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ㅇㅂㅅ 기자님이 시키신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후 면접을 위한 준비 작업 돌입

1분 자기소개를 위해 조금 고생했다.


오후       - 1시 반쯤에 ㅁㅈ사를 찾아가기 위해 압구정행, 회사에서 압구정까지는 불과 40분 거리

이지만 원래 미리가는 습관탓에 1시간 반 일찍 나섰다. 지하철을 통해서 도착한 시간은 2시. 3시 면접이라 너무 일찍 들어갈 수는 없어서 밖에 서서 1분 자기소개를 외우는데, 참 압구정이란 동네는 정말 비싼 차들이 많다. 골목 구석구석에 발레파킹 아저씨들이 3,4,명은 있고, 아주머니들도 다 레인지로버를 타고 다니네.... 가뜩이나 추운 바람 부는데 하....

그렇게 2시 반쯤 마음을 가다듬고 입장. 6층에 들어가니 그냥 회사 같다. ㅁㅈ 상품들이 안보인단면 중소기업으로 보일정도로


일찍 간 탓에 2시 50분쯤 메일을 보내신 인사 담당자가 날 부른다. 조금 일찍 시작하겠단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로 보아 내가 1빠인듯 하다. 면접실로 들어가니 메일에 고시된 대로 총 3명. 한명은 인사팀이고 2명은 직접 일할 실무진이다. 바로 자기소개 돌입. 70%정도로 말했다. 왜냐면 자기소개와 더불어 장단점까지 말하라고 해서 꼬여버렸다. 장점은 창의성이라고 잘말했는데, 단점에 실수를 두려워한다고 발언하여 충돌하는 의견을 내버려서 살짝 꼬여버렸다. 그럼에도 창의성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나온다고 말하며 실수는 전문성 창의성을 그 다음이라고 잘 넘겼다. 그 외 독서 관련해서는 가장 좋아하는 책 3권, 가장 최근에 읽은 책 3권 대라고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책 3권을 2권밖에 대지 못했다. 한심하다. 그리고 또 카투사 관련된 영어질문, 갑자기 카투사 시절 업무를 영어로 설명하라고 해서 영어를 시작하니 가운데 분이 슬랭이 있네요?라고 영어로 물어봄. 들겼다. 그래도 꿋꿋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뭐 그렇게 한 5분 동안의 영어 면접을 끝내고 이제는 실무 관련. 엑셀 관련 능력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내가 자소서에 숱하게 다루었다고 썼는데 그 숱하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았고, 엑셀은 얼마큼 다루는지 어느 수업에서 다루었는지....내가 말로 잘 설명하기는 했는데 그리 잘하지 못하는 걸 들킨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친한친구들은 많은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지 같은 약간 인성관련 질문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없냐고 해서 뜬금없이 ㅁㅈ는 그럼 창의적인가라는 질문. 내가 생각해도 참 추상적인 질문인데 3명이서 나름 대답을 잘 해주었다. 그리고 바로 책에서 읽었는데 정말 사장님하고 자유롭게 말하는 조직인가. 이것도 뭐 쓸데없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40분 간의 인터뷰 끝. 뭔가 아리송하다. 


보통 면접을 보면 느낌이 팍 오는데, 오늘 것은 말은 잘했으나 약간 부족했던, 나보다 잘한 사람이 있다면 떨어지고 없다면 내가 붙을 거 같은 정말 아리송하다...... 엑셀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다.....


오후     - 4시쯤에 돌아오니 새로운 책사들이 와있다. 행정팀에서 새로운 인력을 뽑았는데, 인

턴 자리 2자리를 빼고 거기에 새로운 책상을 넣는 작업, 졸지에 대공사에 인력 투입. 나는 정장까지 입었는데....땀 뻘뻘 리얼 뻘뻘 흘리면서 최대한 도와주어서 나중엔 군대 잘 갔다 온거 같다는 칭찬도 받았다. 그래도 몸은 망신창이. 내일은 어디서 일하냐...


저녁      - 면접도 망쳐서 우울한데, 마침 상품권 기간도 안남아서 명동 가서 정장을 샀다. 50

만원짜리 곤색 정장을 20만원에 구입해서 나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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