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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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박식한 꼬마 녀석에게 "뭘 봤길래 그렇게 아는게 많냐"고 물었더니, 이 책이라고 대답한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빙하에서 살아남기 두 권을 주문해서 봤다. 물론 뜨악 하고 놀랠 정도는 아니었으나, 귀여운 그림들에 끌려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고히 모셔놨다가 나중에 아들 낳으면 보여줄 생각이다. 만화책이 양서가 못 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시리즈이다. 만약 사막에 떨어지면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다 기억해내서 꼭 살아날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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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장동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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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늦게 봤다. 감독을 위시하여 출연, 제작진들이 들으면 비웃을 일이다. 왜 그런지 이 영화가 눈에, 손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래! 천만 관객이 봤다는데,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 라는 다짐으로? 봤다...

형은 남쪽편도 아닌, 북쪽편도 아닌, 동생편이더라. 나도, 눈에 넣어도 안아플것 같은 어린 두 동생이 있었는데...  가족은 이론으로는 정립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끈이 있는가 보다. 알고는 있었지만 재차 확인하니까 가슴이 미어지더라.

참 우스운 발상이지만, 쉬리가 런칭했을 때 군대에서 군인들 정신? 교육용으로 쉬리를 관람케 했다는데, 태극기~ 는 어떨련지... 우연히도, 요즘 국정감사에 색깔론 가끔 대두될 때 정말 실소가 나오는데... 그들은 태극기~ 안에서도 여실히 보여지더라... 정말 우매한 우리의 지난 현실에 짐짓 통탄이 흘렀다. 이상하게도 여러 생각들이 겹치는 14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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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할인행사]
낸시 마이어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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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로맨스를 남자 친구와 함께 보지 말라고 했던가? 나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말해주지 그랬어! 내 남자친구는 이 영화를 보고 두통약을 두 알 먹더이다. 내가 늘 액션영화를 보고 나와 어지럼증에 두통을 호소할 때 영화에 흡족해 하며 웃던 친구였는데, 이 영화에선 반전이 되었던 것이죠.

영화로 돌아가 볼까요? 젊은 여자만 밝히는 호색가 잭 니콜슨이 늙은 여자도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젊은 남자 키에누리브스의 사랑을 뿌리치고 잭 니콜슨에게로 향했던 다이안 키튼을 아주 많은 여성 관객들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다이안 키튼이 잭을 선택한 까닭은 자신이 여자로서 모든 것-성적 매력 등등-을 상실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잭으로 인해 다시 그 소녀?의 감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이상하게도 사랑은 품앗이처럼 한 사람에게로 몰리는 징후가 있어서인지 다이안이 사랑의 감정을 다시 찾은 순간, 키에누리브스까지 다가오더군요. 그동안 보았던 로맨스와는 달리, 놓아주는 사람도 떠나가는 사람도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사람도 쿨하게 보여줬던 영화. 늙은 아줌마와 아저씨의 입맞춤이 징그럽게 여겨지는 분들은 영화의 핵심을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한국 영화 죽어도 좋아?가 그 본질을 전달하기에 실패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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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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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커블한 사람은 이력서조차 없다. 대신에 이들은 빈자리가 생겼을 때 재빨리 자기들을 추천해 줄 *스니저들에게 의존한다. 리마커블한 사람은 그들이 좋아하는 일자리에서 그보다 더 좋아하는 자리로 스카우트된다. -161page 중에서  *스니저:재채기, 아이디어를 확산시키는 사람을 의미

이쯤 되면 '헉'소리가 날 것이다. 학연, 지연을 좇는 구직 행태를 비난해 오던 우리의 습성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나 역시 위에 적은 문장을 읽을 때에는 그랬다. "세스 고딘도 별수 없구만, 매스컴의 능력을 무시하고 대인커뮤니케이션 운운하더니 결국은... " 하지만 바로 다음 행간으로 옮아가면서 부끄러워졌다. 내 생각은 왜 그렇게 닫혀 있을까?! 궁금한 독자들은 이 책을 꼭 사서 읽어보시길 바란다. 700대 1을 넘는 험난한 취업전쟁 시대에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을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힌트를 드리자면, '리마커블'이다. 그리고 하나 더. '우리가 퍼플 카우(리마커블과 동격 개념)가 되고 싶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시기는 우리가 일자리를 찾고 있지 않을 때이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마케터의 관점을 심어주기 위해 탄생한 책이지만 어느 독자의 말처럼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얘기다. 음식점이 즐비한 먹자 골목을 지나면서, "왜 다들 똑같이 맛없는 음식만 파는 거야. 나 같으면 이러이러한 음식을 개발해서 팔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장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듯 뭔가 다른, 평범하지 않은, 쇼킹한 발상으로 미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세스 고딘이 충고를 던질 것이다. 성공할 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내 떡잎이 과연 잘 자라 녹음을 이룰 것인지를 지금 확인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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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잡아먹던 시절
헤밍웨이 외 지음, 김만중 옮겨 엮음 / 거송미디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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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기록되는 작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런 궁금증은 작가의 혼이 새겨진 작품을 대할 때 반드시 일게 된다. 알라딘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검색 끝에 이 책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주저없이 주문해 버린 이 책. 나는 우선 이 책에 언급된 작가들 중 낯익은 작가들이 몇 안 된다는 사실에 첫 발작이 시작되었다. 호기심으로... 그리고 이어 그들의 범상치 않은, 너무나 처절한, 삶의 고통들에 함께 떨어야 했다.

물론 기대했던 것만큼 위대한 작가들의 일대기가 담겨있지는 않다. 230여 페이지에 서른 한명의 삶을 담기란 역부족이었을테니... 아주 짧막하고 간결하게 작가 하나하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묘사해 놨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간혹 너무 긴 전기는 핵을 잃고 표류하게 되니 말이다.

책 제목 <비둘기를 잡아먹던 시절>은, 헤밍웨이의 굶주렸던 시절을 그린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을 그대로 옮겨논 것이다. 나 역시 이 제목만으로 읽고 싶어졌음을 숨길 수 없다. 누구나 가난한 시절이 있다. 지금은 전혀 느낄 수 없는 감정이지만, 거리에서 음식 냄새를 맡고 침을 꼴딱 삼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군것질할 돈이 없을 정도로 궁핍했다. 아마도 모든 이들이 약간의 배고픔을 감수하며 살았던 때일 것이다.

지금은 그러한 배고픔은 없지만 정신적인 굶주림이라고 할까? 항상 뭔가에 쫓기고 내 인생에 있어 취해야 할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책 속에는 나와 같은 궁핍함에 시달린 작가들이 많다.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을 가장 뜨겁게 앓았던 사람들을 표집해 놓은 듯 하다. 그들이 용케 후대에 남을 걸작을 남겼기에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그들과 조우할 수 있게 된 것이리라. 이 책은 위대한 작가들이 자신의 生을 담보로 체험했던 삶의 표본들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그 연구의 최대 수혜자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막심 고리키의 말을 전하며 맺는다. "절망이 가득할수록 오기가 생긴다."

ps. 이 책의 퀄리티는 절대 높다고 볼 수는 없다. 그저 많은 작가들에 대한 소개글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한사람 한사람의 깊은 얘기는 자서전이나 일대기를 통해 볼 것이다. 이 책은 다만 여러 작가들을 가볍게 한눈에 훑어보는 용도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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