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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평점 :
1.
어렵지 않고 깊게 파고들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조선의 왕들을 개별적으로 다루어 우리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세종부터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문종 등등 다양한 사실들을 알게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 기반이었고 중간중간 그림이 들어가 재미적 요소도 있었다.
이 책은 큰 서점을 가면 몇 주 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역사서가 1위에 있다는 것이 일단 놀라웠고, 몇 주 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또 한 번 놀랐다. 물론 설민석이라는 저자의 파워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책 내용이 좋지 못하면 금방 내려왔을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잡아낸 저자의 역량이 돋 보이는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은 그 양이 어찌나 방대한지 평생을 읽어도 어렵다고 한다. 그렇게 많고 많은 역사적 사실들 중에서 어떤 내용을 골라서 지금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는지 잡아내는 능력. 그것이 저자에게 있었기에 사랑받고 있다.
근데,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책으로 내가 이 책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은 박시백 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20권의 만화책으로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그대로 그림으로 구현한 만화이다. 개인적으로 과거 이영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화지만 역사적 사실로 꽉꽉 채워져 있고 재미있으나 웬만한 일반 책보다 더 교육적이다. 왕들의 성격에 따라 곤룡포의 색을 미세하게 다르게 칠한 디테일을 본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중, 고등학교 입학 선물 혹은 대학교 입학 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시백 화백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축약하지 않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든 흐름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은 만화다.
2.
설민석이라는 사람, 대단하다. 역사 공부를 외면하는 이 나라에 역사 열풍을 일으켰다.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 찰지게 강의를 하더니 국내 최고 인기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까지 출연할 정도이니 전국민을 상대로 역사 강의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기 이전에도 많은 스타 역사 강사가 있었을텐데 어째서 설민석이 국내 최고의 역사 강사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 외모적 힘? 특출한 강의 능력? 나는 콘텐츠의 힘이 있었다고 본다. 그가 이렇게 방송에 나오기 이전에 스타 강사로 이미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도 그는 칠판에 그래픽을 더해 입체적 효과로 수강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그러다가 새로운 콘텐츠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한다. 바로 영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짧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한 것이다. ‘밀정’의 황옥은 누구인가, ‘암살’에서 나온 역사적 인물들은 누구인가 등등 영화를 관함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포인트를 잡아 내 재치있게 설명했다. 사람들의 관심도가 올라갔고 방송에서도 찾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대국민 강의가 시작되었다.
역사라는 지루할 법한 과목을 콘텐츠로 만들어 성공시킨 것이다. 재미없다고만 생각되는 역사를 활용하여 콘텐츠화 시켜 특화를 시킨 사람, 설민석을 단순히 역사 강사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를 보면서 시대에 뒤쳐진 것은 없고, 모든 것은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다시금 깨닫는다.
출처
1.베스트셀러 매대
http://dhsovhs3.tistory.com/111
2.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http://hulog.co.kr/category/%EB%B0%95%EC%8B%9C%EB%B0%B1%EC%9D%98%20%EC%A1%B0%EC%84%A0%EC%99%95%EC%A1%B0%EC%8B%A4%EB%A1%9D/2015%20%EB%B0%95%EC%8B%9C%EB%B0%B1%EC%9D%98%20%EC%A1%B0%EC%A1%B0%EB%A1%9D
3.설민석 강의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PFXSqRWVx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