이 작가 검색하고 막 그랬어요. 너무 반갑네요. 다른 작품 읽고 평 기다리겠습니다. 여하튼 <중추완월>은 충격적으로 좋았어요. 저는 이 사람들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아무 말도 안 하고 듣기만 해도 재미있을듯...

Falstaff 2022-03-22 09:52   좋아요 3 | URL
저는 흥분을 좀 가라앉히는 중입니다. 윤해서의 <코러스 크로노스>에 확 반했다가 <0인칭의 뭐시기>에 급 실망을 한 적이 있어서요.
<중추완월>은 정말 놀라운 문장으로 쇼킹하게 썼는데, 아이고, 저같이 곱게 늙은 사람한테는 좀 사납더라고요. 지금 생각만 해도 후덜덜.... ㅋㅋㅋ 전 서사가 바싹 말라 비틀어진 중간 작품도 무척 좋았습니다.
이 사람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은 만나기 쉽지 않을 거 같아서, 더욱 반갑습니다!!!

잠자냥 2022-03-22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6시에 글 올리신 것 봤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땐 좋아요를 누르지 못하고.... ㅋㅋㅋ 이제야 누릅니다.

저는 저 후장사실주의자들 책 왠지 꺼려져서 안 읽게 되는데, 이이의 작품은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특히 블랑카 님도 극찬하신 <중추완월>이요.

그나저나 이거 정말 저도 궁금합니다. ˝서평가≠평론가 맞지? 근데 무슨 차이야? 가방끈? 등단 여부, 즉 면허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22 10:39   좋아요 1 | URL
저도 잠자냥 님처럼 어쩐지 꺼려져서 거부하게되는 후장사실주의자들 인데, 블랑카님 댓글 보니 그러면 중추완월 만... 이러면서도 또 선뜻 가게 되지는 않고.. ㅋㅋㅋㅋ

Falstaff 2022-03-22 12:43   좋아요 1 | URL
새털 같이 많은 나날이 있는데, 인연이 있으면 읽고, 아니면 마는 것이지 뭐 그리들 심각하십니까요?

점심때 나가서 돼지 앞다리살 사 와서, 유튜브 레시피대로 고추장 제육볶음 만들어 마누라쟁이한테 상납했습니다. 흐뭇해 하더군요. 핑계김에 저도 25도 진로 두꺼비 한 마리 낮술로 꿀떡 했더니, 아이고, 후장사실주의보다 세상에 쐬주 한 병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근데요, 중추완월이.... 드셉니다, 드세. 전 읽다가 화들짝! 했답니다.

다락방 2022-03-22 12:58   좋아요 1 | URL
낮술 소주라니. ㅋ ㅑ- 인생 근사하게 살고 계십니다, 골드문트 님!!

blanca 2022-03-22 13: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중추완월>만 읽으세요. 오싹해지실 겁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느 소설과도 다르답니다. 한번 읽어볼까? 해서 시작하다 어,어? 하다 끝날 때쯤 작가 검색 들어가게 되는 저력이....그리고 작가 인상이 작품과 너무 달라 또 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