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9시            -     엠아이에스 1과, 팀플이 많은데에

오후1시반         -     엠아이에스 팀플. 교수님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여전히 부족한 거 투성이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걸까.

오후3시            -     투자론 특강. 메릴린치 리서치 헤드가 와서 특강을 했는데, 눈빛이 살아있었다

나 역시 신문을 열심히 읽고, 많은 텍스트를 읽어서 사회의 흐름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나는 단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미생'에서 장그래가 단지 인상으로만 주변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나는 알고 있다는 인상만 받았을 뿐, 알고 있지는 못했다. 반드시 고쳐야 할 항목으로 흐름을 알아야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강사분의 말이 와 닿았다. 마지막에 누군가가 인턴을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거를 알려달라 하니까. 말하신 것은 young and hungry한 사람을 원한다고 하였다. 배고픈 사람. 항상 뭘 할 준비가 되있는 사람.

young and hungry한 사람이 되자.

오후4시반         -   엠아이에스 추가 팀플. 또 가게에 방문해서 뭘 물어봐야하는지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 가기로 했는데 잘 할란지 모르겠다. 그냥 좋은 마음을 가져야겠다.

오후5시            -   유비쿼터스 팀플. 사실상 처음으로 제대로 만난 건데, 이야기가 제대로 흘러 

가지 않는다. 모두들 너무 착하고 멍청한 것이 문제이다. 서로 확실하게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말하면서 끝을 흐린다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말을 확실하게 반박하지 못한다.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원래 모이기로 했던 최대 이유가 설문조사지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만들지 않기로 했다. 2시간동안 한 것은 단순히 큰 틀인데, 그것마저도 다시 생각해 오기로 하였다. 팀플하면서 이렇게 쓸모없는 시간이었다고 느끼기도 처음이다. 나는 나름 의견을 개진했다고 생각했는데 피드백이 제대로 안들어와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했다.남들을 설득하지 못한 내 잘못도 크다. 더더 나를 공격적으로 만들어야겠다. young and hungry

오후6시             - 팀플 도중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쥐이로부터 1차 합격 전화를 

받은 것이다. 사실 오랬동안 연락이 없어 불합격으로 알고 디비알 인턴 합격한 것만으로도 참 감사했었는데, 정말 엄청난 일이다. 이제 2명 중에 1명을 뽑는 면접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만 올라온 것만으로 대단한 것인데, 그렇다고 만족하면 hungry하다고 할 수 없다. 비록 지금 누구보다 바쁘고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살자. 친구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고 물어보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내 미래가 불안해서이지 않을까. 

오후8시반          - ㄴㅇ이 뒤늦은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술을 사주기로 했다. 근데 ㄴㅇ이가 

나와 ㅈㅇ이 사이의 일을 얼핏 아는거 같아 실토했다. 뒤이어 온 ㅅㅁ이와 ㅌㅎ에게도 말했다. 놀라면서도 그동안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해 하는 눈치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오랫동안 말하지 않아 미안하다. 왜 나는 여자문제에 있어서 만큼 남들에게 숨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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