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좋았던 책들을 선정했습니다. 이름하여 Top 10 그리고 최고의 한 권. 그동안 최고의 한 권으로 선정한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6년. 이보 안드리치, <드리나 강의 다리>
  2017년.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늦여름>
  2018년. 김태정,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2019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올해는 연초부터 명편들을 많이 읽는 바람에 애초에 2020년 Top 10 선정이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짐작이 맞았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과연 열 권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궁리가 들기도 했습니다만, 아마추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우습더군요. 평론을 직업으로 하는 부류가 아닌, 그저 취미의 일환으로 책을 읽는 우리 아마추어 독자들은 자유롭게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을 선정할 자격이 있는 겁니다. 우리의 목적은 문학적 가치를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저는 앞으로도 매년 “Top 10 그리고 최고의 한 권”을 선정할 것입니다.
  책의 선정은 매 분기마다 포스트를 쓴 추천작품 모두 마흔 권 가운데 열 권과 최고의 한 권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올해 Top 10에 말 그대로 “아깝게” 들지 못한 책들로 말하자면 박재삼의 《박재삼 시집》, 유디트 헤르만의 소설집 《단지 유령일 뿐》,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 이성복의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조리스-카를 위스망스의 <거꾸로>,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 호르헤 셈프룬의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율리 체의 <새해>, 토머스 핀천의 <브이.>, 정말 아까운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신사 배리 린든의 회고록>, 아흐멧 함디 탄피나르의 <시간조정연구소> 등이 있습니다.
  순서는 제가 책을 읽은 날짜순입니다.

 


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이런 어처구니없는 책이 있을까. 이건 문학의 반란이다. 이렇게 소설을 쓰는 작가는 따로 영토를 탈취해 자신의 나라를 건설하거나 율법의 개로부터 참형을 선고받아야 마땅하다. 몇 번이나 책을 덮고 제일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 시작하고 나서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고생을 시킨 나보코프와 그의 역작 <창백한 불꽃>이 얼마나 짜릿하게 느껴졌는지는 이 책을 직접 읽은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야속한 오르가슴이리라. 장미 같은 책. 그러나 주의하시라, 하물며 대 시인조차도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을 수 있었으니.

 

 

2. 막스 프리슈, <슈틸러>

 

  프리슈를 읽으면서 재미를 기대하기는 애초 불가능하리라, 라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 물론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는 긴박하거나 즐거움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프리슈의 작품도 충분히 흥미진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책. ‘나’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오랜 세월이 흘러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어떤 스위스 사람으로부터 내가 아나톨 슈틸러라는 이름의 스위스 조각가라고 지목을 받는다. 근데 내가 진정 나일까? 아니면 정말로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내가 슈틸러일까. 원래 인생이 온전한 끝도 없고 온전한 의미도 없는 거잖아. ‘나’의 혼돈 속에 또 20세기 초중반의 현대사까지 가세해서 만들어낸 명편.

 

 

3.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탄탱고>

 

  작년에 이이의 작품 <저항의 멜랑콜리>를 ‘최고의 한 권’으로 선택하는 바람에 올해 그 자리를 넘보지 않은 책. 처음 장면부터 어쩌면 이렇게 매혹적인지. 첫 번째 가을비 방울이 떨어지려는 무렵, 호흐마이스 벌판에서 종소리가 들리던 날, 이미 죽었다고 알려진 이리미아시와 페트리나가 이곳 집단농장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불길하게 전해지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하여 농장 구성원들은 횡령한 돈을 싸들고 도망칠 생각을 시작하기도 하고, 그들 덕에 집단농장이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에 싸이기도 한다. 농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카프카 적인 접근을 감행하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게다가 무지하게 긴 문장의 신기한 긴장감까지. 그러나 주의하시라.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터.

 

4. 미셸 투르니에, <마왕>

 

  ‘최고의 한 권’ 후보작이었다. 왜소한 체격이었다가 1940년대 당시 190센티미터, 110킬로그램에 이르는 거인으로 성장한 아벨 티포주의 행적을 그렸다.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급성 근시와 성기왜소증을 피할 수 없는, 이를테면 일종의 괴물. 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징집당한 티포주는 초기에 포로로 떨어져 동프로이센 지방의 수용소를 거쳐, 소년병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나폴라에서 거대한 검은 말을 타고 일대를 돌아다니며 소년들을 ‘수집’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마치 괴테의 시, 슈베르트의 리트 <마왕>과 비슷한 모양이라 제목을 이리 붙였던 것. 이런 단편적인 내용만 가지고는 왜 내가 이 책을 ‘명작’이라고 부르는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을 터. 여기에 투르니에는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다양한 의미를 혼합하기 주저하지 않았다.

 

5. 리처드 파워스, <오버스토리>

  독후감을 쓰면서 제목을 “모든 비문맹인에게 권합니다.”라고 지었다. 저 광활한 열대우림, 인도차이나의 온대우림, 북아메리카의 한대우림을 떠올려보자. 지상 60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녹색 지평선. 이게 오버스토리Overstory다. 삼림의 덮개를 형성하는 엽군. 숲과 잡목과 거목과 균류와 기타 미생물, 그리고 온갖 동물들이 서로 교류하며 살아가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생명집단이 오직 털 없는 원숭이 한 종의 편리를 위하여 급속도로 제거되어 왔고 제거되고 있는 곳. 그곳의 가장 중추적인 생명체인 나무를 지키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진정으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 장엄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널려 있지만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인간은 숲과 지구에 미안해하며 불편한 것을 참고 겸손할 필요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6. 채만식, <탁류>

  1938년 작품. 우리나라에서 30년대 소설이라면 근대문학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탁류>를 읽고 그동안 우리 근대문학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나의 오만과 무지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다니. 에밀 졸라가 한반도에서 환생했으면 썼을 법한 작품이라 단정할 수 있을 정도로 감칠맛 나고, 긴박하기도 하고, 이야기 진행에 따라 흥분도 하고 기뻐도 하고, 환장까지 할 한 바탕 사기극. 기본적으로 비극이긴 하지만 지뢰처럼 묻혀 있는 골계와 해학과 풍자와 능청이 기가 막힌 사투리와 버무려져 곳곳에서 펑펑 터져나간다. 30년대 당시 조선 최고의 물산 집합지 군산과 식민지 조선의 수도 경성에 살던 모든 그저 그런 인간들의 난장판. 아무리 난장판이라도 엄연한 향연을 어찌 이리 늦게야 읽게 되었을까.

 

7. 토마스 만, <요셉과 그 형제들>

  이거 토마스 만 아니면 못 썼다. 창세기에 겨우 몇 페이지 나오는 텍스트 가지고 무려 3천 페이지가 넘는 구라, 그것도 읽는 즉시, 즉각, 읽자마자, 거 그럴 듯해, 고개를 끄떡이게 만드는 장광설로 만드는 신공.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원래 토마스 만, 하면 길기만 길지 재미는 하나도 없는 소설가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하니 아마 대표작 <마의 산>에 하도 덴 사람이 많아 그럴 거다. 그러니 내가 토마스 만만 나오면 앞 뒤 따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서평은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사 읽는 건 그와 내가 연분이 맞아서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 책은 이사악, 에서와 야곱, (르우벤과) 요셉 이야기를 알고 있기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3천 페이지를 독파할 수 있으리라고 주장한다. 결국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도 다 사람 사는 일이라는 독일의 문호 토마스 만의 결론이, 진짠데, 심금을 울린다.

 

8.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중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하나만 가지고도 이 리스트에 오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 작품이 1934년, 갑술 해에 쓴 것인데, 이상의 <날개> 2년 전에도 이런 모더니스트가 있었다니, 와, 놀랄 놋자字여. 한 지식인 청년의 삶에 천착을 해 종로, 광교, 남대문, 경성역 일대 까지 일상적인 생활, 그리고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심리 또는 주인공의 내면세계가 절묘하게 절충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제임스 조이스의 스티븐 디덜러스다. 오전 열한 시 경에 어머니의 일찍 들어오라는 분부에 대답도 하지 않고 나가 다음날 새벽 두시까지 온갖 곳을 다니며 여러 명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스쳐 지나가고, 모른 척하고, 괜히 아는 척 했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술도 마시고, 예전에 선 본 아가씨를 회상하는 룸펜 인텔리겐치아의 삶을, 입에 착 달라붙는 맛으로 버무려놓았다.

 

 

9. 오르한 파묵, <눈>

  터키의 북동쪽 국경도시 카르스. 프랑크푸르트에 망명하다가 모친상을 당해 귀국한 카는 장례식이 끝나고 이스탄불의 신문사 임시기자로 유행하는 소녀들의 연쇄자살과 지방선거 취재차 카르스로 떠난다. 이때 습기를 머금고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저기압과 함께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소설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할 눈의 도시에 파묻혀버린다. 여기까진 낭만적이지? 그러나 이제야 시작. 하필이면, 원래부터 주인공의 숙명이긴 하지만, 카가 도착한 날 밤, 도시의 유일한 공연장에서 군사 쿠데타가 터지고, 절세의 미인이자 카의 대학동창인 이혼녀와의 연애사업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도 의문에 싸이고, 터키의 거의 모든 부조화가 이곳 국경도시에서 터지느니, 종교와 정치의 갈등, 빈부 격차, 부패한 정부와 군부, 도농 간 의식 차이 같은 모든 모순 속에 어느덧 눈이 그치며 대단원이 까마득하게 보이게 되는데, 가히 파묵의 대표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터.

 

 

10. 블라디미르 세묘노비치 마카닌, <아산>

  체첸 내전을 주제로 한 작품은 처음 읽었다. 그런데 무지 재미있다. 얼핏 보면 전쟁 소설이라 할 만한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주인공 알렉산드르 세르게이치 질린 소령의 보직은 전투대대가 아니라 보급대대. 특히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윤활유 등의 병참 3종에 관한 한 체첸 일대에서 러시아군은 물론이고 체첸 반군 쪽에서도 절대 무시하지 못할 실력자다. 휘발유와 경유야말로 현대전의 피blood이니까. 아산이란 체첸 산山사람들의 영혼에 간직된 불분명한 신으로 두 팔이 달린 거대하고 웅장한 새의 모습을 갖추고 오직 파괴만을 위한 절대적인 힘을 상징한단다. 체첸 산사람들은 질린 소령을 아산 질린으로 호칭할 정도. 질린은 어느 의미에서 부패한 관리다. 그러나 휘발유를 악착같이 지키려 하면 죽고, 대신 판다고 하면 돈을 받고 팔 수 있을 때 당연히 적에게 죽임을 당하느니 팔지 않겠는가. 이런 딜레마에 빠진 질린 소령. 그를 통해 마카닌은 체첸 내전을 그야말로 처절하게 비꼬고 있다. 어차피 역사상 정의로운 전쟁은 한 번도 없었으니.

 

 

 


2020년 최고의 한 권
헤르만 브로흐, <현혹>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불리기도 했던 오스트리아 유대인 작가.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후 나치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던 브로흐는 자신의 시대를 걸쳐 철저하게 전체주의를 경멸하게 되었을 것이다. 브로흐는 1951년에 죽었는데 <현혹>은 1953년에 발표가 됐고 1976년에 영문판이 출간됐다. 정확하게 몇 년 작품인지 모르지만 30년대 중반에 썼으리라 추측하고 있단다.
  이 우화적 소설은 저 까마득한 쿠프론 산자락에 있는 두 마을, 상부 쿠프론과 하부 쿠프론에서 한 영웅을 탄생시키는 이야기다. 관찰자이기도 하고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중년의 의사의 시점으로 쓴 작품인데, 이 두메에 피곤한 몰골의 마리우스 라티라는 인물이 들어와 전설 속의 한 장면, 쿠프론 산에 무한정으로 묻힌 황금을 채굴하겠다는 환상을 갖게 만든다. 고을이 생긴 이래 꿈이라고는 가져본 적 없는 사람들 앞에 황금덩이에 찬란한 빛을 비추어주는 마리우스의 약속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이들의 (현혹된)꿈에 대항하는 모든 것들 사이에 금을 그어, 내 편과 네 편으로 이분화 시켜버린다.
  브로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전체주의는 언제든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것. 진실과 관계없이 다중의 뜻이라는 현혹에 빠질 때, 2020년, 2021년의 한반도에도 언제든지 내 편만이 옳다는 최면상태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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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2-31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이 선택한 열권은 어떤것일까 아주 기대하며 읽었는데, 어떻게 여기에 제가 읽은 책은 한 권도 없을까요? 하하하핫. 전 지금 성경의 창세기를 읽는 중인데, 그래서인지 토마스 만의 작품을 한 번 읽어볼까 싶습니다.

폴스타프님, 내년에도 열심히 읽어주시고 열심히 써주세요. 폴스타프님 덕에 존재를 모르던 많은 책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Falstaff 2020-12-31 09:5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도 다락방님 라이브러리 보면 생소한 것들 엄청 많아요. 늘 참고 하기만 하고 정작 책 고를 때는 살짝 기억에서 빗겨나는 모양입니다. ㅋㅋㅋㅋ
다락방님도 내년엔 행복 가득하세요. 제가 말하는 행복이란 당연히 물질적 풍요와 육체적 건강을 뜻합니다. ^^

단발머리 2020-12-31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클릭해서 들어오는 그 순간에 너무 떨리는 거 있죠. 역시나 처음 보는 작가에, 처음 보는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양식 같은 독서리스트 감사합니다.
올해 폴스타프님 <요셉과 그 형제들> 연재 페이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책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alstaff 2020-12-31 10:08   좋아요 1 | URL
아이고, 과찬을 해주시네요. ㅋㅋㅋ (기분은 째집니다만)
요셉이 재미있으셨어요? ㅎㅎㅎ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내년에도 즐거운 나날들.... 말고 그냥 연초에 로또나 한 번 맞으세요!

coolcat329 2020-12-31 1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책 기다리고 있었어요. <슈틸러>, <오버 스토리>는 폴스타프님 리뷰읽고 사놨는데 역시 ‘탑10‘에 들었네요. 탁류와 구보씨도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라슬로라는 작가는 2년 연속 순위에 들었네요.
최고의 한 권인 <현혹>, 전 또 폴님에게 현혹당하네요.😅

Falstaff 2020-12-31 10:14   좋아요 3 | URL
ㅎㅎㅎ 좋은 작품들 고르신 겁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성이 크러스너호르커이고요, 이름이 라슬로인 이 양반, 내년에도 읽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 올 12월에 출간예정인 책이 있는데 아직도 나오지 않았답니다. 아주 매력적인 작가더군요. 아니면 저하고 찰떡 궁합일 수도 있고요. ^^

scott 2020-12-3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팔라프님
현혹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내년에도 좋은책 이야기 많이 많이 해주세요
2021년 새해 행복과 건강으로 가득차시길 바랍니다.
복주머니 하나 놓고 가여 ㅋㅋㅋ
\-----/
/~~~~~\ 2021년
| 福마뉘ㅣ
\______/

Falstaff 2020-12-31 10:22   좋아요 2 | URL
하하하하.... 고맙습니다.
근데 현혹, 취향이 아니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0-12-31 1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최고의 한 권이 <현혹>입니까?!
오르한 파묵의 <눈>이 최고의 열 권에 들어가 있는 게 의외군요. ㅎㅎ 파묵의 대표작이라고 하시니 이 작품만큼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비록 파묵이더라도........

여러분 그런데 <현혹>에 현혹되시면 코피 줄줄 흘려요.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0-12-31 11:0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그래도 현혹은 몽유병자한테 비하면 새발의 피, 조족지혈입니다!
생각보다 곤란하지 않았으니 코피까지는 그저 ㅋㅋㅋ 사람에 따라 뭐.... ㅋㅋㅋㅋ
옙. <눈> 괜찮더군요. 아마 연간 리스트에 올라온 첫 파묵일 거에요.
사실, 현혹이냐 불꽃이냐, 좀 고민했습지요. 뭐 인생이니까요. ^^

비연 2020-12-31 1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못본 책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펼쳐지다니. 몇 권 푱푱 보관함에 넣으며 아 내년 초 살 책들 리스트는 폴스타프님의 책들인가 합니다. 새해 복!

Falstaff 2020-12-31 11:24   좋아요 4 | URL
비연님도 새해 복 왕창! ㅋㅋㅋㅋ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알라딘엔 워낙 고수분들이 많아서 사실 이런 추천 비슷한 거 쓰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답니다. ^^

겨울호랑이 2020-12-31 1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Falstaff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Falstaff 2020-12-31 11:24   좋아요 4 | URL
겨울호랑이 님도 내년에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 그게 제일입니다!!

막시무스 2020-12-31 1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Falstaff님! 항상 좋은 문학작품의 소개와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감히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차곡차곡 잘 쟁여두고 있습니다!ㅎ 2021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책읽기의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Falstaff 2020-12-31 12:45   좋아요 3 | URL
무슨 말씀을요. 막시무스 님의 내공이면.... 아이고.... ㅋㅋㅋ 그래도 말씀은 고맙습니다.
2021년, 무조건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주머니가 두둑해지시기 바랍니다.

초딩 2020-12-31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Falstaff 2021-01-01 08:4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초딩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다른 건 몰라도 현금 대박 하나만이라도요. ㅋㅋㅋ

문수봉우리 2021-02-0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라 작품과 작가들을 저 아래로 깜보다가,탁류를 겁나게 재밌게 읽고 아 그게 아니구나했었습니다,저는 채만식의 ˝논 이야기˝를 읽지는 않았지만 이 대사 하나가 채만식을 대변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독립됐다고 했을제,내 만세 안부르기 잘했지˝ .

Falstaff 2021-02-08 12:22   좋아요 0 | URL
아, 그 대사가 <논 이야기>에서 나오는군요.
채만식, 참 재미있는 작가입니다. 의미심장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