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ㅈㅅㅇㅈㅅ에 인턴 지원, 뭐 자소서 한장 쓰는데 왜이렇게 오래 걸리는지....소설

쓴다는 것이 이말이구나라고 느꼈다.


오후       - 저녁에 사물함 비울겸 친구 수업 책 줄겸 약속을 잡아두고 집에 있기 답답하여 2시쯤에

집을 나섰다. 노량진의 치열한 삶을 느끼고자 갔지만 바람이 차고 추워 카페에서 책이나 읽었다. 2시간동안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몽테뉴에 관한 책을 야무지게 읽고 학교로 이동


저녁     - ㄱㅌ이와 ㅇㅅ이와 쪽문 근처 중국집에서 세트메뉴 탕수육하나 자장면 2개 볶음밥하나에

고량주를 먹고 오뎅바로 이동하여 또 먹었다. 너무 배부르다. 10시쯤 파하고 동네 오니 11시쯤. 지하철 역 근처 천가에서 건너편 아파트를 바라보니 늦은 저녁 티비들을 보는지 점점히 빛나는 창문들. 우리가 죽어라 돈 벌고자 하는 이유가 저 높이 2미터도 안돼고 가로 세로 10미터도 안되는 공간을 차지하고자라고 생각하니 씁쓸하고 서글프다. 이것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나 느끼는 감정이겠지. 우리 주위에 널린것이 아파트인데 우리의 따뜻한 불을 밝힐곳이 없는 서울. 직장도 마찬가지겠지. 미생에서 말한 것처럼 저렇게 많은 회사의 불빛 중에 나만을 위한 불빛은 없다. 

오늘 오뎅바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우리나라 교육에 관하여 서로 열변을 토했다. 친구 2명은 대학수를 절대적으로 줄여서 잘하는 사람만 대학을 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 나는 우리나라가 자원도 안나는 상황에서 결국은 지식으로 먹고 살기에 무리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을 대학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는 입장. 결론은 안났지만 이런 대화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내가 지식이 더 많았다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 


내 하루는 누군가가 보기엔 아무것도 안한것 같은 하루지만 그 누구보다 소중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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