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가능케하는 힘이 형에게는 아직 남아있나요 - P5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문제해결을 서두르지 않고 "당신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당신의 슬픔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하며 곁으로 다가갑니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함께 머리를 감싸 쥐고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감동했습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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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여러 장소와 사람, 책을 거치며 강물에 떠밀려 모서리가 깎여 둥글게 변해가는 돌처럼 껴안고 있던 어려움이나 지원과 연결되기 힘들었던 부분이 조금씩 해소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루차 리브로의 활동을 통해 누군가를 지원할 때도 이곳만이 유일한 지원 장소이며 여기서 또든 것을 받아주겠다며 애쓰기보다, 누군가의 마음속 여정에서 이정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강물에 떠내려가는 돌이 살며시 부딪히는 바위처럼 사서 자리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P164

저 또한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책을 통해 도서관을 통해 사람들과 세상에 계속 영향을 끼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저의 일을 다하는 것이며, 그 일은살아가는 것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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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에는 누군가의 내면의 자연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펼치는 사람은 자기 내면의 자연과도 마주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P86

강물의 흐름과 자갈에는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그 시간은 아마도 인간의 수명을 가볍게 뛰어넘을 터라서 그것들을 만지면 왠지 무척 안심이 됩니다. 각각을 감싸고 있는 아득한 시간을 상상하면 그 풍경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게 됩니다. 강변에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이 일상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한편, 단단한 바위를 뚫고 솟아나는 나무와 물을 마시는 사슴의 유연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강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내면의 자연과 주위에 펼쳐진 자연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 P88

누구라도 우연찮게 저편에 설가능성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이편, 인간 편에 계속 설 수있다는 자신감 같은 건 조금도 없습니다. - P120

천천히 걸어도, 다소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해도 딱히 주목받지 않았고 모두가 저마다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병원 한구석에서 이야기가 비춰내는 그림자를 통해 크림색 커튼 안팎으로 퍼져가는 그림자, 책 속과 책 밖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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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시간과 운명을 살아간다 - P25

책이라는 물건 자체가 숙명적으로 횡단성과 연속성을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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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바다 위에 생기는 둥근 움직임이에요. 표면에서 시작된 이 진동은 속 깊은 곳까지 천천히 퍼져나가며, 물 입자들이 작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죠. 하지만 실제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물이 아니라, 물 안을 지나가는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가 퍼지며 옆의 물 입자들도 따라 흔들리고,
그렇게 파도는 자라나게 됩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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