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나는 지난주부터 갑자기 우리팀의 자산 관리자다. 노트북이나 모니터같은 주요 자산을 체크하는 일. 왜 이런 중요한 일을 인턴에게 맡기었는지 모르겠다만 그냥 그렇게 있었는데, 오늘 일이 터진다. 2008년도에 퇴직한 사람의 노트북이 아직 처리가 안되어있으니 빨리 처리하라는 메일. 난데없이 2008년도 자산이라니, 게다가 이미 퇴직한 사람. 왜 매년 실사하는 자산인데 지금까지 적발안하다가 이제와서 처리하라고 하느냐고 물어보니 전년도 자료를 보여주며 작년도 자산 관리자가 그 퇴직한 노트북이 잘 살아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작년도 자산 관리자도 퇴사. 나랑 같이 도와주던 사원은 오늘까지 휴가. 혼자 어떻게 해보다가 결국 부장님을 통해 차장님으로 일이 넘어갔다. 부장님이 말하기로는 정말 별거 아닌 일이라 한다. 우리는 절차대로 처리했으니, 그 건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면 되는 일이라고 한다. 나도 그럴려고 했는데, 그럴수가 없다. 내 머리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작년도에 있다고 체크를 했으면 우리팀에도 누군가 그 자산을 체크했다는 말인데... 부장님이 말하고자 하는건 결국 효율을 위해선 진실을 덮을 필요도 있다는 것.
점심은 부장, 차장, 대리3과 인턴 이렇게 넷이서 오삼불고기 먹는다.
<오후>
- 차장님에게 일이 넘어가고 한숨돌린다. 2시부터 내용은 모르지만 들어오라는 미팅 참여. 10월에 있을 전시회에 관한 미팅이다. 우리 사업부에서 진행했떤 것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10월 마지막 주이니 나의 가장 마지막 일이 되겠군. 오늘이 첫 미팅인지 가볍게 생각만 내는 순에서 끝난다.
- 미팅 끝나자 마자 라이브 미팅이라는 것을 처음해본다. 온라인으로 미팅하는 것으로 접속해서 자산 실사에 대한 절차를 교육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가만히 듣기만 하면 되니 편하기는 했다.
- 5시 즈음에 4,5,6월자에 대한 생일파티가 열렸다. 피자와 치킨과 바나나와 땅콩 등 맛있는 것들이 꽤나 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역할. 양념 치킨 많이 먹었다.
<무더위에 대하여>
-무더위. 물+더위의 합성어로 공기 중에 습기가 있어 느끼는 더위라고 한다. 오늘 무더위를 느낀다. 그래서 집에오는 길에 짜증도도 올라간다. 나는 유난히 더위를 탄다. 왜왜왜 그럴까. 집에 오늘 길에 이유없이 짜증도 낸다. 지갑이 가방에 한번에 안들어가서, 지하철이 바로 안와서 짜증이다.
-근데 왜 불더위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까. 불같이 뜨거운 더위라는 의미일텐데...얼른 취침을 하고 싶으니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