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9시 넘어서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 먹고, 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돌린다. 이걸 하니

오전은 다 간다.

점심은 ㄱㄱㄴ과 먹는다. 사트를 막 보고 온 녀석와 동네 파파이스에서 햄버거를 먹는다. 이젠 휴학을 하지 않은 나와 동갑인 친구들이 모두 취직을 할 나이가 되어서 만나면 취준얘기 위주이다. 친구는 사트가 끝나 이제 맘편히 시험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참 좋다고 한다. 같은 동네에 10년 동안 같이 살다보니 항상 그대로 일 것만 같았는데....어릴적 모습 그대로인데...나이는 먹나 보다.

오후     - 햄버거 먹고 오니 한 3시 정도라서 그냥 밍기적거리다가 저녁 약속을 향해 안암으로 간
다. 안암에서 저녁으로 파스타와 피자를 먹고 대학교 투어를 잠시하고 광장에서 맥주 한캔을 마신다. 누구는 취준생인데 나는 이렇게 여유를 부린다. 일요일 밤의 대학교도 누구는 후드를 입고 열심히 공부하러 가고, 누구는 광장에서 모여 맥주를 마신다. 무엇이 옳은 것일까. 옳은 것이란 것이 있을까. 그냥 이런 모습들이 혼재되어 있는 공간이 대학교라고 생각한다. 정답이 없는 곳. 학문과 무질서와 들끓음이 넘치는 곳. 

아무리 청년들이 죽어나는 시대, 삼포세대, 취준생의 판치는 시대라고 하지만 대학생, 청년들이 나라의 기둥이다.하지만 주춧돌부터 잘못되었으니, 기둥보다 더 주춧돌이 되고자 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