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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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어트와 동시와 멋진 근육질의 몸을 만들겠다는 나의 결심이 항상 실패하는 이유.




일단 계획에 구체성이 없다. 언제까지 몇kg을 빼겠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다이어트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멋진 몸을 만들어야지 하는 추상성의 극치다. 그래서 TV를 볼 때마다 기준이 바뀐다. 김종국의 우락부락한 몸이 목표인 게 하루, 다니엘 헤니처럼 수트를 궁극으로 소화하는 몸이 목표로 하루 선정 된다. 그리고 현실은…그러하다. 다음으로 흑백과 같은 목표가 없다. 무조건 야식은 안 먹고, 음주도 일주일에 한 번! 과 같은 지키고 안 지키고의 규칙이 없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보상으로 야식, 맥주는 술이 아니니까 조금, 와인은 힐링이야 하고 마신다.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야 라는 반항적 행동만 가득하다. 주변 환경도 문제가 있다. 음주를 즐겨 하기에 주변 친구들도 그런 친구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동네의 친구들은 특히 별일 없으면 그냥 모여서 마시는 것이 다반사이다. 대부분 운동도 안하니 운동을 위해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 일단 야식부터 먹고 하라고 부추긴다. 그래서 몇 년 째 배의 왕자를 목표로 삼고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 책은 물론 다이어트에 대한 책이 아니다.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이라는 부제처럼 성공적인 행동들의 패턴을 분석한 책이다. 짧게 요약하면 우리의 행동은 코끼리에 올라 탄 기수와 같은데 코끼리의 행동은 본능이고 기수의 행동은 이성이다. 이성이 왼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해도 코끼리가 오른쪽으로 가버리면 기수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가게 된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본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적인 행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작은 목표에 대한 보상으로 지속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것, 환경을 목표를 위해 재배치 하는 것 등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수십가지가 넘는 다양한 사례들, 예를 들어 회사에서의 효율성 재고는 물론 학교에서의 수업 참여율 증대, 구호현장에서의 즉각적인 구호활동, 파병 군인의 마약 문제들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며 어디에서 든 쓰일 수 있다고 말한다. 



2.

작은 습관의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는 말은 숱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얼른 당신도 성공적인 습관을 만들고 성공에 얼른 도달하세요!’라고 외친다. 그런데 성공적인 습관이라는 것이 과연 절대적으로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매주 아파트 앞 작은 벚꽃나무에 물을 주는 습관은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습관이 아니다. 오히려 나쁜 습관이니 그 시간에 고객에게 전화를 돌리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연구라하고 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인간적인 습관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스위치를 켰을 때 따뜻한 빛이 나오면 더 좋은 것처럼.



3. 인상깊은 부분


p.111 – 우리는 변화에 대한 ‘상식적인’ 지혜에 대해 수없이 듣고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변화에 저항한다 등등, 그러니 구체적인 행동에서 출발하라. 명확성은 저항을 녹이는 용해제다.


p.185 – 2개 스탬프의 위력, 세차 때마다 카드에 도장을 받는 것은 같았지만, 이들의 카드에는 칸이 8개가 아니라 10개였다. 대신 이 카드에는 고객이 처음 받을 때 이미 두 칸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고객은 20퍼센트가 이미 달성 됐다는 기분을 느꼈고 10개 칸을 모두 채우는 속도가 더 빨랐다. 


p.242 – IDEO의 CEO 팀 브라운은 이 기업의 모든 디자인 과정이 막연하고 흐릿한 시기를 거친다고 말한다. IDEO에는 ‘프로젝트 분위기 그래프’라는 것이 있다. 이 그래프는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 따른 직원들의 기분과 분위기를 나타낸다. 그래프는 U자 모양으로, U자의 왼쪽 꼭대기에는 긍정적 감정인 ‘희망’이 쓰여 있고 오른쪽 꼭대기에는 역시 긍정적 감정인 ‘자신감’이 쓰여 있다. 브라운은 디자인을 할 때 ‘정상에서 정상으로 우아하게 뛰어서 옮겨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중간 과정에서는 실패한 기분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불안과 회의로 가득한 계곡을 일단 지나고 나면 엄청난 추진력이 생겨난다. 



출처

근육사진

http://muscleevo.net/best-way-to-build-mus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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