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파트너 설문조사 분석을 위한 로우 데이터 추가 정리. 틀을 잘 잡아놓아서 속도가

잘 난다. 오전동안 절반의 설문지를 정리 완료. 과장님이 시키신 기능대회 타겟학교들 팩스번호도 생각보다 빠르게 다 찾았다.

점심은  나의 동기 두명과 그 전달에 들어온 인턴 두명, 우리층 인턴,3층 인턴 등 아주 인턴 천국이다. 이 7명이서 메밀막국수집가서 나는 메밀묵밥을 먹었다.

오후      -  설문지 정리 업무를 주로 다하고, 중간중간 위층가서 메일 확인하기, 신청한 물건 
왔나 확인하기 등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시간은 잘간다. 시계 한번보면 2시, 4시, 5시...
어느덧 퇴근시간 6시 반. 하지만 우리팀은 아무도 퇴근하지 않는다. 모두 일하느라 바쁘다. 나는 할일이 없다. 사실 5시반되면 나의 텐션은 떨어진다. 야근하는 회사가면 어떻게 될란지 모르겠다. 7시쯤 모두들 있는데 그냥 갔다. 

왜냐면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이기도 하고, 5가 두번 들어가서 좋은 날이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날짜다. 하지만 나는 사실 생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책에서 어느 부족의 사람이 생일의 의미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 사람이 태어난 것을 축하해 줄 필요가 없다고, 그 사람이 1년 전에 비해 더 나아진 것이 있다는 것을 축하해주어야 한다고.

1년 전과 나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1년전 대학교 3학년 초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학교에 버거워하며 다니던 나의 모습. 약간의 용돈이라도 스스로 벌겠다며 주말알바까지 했었는데. 변한게 있을까. 나는 나아졌을까. 지금의 모습을 유지했음에 일단은 감사한다. 

생일이 되니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지 않던 사람들에게 연락이 온다. 미국에 유학 가 있는 사람들도, 호주에 워키을 떠난 사람에게도...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다. 나는 생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 그들의 생일도 잘 챙겨주지 않는데,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런 것에서 이유없는 호의를 느낀다.

선물로 책 2권을 받았다. 한권은 군대 동기형, 한권은 동네 친구. 여기 독후감을 쓴게 58권 밖에 안되니 참 적게 읽었다. 물론 독후감을 안쓴책도 있겠지만 제대로 읽은책이 100권의 절반밖에 안되는 왕초보인데, 밖에서 너무 보여지듯이 독서를 했는지 책을 선물 받았다.좋은 책들. 

25년전에 내가 태어난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의 의지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의지를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매일매일 스스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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