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에도 자신이 없었고 막막했고 완전히 고독했던 내가 겪은 뮌헨의 첫가을이 그런데도 가끔 생각나고 그리운 것은 웬일일까? 뮌헨이 그때의 나에게는 미지의 것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인지 또는 내가 뮌헨에 대해 신선한 호기심에 넘쳐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안개비와 구라파적 가스등과 함께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그때의 나의 젊은 호기심인지도 모른다.
나의 다시없이 절실했던 고독인지도 모른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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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친구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22
사이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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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없을까. 그걸 정하는 건 누구지. 오늘 본 30번 곰도 비슷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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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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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다음 주에 은경이를 만나니까 은경이에게 책을 사줘야 겠다.

 

어떤 속으로 숨지 않으려면 강해야 한다. 시를 읽으면서 우리 자신이 어떤 것으로부터, 어떤 이유와 명분 속으로 '숨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시대의 일로부터 사랑을 보호할 있어야 하고, 사랑을 위해 시대의 절박함을 외면해선 된다. 사랑하고, 사랑의 힘으로 변화시키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는 썼다.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가지를 있어야 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것들을 사랑하기.

자신의 삶이 그것들에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을 가슴 깊이 끌어안기.

그리고 놓아줄 때가 되면 놓아주기.

 

 

 

이외에도 대부분의 시들이 좋았고, 위로가 되어줬고 방법을 알려줬다. 해설에서도 길을 열어줬다. 이름도 들어본 없는 외국 시인들의 시는 대부분 쉬운 말로 다가왔고 놓치고 있던 것을 일깨워줬다. 물론 놓치고 말지만, 그래서 집에 두고 보고도 싶지만 당장은 나보다는 누군가에게 줘야지. 시가 어려운 말놀이가 아니더라도 아주 미묘한 감정을 잡지 않더라도 시가 있다는 . 가장 진솔한 감정을 담는다면.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이들이 대부분 아주 어려운 시간 속에 놓여있었다는 것도 위로라면 위로다. 계속 해볼 것이라고 말하므로.

 

좋았던 시가 엄청 많지만 중에서도 좋은 시를 적는 것으로 마무리.

 

 

선택

 

내가 원하는 것을

없다면

내가 해야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

 

둘이 같지는 않지만

그것이 내가 있는

최선의 .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없다면

내가 해야 일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

그리고 아직 원할 것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

 

내가 가야만 하는 곳에

없을

비록 나란히 가거나

옆으로 간다 할지라도

그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갈 .

 

내가 진정으로 느끼는 것을

표현할 없을

내가 표현할 있는 것을 느끼려고

나는 노력한다.

둘이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만이

수많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우는 법을 배우는가의 이유이다.

 

 

-니키 지오바니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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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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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의 산책에 꽂혀 계속 리와인드해서 듣고 있다.

노래를 듣다 산책이 하고 싶어 무렵 밖에 나갔다. 마침 볕도 조금 이울어 있긴 시원하고 좋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숲으로 가기엔 너무 어두워져 그냥 주변을 돌며 계속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앉아서 잠시 마스다 미리를 보다 집에 들어왔다.

 

아주 사소한 일상 곳곳을 그리고 있다.

특별할 것은 없는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마음을 보여준다.

어젯밤 보고 기억에 남은 것은

무지개를 때면 이게 인생의 마지막 무지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

올해는 번도 무지개를 봤다. 작년에는 한두 같고.

자주 없는 무지개니까, 인생의 마지막 무지개라고 생각해볼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자, 앞으로는 무지개를 때는 정도로 생각해도 되겠구나

싶어졌다.

인생의 마지막 무지개.

가끔 툭툭 웃게 되는 .

가끔은 미소짓게 되는 .

가끔은 맞아맞아 하지만 나쁘지 않게 넘길 있는 .

(뭔가 맞지 않는 사람과의 얘기)

 

일본 작가의 묘미가 살아있다.

왠지 예전에 '깜짝 우동' 생각난다.

 

이제 한번만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고 씻어야지.

내일 휴가를 내서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해가 져도 우울하지 않았다.

게다가 모레 회사에 나가면 다음날 다시 쉰다.

정도면 나이스!!!

 

그래서 마스다 미리 풍으로 써보는 오늘의 인생

어느새 빨간 무릎 나온 파자마를 입고 아무렇지 않게 슈퍼에 가서

저렴이 와인 병을 사옵니다.

첨엔 아닌 같아 바지를 갈아입고 나갔는데

친구가 정도는 괜찮아 말하자마자 당장해지고 이제 주변 500m

빨간 파자마를 입고 다닙니다 ^^

 

금요일 저녁 머리를 했습니다.

바람보다 파격적으로 미용사가 머리를 잘라주는 바람에

거기다 파마까지 해서

완전 색다른 사람이 같고 아줌마가 것도 같고 ㅠㅠ

그러나 토요일도 일요일도 아무도 만나지 않아

머리가 어떤지 나도 모릅니다.

차마 셀카는 찍기 싫어 그림자만 찍어봅니다



20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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