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아침 먹고 방에서 독서. 방에서는 독서가 지독히도 안된다. 누워서 읽어서 그런지

자꾸 잠들고.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얼마 읽지 못하였다.


오후      - 그래서 오후에는 동네 카페로 이동. 난 부르주아도 아니고 허세쟁이도 아니지만 동네 

카페에서 독서하는 것은 나만의 사치라고 생각한다. 난 옷도 별로 안사고, 여자친구도 없으니 돈을 그렇게 많이 쓰지 않는다. 그리고 난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각성 효과는 좋아해서 책이 더 잘 읽힌다. 그렇게 내가 자주가는 카페를 갔는데 꽉 찼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이디야로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한 1년 전에 갔던, 우리 동네에서는 처음 생겼던 카페로 갔는데 비교적 한산하다. 주인은 여전히 날 알아본다. 원래 내 영어토론을 거기서만 했다. 하지만 3명의 토론멤버의 집 중간 지점에 카페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하게 되었다. 주인은 영어토론은 아직 잘 하냐며 물어본다. 기억을 해 주셨다.


 거짓말을 했다. 한 명의 친구가 다른 동네에 살아서 다른 동네 카페에서 하게 되었다고. 왜 나는 거짓말을 했을까라고 자문해보니 사장님에게 미안해서였다. 그래도 오랜시간 그 카페를 이용했었는데, 같은 동네의 다른 카페를 매주 이용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왜 그랬을까. 내가 그 카페 단골도 아니고, 난 손님인데,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워런 버핏은 돈을 잃을지언정 거짓말을 하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었는데, 난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어찌보면 상대의 기분에 맞춰주고 싶어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변명을 댈 수 있지만 아첨과 선의의 거짓말은 다르지 않다. 


카페에서 '죽음은 무엇인가' 4장 정도를 읽었다.


저녁    - 저녁을 먹고 내일이 아버지 생신이셔서 조촐하게 케익으로 축하를 해드리고, 심산 김창

숙 선생님에 대한 동영상 시청 후, 운동을 하고 취침 준비.




거짓말 하지 말자.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지 말자. 스스로 떳떳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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