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었다.이 책을 읽은 이유가 내 착각에서 비롯되었다.

최근에 엄청 재밌게 본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에 헤밍웨이가 엄청 멋있게 나오는데 그래서 그 사람의 책을 빌려봐야지 했는데 순간 착각해서 톨스토이의 책을 빌리게 된 것이다.허허헛. 그래도 대작이니까 충분히 재미있게 읽고 있다.


오후      -  바지 수선을 세탁소에 맡기고 여권을 갱신하러 구로구청, 아버지가 몇날며칠 노력하셔

서 내 여권사진을 만들어 주셨는데 처음에 잘 통과했다가 나중에 전화가 와서 탈락했다...아버지가 노력하셨는데 상당히 아쉬웠다. 결국 사진관에서 찍고 제출....

ㅈㅁㅅ에서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애초 공고에 2차 면접 언급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 공채도 아니고 이제는 인턴도 면접을 2,3번씩 보는 사회란 말인가. 물론 통과해서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불현듯 3개월 전 ㅈㅇ면접이 떠오른다. 그 회사도 면접이 2번이었는데 2번째 최종면접에서 2대1일 뚫지 못하고 탈락했던 기억. 근데 지금 이 회사는 그 회사와 세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회사로 상당히 비슷하다. 비슷하다....면접 과정도 비슷하다....불안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넣은 인도에서 하는 인턴도 연락이 왔다. 근데 시간이 아까 말한 ㅈㅁㅅ면접과 겹친다....ㅈㅁㅅ가 더 가고 싶기에 나중에 문자로 변경이 불가능한지 묻는 문자 발송. 답이 없다. 내일 아침에 메일로 다시 보내야지 


저녁      -  저녁먹고 멍하니 있다가, 고등학교가서 달리기를 했다. 운동은 항상 철봉 아니면 팔

굽혀펴기만 해서 지구력과 하체가 모두 약하다. 오늘도 달리면서 한바퀴만 달려도 숨이 차다.고등학교 운동장을 뱅글뱅글 돌면서 돌연 햄스터와 같다고 생각한다. 햄스터집의 쳇바퀴마냥 같은 곳을 뛴다. 뛸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햄스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달리면 제자리. 오늘 하루도 여기 저기 다닌 것 같지만 결국 한바귀 돌고와서 제자리. 


그래도 난 책 읽는 햄스터니까.미래에 내 쳇바퀴는 내가 만들거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