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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에반, 이것 봐라, 많이 모았지? 삼만 원도 넘어. 어디에쓸 거냐고? 으응, 나중에 커서 언젠가 이곳을 떠나게 되면 그때 나도 휴게소에 들러 커피나 한잔하려고. - P117

손바닥에 고인 땀을 보니 문득 에반을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손바닥 위 반짝이던 얼음과 부드럽고 차가운 듯 뜨뜻미지근하며 간질거리던 무엇인가가. 그렇지만 이제 다시는 만질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을 옥죄었다. 하지만 당장 그것의 이름을 무어라 불러야 할지 몰라 찬성은 어둠 속 갓길을 마냥 걸었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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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부터 뼈는 아니었다. 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들의 살이 되고 싶었나? 아니. 절대 아니야. 그럼 뭐가 되고 싶었지?
모르겠다. 더 나빠지고 싶지 않다.
- P44

돌을 찾으며 길을 걸었다.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없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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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평화라고 가정하면 그 반대 개념은 전쟁, 비상사태, 예외 상태이다. 정치 개념의 출발이다. 다른 말로 하면 어디가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영토(‘집‘)고 어디가 교도소이고 길거리인지, ‘마음의 감옥‘인지…….. 생명이 어디에서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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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라서 1 - 기억의 열쇠 사계절 만화가 열전 10
김수박 지음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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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대구 고등학교에서의 정치상황을 적나라하게렸다. 깡패인 하나 아무것도 깡패(그저 소문속에 만들어진 어떤 권력) 거기서 시스 속에 쫄아버린 아이들 아무것도 . 거기서 반항하던 친구. 유도도 배우엇이든 해보려 하 친구. 없는 힘은 기르려 하 친구. 아주 멋도 없고 생기지도 않은 어떤 친구의 얘기이고, 그 사이 권력 관계에 이야기다. 아무도 주인공이 이야기. 모두가 안에서 어떤 제스처 취하나 실은 피해자였고팠고 발자국 나아갔고 몰랐고 알았으나 움직이지 못한 이야기들이 한데 묶여 있다. 거칠게(표현대로). 정직함이 좋았다. 스킬을 더하지 않은, 제목을 바꾸고 그림을 섬세하게 훨씬 정치적인 어느 도시 이야기 그래도 자기것으로 자기것인 이야기 람이. 있는 만큼.

내가 있는 만큼, 그게 엄청나지는 않더라도… 자기 환상 없이.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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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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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작가라면 레아몬 커버 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사랑을 우리가 이야기하 것들 같은 이야기 쓰고 싶었다. 심부를 찌르는데 그게 마디로 하려 되지 않는, 무언가가 남는. 말로는 되지 않는데 말로 해보려 노력하는. 결 문자 언어는 말로 않으면 되니까.

 

김금희는설을 쓰고 있다. 그것은 내부에 있는 것도 같고람과람이 만나 생기는 일도 같고, 사람과 사회가 만나 생기는 에너지 같은, 부조화이나 감당할밖에 없는, 어떤 부조화 맞닥뜨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말이 음들.

어쩌다보니 거기 가있 그러려고 같지는 않은데 렇다고 수도 없는, 희한한 마음과 상황, 상황과 사이, 순간적으로 지나 것들.

듣는 라디오헤드 음악 같은.

누구 하나 불쌍한람이 없고 누구 하나 사 없는람이 없고럼에도 살아가는 동안은 살아가는.

권력과 힘의 작동보다는 삶과 순간이 빚어내는

희한한 음률 같은.

누구 인생이나 있는 .

않으면 보이 것도 같지만

실은 인지하지 못할 , 목소리나 표, 눈빛에는 묻어나는 .

 

작년에 읽다가 어제 읽었다.

 

대부 현대적인 어떤 속에 놓인(카페 주, 출판사, 출판사 직원, 가 관계, 그저그런듯하나 놓지는 못하는 연인, 잊지 못하는 첫사랑렇다고 잡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간다. 자본주의에 메여 어떤 선택을 했고 선택을 아주 후회한다고 없으나 선택의 뒷면딘가를 놓지도 못하는람들이, 그러니까 아마 아주 평범한람들이 맞닥뜨리는, 순간, 자기도 자기 이해 못하고 누가 이해있는지도 알지 못한 순간 속에 놓여진람들.

 

그래서 레이몬드 커버가 떠올랐다. 점을 포착해내 이야기로 인물들의 조합과 사건으로 만들어낼 있다는 . 노력과능이 빚어낸 일일 텐데, 좋다. 부럽다.

 

람은군가 자기 이해해주기 바라나 스스로조차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역시 세계 속에서 겨우 동경하거나 이해 위해 촉수 뻗치거나망하거나 그마저도인들과의 관계는 많은 , 그래도 삶이라는 속에서독해지지 않으려군가를 원하고 누군가에게 향하고 만나고 생각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오욕칠정 속을 헤매기도 하며 안에서 자기인을 사이를 찾으려 노력하기에… 그것은족이라는 형태에서마저도결되지 않은 미제로 남아 어떤 결정은 했으나 어디 다다르지 못한 그러나 세상은 이미 어디 다다랐다하기에 때로 위안이기도 하나 걸음은 더욱 무거워져…

 

  말로 나라 무수간이 겹쳐진인이, 한없이 지겨운데 한없이 낯설다는 것이다.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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