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8시 40분쯤 회사 도착, 1층에서 방문증을 받고 들어가려하니 안들어가진다. 이게 엘리

베이터만 작동되게 하는 카드였던 거다.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입구에서 누가 들어가는거에 재빠르게 편승. 결국 50분쯤 가서 차장님이 있을 줄 알았지만 우리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어제 물어봤을 때에는 8시 반에 보통 출근한다고 하셨는데....내일을 지켜봐야겠다. 

아직 노트북이 오지 않아 어제 하던 잡지보기를 이어한다. 뭔 산업이 이렇게 어렵냐. 제품을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산업군. 존재자체도 몰랐으니 세상엔 내가 잘 모르는 그러나 큰 돈이 오가는 산업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25살인데 모르는게 참 많다.

오전이 거의 다 지나갈 쯤 나의 노트북이 왔다. 비록 인터넷도 안되지만 그래도 자리에 컴퓨터가 있어야지 뭔가 일할 맛이 난다. 그리고 나의 사원증도 왔다. 저번 인턴 때는 나의 사원증을 봤을 때 엄청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았는데...이번에는 그냥 나의 주머니로 직행.


점심은 건물 옆 상가의 반계탕을 먹는다. 지하식당이 비쌀 뿐더러 맛이 없어 매일같이 밥에서 먹는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식당이 별로 없는 곳.


오후    - 노브툭을 앞에 두고 혼자 또 잡지를 보고 있던 와중, 3시쯤을 전후하여 드디어 내 첫 일

거리가 들어온다. ㅇㅎㅈ대리님이 얼마전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을 위해 데이터베이스화 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엑셀화 작업이다. 나중에 피벗테이블을 돌려야 하니 그에 맞게 적절하게 기본 틀을 만들어 보라고 하신다.후...엑셀은 잘 못하고 피벗 테이블도 학교 다니면서 한 두번 쓴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뭐 하라면 한다. 만족도는 점수로 환산해서 하고, 그래도 대리님이 간략하게 틀을 설명해주셔서 그대로 한다. 하다가 중간에 잠시 봐 달라고 하자 한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나름 합격수준. 첫 일거리의 방향이 맞아 기분이 좋다. 일을 하니 시간도 잘간다. 부장님이 가라고 하지 않아 7시까지 일을 하다가 내 자체 퇴근 마지노 시간이 7시에 귀가

집에 가는길에 백화점에 들려 와이셔츠를 사려고 했으나 세일 하는 것이 없어 빈손으로 귀가. 집에 와서는 밥 먹고 잠시 쉬다가, 독후감 쓰고, 운동하려고 했으나 모든 걸 때려치고 '론 서바이버'라는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시청. 첫주는 쉬엄쉬엄하자.


오늘 회사에 있던 시간은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10시간 30분을 회사에서 있었다. 나같은 인턴도 부장님이 가라고 안하면 잘 못가는 판국에 정직원들의 야근은 정말 진저리가 날 것이다. 인턴 나부랭이도 이틀만에 눈치를 보는 이것이 사회다. 

그래도 오늘은 일을 조금이라도 해서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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