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 서치. 금요일까지라서 시간은 있지만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찾는데, 정말로. 정말로 찾기가 어렵다. 내 서치 능력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디자인 혁신', '2014히트상품' '한국인 디자이너' 혁신 제품 돌풍' '디자인 씽킹 디자이너' '파격 인기 디자인' '소비자 중심 디자인' '창의적 디자인' 등 정말 3시간 동안 꼬박 말을 돌려가며 찾아봤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내지 못했다. 겨우, 변칙적으로 다가서자 해서 남이섬을 디자인한 강우현 대표와 바디프랜드의 전략기획부장 정도... 인터넷은 정말 정보의 바다지만 물고기를 낚을 줄 모르는 나에게는 그저 망망대해이다.
점심 - 점시에 평소와 마찬가지로 지원팀과 먹으려 했는데, 그쪽 팀 과장님도 같이 먹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과장님도 그걸 아시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자기의 주말 이야기도 해주시는 등 노력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윗사람도 그렇게 노력하는데 아랫사람인 우리들도 노력을 더 해야한다. 점심을 먹고 커피도 사주시고 자신이 우연히 이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며 미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하셨다. 나보다 선배인 사람의 이야기과 조언을 듣는 건 언제나 좋고 느끼는 점이 많다.
오후 - 오후에도 역시 디자이너를 좀 찾다가 ㅂㅎ형이 국내 해운회사 순위를 좀 찾아달라고 부탁
해서 도와드렸다. 그것도 1시간 여 정도 찾았지만 2014년 결과를 찾지 못했는데, 그냥 가지고 있었던 2013년 자료도 ㅂㅎ형이 참으로 만족하며 쓰겠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오후4시 - ㄳㅇ기자님이 드디어 ㅁㄴㅇㅅ피드백을 주시면서 심해오징어에 대해 더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것과 더불어 ㅈ차장님이 국내 대학 리스트를 좀 더 빨리(원래 금요일까지였는데)달라고 하셔서 갑자기 바빠졌다. 다행히 대학은 전국 모든 대학이 아니라 주요대학이라 금방 찾아서 넘겨드리고 기자님이 시키신 것도 금방해서 넘겨드렸다.
오후5시 반 - 이때가 나의 고비이다 .컴퓨터만 거의 8시간 보는 것은 고역이고 인턴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밖에서 쉬거나 다른 데 가서 쉴 수도 없다.(쉴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컴퓨터로 다른 짓 하기도 피곤하다. 내일부터는 밖에서 바람도 쏘이고 그래야겠다. 오늘은 미국 인턴에 대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있다. 얼른 제대로 찾아봐서 공부를 시작하고 마음을 다잡야겠다.
저녁7시 - 인턴들끼리 처음으로 회식을 했다. 고깃집에서 먹었는데, 생각만큼 친해진 것 같지
않았다. 그냥 같은 인턴이니까 같이 먹는 느낌. 서로가 서로에게 모든 걸 털어놓기에는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었고, 팍팍해진 것일까. 나역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어서 더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서 더 친해져야겠다.
저녁10시 - 드디어 운동을 시작했다. 아무리 시작이 반이라지만 푸쉬업을 60개 밖에 정도밖에
안했다. 피곤을 핑계로 티비를 틀어놓고 하다보니 했다고 하기에도 부끄럽다. 내일부터는 정말 나가서 철봉을 해야겠다. 그런데 내일 회식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