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오전의 박그래의 업무는 다양하다. 사실 정형화된 일은 없고, 그때그때 시키는 일을 

한다. 오늘은 계약서 들고 왔다갔다 하는 업무, 독일 박람회 가는 인원, 이름 형식 통일 시키는 일, 잡지에 우리 회사 이야기 나온 것 있으면, 스캔 떠서 보내기, 직무기술서 부장님에게 확인 받기. 만족도 설문조사 간간이 타이핑...잡무 of 잡무들로 오전 시간은 금세 간다.

월요일 점심은 원래 팀 전부가 같이 먹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빠서 그런지, 부장님, 차장님, 대리님1이 가지 못한다. 다른 대리님2는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며 빠진다. 지난주 월요일에 다같이 먹은 것이 다행인 것 같다. 오늘 점심은 어디 콩나물국밥 잘한다는 집으로 가서 나는 떡만두국을 먹는다. 맛있다. 김밥천국에서의 맛이 느껴진다. 집에 냉동만두가 항상 없어 오랜만에 냉동만두를 먹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후     - 오후도 역시 박그래모드. 독일 출장 갈 때의 피피티에 들어갈 각 기업들의CI를 찾아 넣

고, 그 다음에는 각 사의 스케줄에 맞게 피피티를 조정한다. 근데 같은 엑셀에서도 이쪽 탭과 저쪽탭의 시간이 맞지 않고, 예시로 준 피피티도 엑셀과 시간이 맞지 않다. 흠. 기준점은...내가 정한다. 대리님은 스트레스에 상당히 시달리는 듯 하다. 파트너사의 고위직들, 우리가 잘 아는 회사들의 임원들을 모두 대동하는 가는 것인데, 스케줄을 허투루 짤 수는 없으니 그럴 수 밖에. 

불현듯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도 좋은 스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처럼 여행을 막 다니는 사람이 아닌 꼼꼼하게 여행계획을 짜는 사람. 그런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훨씬 수월하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외여행은 그냥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오는 용도로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물론 이 경험도 엄청나지만)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하나의 역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업무 도중에 옆에 앉아계신 차장님이 말을 걸어 오신다. 지난주에도 하루 밖에 못봤는데, 참 재미있게 인상이 좋으신 분이다. 근데 외근직이어서 6시쯤에 가시면서 다음주에 보자고 하신다. 구미로 내려간다고 하시는데 모텔에서 생활하신다고 한다. 영업맨, 외근직. 자유를 얻으면서 빼았기는 듯 하다.

다양한 일이 주어지니 시간이 참 빨리간다. 오늘도 금방 6시 반이 되고, 어영부영하다가 6시 50분쯤 퇴근한다.


오늘부터 하루에 영어 한 단원, 운동, 신문읽기를 매일 하고자 한다. 9시 15분인 지금, 영어 한 단원은 외웠는데, 신문읽기와 운동을 아직 안한 상태에서 9시 반에 친구와 카페를 가기로 했다. 첫날부터 못 지키면 스스로에게 망신이다. 하나라도 못하면...누구에게 뭐라도 쏴야겠다. 댓글다는 사람에게 쏴야겠다.


오늘 하루. 어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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