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그래머 (Hackers Grammar) - 토플ㆍ토익ㆍ텝스ㆍ편입ㆍ공무원ㆍ수능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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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문법 정리를 하고 싶어 보았던 책이다. 나는 빼곡하게 내용이 많은 영어책을 보면 속이 울렁거리는 사람이다. 해커 그래마를 처음 봤을 때는 내용이 빈약해서 중학생들이 보는 토플책인가 했다. 주변 사람들이 극찬을 하길래 우선 사 들고 와서 반신반의 하며 봤는데, 결론은 대만족이었다.

영문법은 많은 말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다. 접속사, 관계사의 개념조차 불분명했던 내가 이제 문법 문제는 제법 푼다. 해커에서 배운 영어 풀이의 법칙, 바로 가지치기다. 쓸데없는 요소들을 가지치듯이 잘라내고 나면 문장 구조가 굉장히 단순해지고, 해석도 용이해진다.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무시하고 대충 해석할 수 있는 요령이 생겼다고나 할까?

영어 공부에 앞서 문법이 먼저네, 어휘가 먼저네, 청취가 먼저네 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문법 틀이 잡혀야 듣기도 독해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영문법의 해커였다. 고마워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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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470점 만들기 (책 + 테이프 2개)
박득우 지음 / 와이비엠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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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면 어김없이 인사고과를 한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서 별 탈 없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벼락이 떨어졌다. 토익 시험을 치른단다. 허걱...

세상에 나처럼 영어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거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영어가 나를 싫어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말도 잘하고 글도 제법 쓰는 편인데 왜 영어는 순수한 언어로 숙지가 안될까?

친구가 내 형편을 알고 세상에서 젤루 쉬운 토익책이라며 이 책을 선물했다. 내게 쉬운 토익 책이 있으랴마는... 그러나 이 책은 제법 할 만 했다. 그동안 들여다봤던 책이 내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책이었던가 보다. 거의 700이상을 목표로 하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나처럼 토익에 토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봐야 할 필독서이다. 필독서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냥 부담없이 읽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다. 연습장 옆에 놓고 죽어라 외울 필요도 없다. 그저 책의 순서를 따라 천천히 읽고 이해하고 문제풀고 틀린 문제에는 빨간 동그라미 크게 쳐놓고 다음 날 또 본다.

특히 토익의 블랙홀인(초짜에게만) 파트 포는 과감히 배제되어 있다. 말 그대로 470점 맞기 위해서 어려운 파트 죽어라 할 필요 없다는 말일게다. 대신 쉬운 듣기 파트와 쉬운 문법, 어휘, 독해 문제는 확실히 섭렵하도록 도와준다. 물론 470으로 인사고과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나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 토익을 위해 초석을 깔고 훗날을 도모할 요량으로 열심히 보고 있다.

보아하니 이 책의 후속타로 600점 만들기도 출간된 것 같다. 어서 이 책을 마스터하고 600점으로 올라갈 작정이다. 이 땅에 토익으로 울고 있는 수많은 늙은이 학습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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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5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식목일 아침, 월요일이니 당연히 주부들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일색이다.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역? 미스코리아들과 무슨 미용협회 회장, 대회 주최 신문사 직원 등이 찬성의 입장에 섰고, herstory 여 기자와 안티 미스코리아 진출자 등 찬성자들에 비해 조금 못생긴(^^) 여자들이 반대파였다.

'어디, 뭐라고 주장하나 한 번 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30여분을 보다가 화딱지가 나서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녀들은 논쟁 또는 토론의 아주 기초적인 방식조차 모르는 듯 했다.

상대가 찬성을 하는데 근거로 든 이유. 예로 "국제 대회에 진출할 대표를 뽑기 때문에 국제 대회의 기준을 좇아 수영복 심사를 하는 거고, 대표로 뽑힌 여성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여자로 국제 무대에 선다"고 한다. 그러자 반론으로 이런 얘길 한다. "수영복 심사는 여성을 성상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를 왜 몸으로만 판단하느냐? 나는 수영복 심사를 차치하고 미인대회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은 계속 이런 식이었다. 상대가 주장을 하면, 그의 반대되는 내용이나 주장을 근거를 들어 설득을 시켜야 하는데 그냥 싫단다. 요즘 남성들 중심의 토론을 한 번 보자. 책상 위에 브리프들 잔뜩 쌓아놓고 상대가 발언을 하고 있는 동안 신나게 자료를 넘긴다. 너무 자료를 많이 준비해 시간 제한을 재차 촉구해도 할 말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토론자의 특성에 따라 화가 나는 건 마찬가지지만, 서로 주장하는 바를 잘 드러내주고 수긍을 넘어서 설득적이다.

오늘 아침 그녀들의 공통 의견은 여성의 위상 강화였다. 한쪽은 수영복 입고 위상 강화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쪽은 옷 입고 강화 하자는 것이었다. 여성 위상을 그렇게 운운하는 사람들이 어째 그리 준비가 안 돼 있을까? 

남자들은 미인대회 날이면 선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1번이 이쁘네, 5번이 이쁘네 난리면서, 이런 여자들의 토론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아니, 무시한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러나 남자들이 벗은 여자들에게만 관심을 보인다고 하기 전에 눈뒤집히게 지성적이고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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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충분히 타당성을 갖춘 논리적 증거가 결여된 주장은 단순한 개소리에 불과하죠..
미스코리아 대회의 존폐 여부,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더이상 실시하지 않겠다고 한 걸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의 실시.....
제발 사회적 이슈로만 반짝 !끝나질 않길 바랄 뿐이죠. 어설픈 페미니즘의 운운은 즉자적인 거부감만을 일으킬 뿐이라고 생각해요.....

2004-04-05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4-17 0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사 스튜어트
크리스토퍼 바이런 지음, 최인자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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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날 갑자기 돈을 왕창 벌고 싶다는 욕구가 일었다. 성공한 경영인의 경영 마인드를 답습하고 싶어서 샀던 책 두 권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마샤의 매력은 대단했다. 흔히 집 가꾸기와 요리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다들 한번쯤 사업을 꿈꿔 볼 만큼 마샤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다소 불후한 어린 시절을 거친 마샤는 뛰어난 미모와 영특한 머리로 자신의 재능을 돈이 되는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엄청난 아이템을 찾는것이 아니었다. 그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법, 식탁을 풍요롭게 꾸미는 법 등 가사와 관련된 아이템으로 책을 출간해 인지도를 넓힌 후 텔레비젼을 통해 그 아이템을 재탕, 삼탕해 내었다.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그녀는 친구와 남편을 잃었지만, 그녀만큼이나 영특한 사업 파트너들을 얻는다. 지난 3월 자신이 세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녀 개인적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녀의 회사가 최고가로 상장이 되자마자, 그녀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한다. 사재를 털어서라도 추락해가는 회사를 살리려는 기개는 보이지 않지만, 그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부와 명성(부정적인 것까지 포함해)만은 확실히 얻었다.

성공의 절대적인 의미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샤는 성공의 모델이다. 집에서 만든 과자라도 내다 팔아 봐야지 하는 창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샤의 전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마샤 역시 그녀가 직접 구운 쿠키를 내다 팔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압구정 로데오 거리같은 부유촌 거리에서 말이다. 사람들은 마샤의 쿠키가 다른 곳에 비해 무척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부유촌에서 파는 과자니까 그러려니 하고 샀다. 마샤의 쿠키는 인기는 얻었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렸다. 그러자 마샤는 동네 아낙들에게 싼값에 쿠키를 사서 자신의 브랜드를 찍어 팔았다. 결과는 대 성공!!

나 역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창업에 대한 거리감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 언제 실행에 옮길 지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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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 태양신의 후예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4
카르망 베르낭 지음 / 시공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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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디스커버리 총서를 즐겨본다. 컴팩트한 크기에 올컬러, 주옥같은 비주얼 등... 소장 가치가 높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저렴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잉카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솔직히 난 굉장히 지엽적인 사람으로 타 문명의 역사를 교과서적으로만 답습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그들의 역사를 보며 어떠한 감흥을 받는 일이 극히 드물다.

그러나 잉카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숱한 식민지가 그렇듯 잉카 역시 약탈자에 의해 수천 수만년을 이어온 고유 문명이 짓밟혀졌다. 무엇보다 억울했던 것은, 방 한가득 황금을 채우면 왕을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우자, 잉카인들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집기며 도기, 생필품들을 갖다 바친다.

스페인은 잉카 문명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의 결정체들을 운반하기 쉽도록 모조리 녹여버린다. 그들의 왕을 죽인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정통을 잇는 왕가와 그 문명의 유산들이 동시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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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잉카 여행기 책을 읽으려 하고 있는데...님의 서재에서 미리 잉카를 만나게 되는군요. ^^
서글픔으로 먼저 다가오는 잉카.....

별점에의미안둠 2004-04-1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보니 저도읽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