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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그릿은 끈기를 가진 열정? 정도로 해석이 될 수 있는 용어로 저자가 미는 단어다. 성공에 있어 재능이나 환경보다 끈기를 지닌 열정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양한 사회적 실험, 분석을 통해 설파하고 있다. 미국의 육군사관학교, 평범한 학교, 대학교의 미식축구팀 등 재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분야(미식축구)와 일반적인 분야(학교)의 분석을 통해 그릿의 효과를 강조한다. 아이큐와 같은 재능을 재는 도구와 실제 끝까지 살아남는 자들의 관계는 오히려 반비례에 가깝다는 말은 흥미롭다. 조금의 안심을 준다. 나는 왜 이렇게 돌머리인가, 왜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에 있어 반짝반짝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나 싶은데 세상은 우직한 돌머리들이 조금 더 성공할 수 있다고 하니 괜히 유리한 것 같다. 천재나 성공한 자들의 신화에 눈이 멀지 말고, 과정의 고통을 감내하며 쓰러져도 맷집 있게 버티라는 것이 데이터의 결과값이다.
뭔가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단거리 스퍼트 경기처럼 사는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고 20대 안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어느 순간까지 집을 사고 등등 누구도 경주하라고 하지 않는데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달리고 있다. 성공하고 화려한 사람들에 대한 동경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연예인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되고 싶은 것이 연예인이라는 것은 재능에 대한 열망이 아닐까. 누구나 쥐드래곤의 성공을 갈망하지만 쥐드래곤이 연습생으로만 6-7년? 정도 지내면서 ‘너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라는 사장의 일침까지 들었던 것은 잘 기억하지 않는다. 단번에 훅 떠버리는, 천재와 같은 등장에 사람들이 취해버렸다. 일이 잘 안풀리면 나는 재능이 없어라고 말하고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 나조차도 그러하다. 사업이 잘 안풀리니 내가 이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것인가, 재능이 아예 없나 라고 자책하곤 한다. 그러니 다들 이 책을 읽고 행복한 돌머리가 되자. 우직하게 하다보면 어느샌가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6분짜리 테드(TED)강연을 보면 책의 핵심이 드러나 있다.
https://www.ted.com/talks/angela_lee_duckworth_grit_the_power_of_passion_and_perseverance#t-72786
<인상깊은 구절>
p.99 – 워런 버핏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3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첫째, 직업상 목표 25개를 쓴다. 둘째, 자신을 성찰해가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목표 5개에 동그라미를 친다. 반드시 5개만 골라야 한다. 셋째, 동그라미를 치지 않은 20개의 목표를 천천히 살핀다. 그 20개는 당신이 무슨 수를 서서라도 피해야 할 일이다. 당신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더 중요한 목표에서 시선을 앗아갈 일이기 때문이다.
p.147 – 처음에 관심사를 발견했을 때는 종종 본인도 모르고 넘어간다. 즉 이제 막 무언가에 관심이 생길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지루한 감정은 느끼는 즉시 알지만 새로운 활동과 경험을 대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 뒤 이제 열정의 대상을 찾았는지 며칠에 한 번씩 초조하게 자문하는 것은 너무 조급한 행동이다.
p.171 – 벤저민 프랭클린은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글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그의 자서전에 의하면 그는 제일 좋아했던 잡지인 스펙테이터에서 최고로 잘 쓴 글들을 모아 두었다고 한다. 그는 그 글들을 메모해가며 읽고 또 읽은 다음에 원문을 서랍에 넣고는 다시 써보았다. ‘그리고 내가 쓴 글과 원문을 비교해서 잘못 쓴 부분을 찾아내고 정정했다.’
출처
1.그릿 강연자 사진
http://wearetherealdeal.com/2017/03/01/true-grit-and-normal-e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