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컨셉 - 마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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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영세 사업을 운영하며 브랜딩은 매일매일 고민이다. 그동안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왔다면 이제는 어느정도 매출이 발생하자 어떻게 고객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야 할지 어렵다.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채널로 어떻게, 어떤 감도로 전달해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최근 우리와 비슷한 제품들이 슬슬 나오고 있어서 차별화를 어떻게 꾀해야 할지도 고민이니 매일 고민만 하다 끝나는 것 같다. 이 책은 아무래도 광고계의 대기업인 이노션에서 일하는 저자가 쓴 책이라 큼직한 캠페인을 진행해 우리와 같은 작은 기업이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지만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 사례들을 보면 역시 머리가 조금은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다. 



2.

이 책의 백미는 이노션에서 일하는 저자가 직접 참여했던 광고 캠페인의 컨셉 도출 과정을 보여주는 파트다. 피키캐스트의 '우주의 얕은 지식', 데상트의 'Runner's Gear', '현대캐피탈의 '집중에 집중하다' 등등 실제로 광고 회사가 광고주에게 어떤 식으로 제안을 하고 피피티를 작성하는지 실제 작업물을 첨부해 놓았다. 피피티 퀄리티가 엄청나게 뛰어나서 폰트나 색감에 엄청 신경을 썼을 거라고 지레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겉치레는 없고 제안 내용만 몇줄로 적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괜히 이상한 디테일에 품을 들이지 않고 콘텐츠와 컨셉에 집중하는 본질에 가까운 피피티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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