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옛날에 계모랑 두 딸이 살았는데, 계모는 아주 안 좋고 나쁜 사람이라서 두 딸을 죽였데요
란 이야기란 얼마나 우스운가에 대해
나이가 들면 나쁜 사람은 없다
모든 것은 정황이기 마련이고, 상황이기 마련이며,
그것이 그렇게 된 일이지
누군가 적극적인 악의를 동원하지는 않는다
장화홍련은 이와 같은 나이 들면 알게 되는 교훈을
매력적인 영상으로 풀어놓았다
어두운 엔틱풍의 소품들, 여자들만의 심리전
등등
장화홍련이 나름대로 시대의 이슈가 되었음을 이제야 확인
나쁜 사람은 없는데 나쁜 상황은 많은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옛날 사람들은 굳이 나쁜 사람을 만들어 이 상황을 그의 탓으로 돌려버리고 싶었던 걸까
마치 장화홍련의 첫째딸처럼
하지만 누구의 탓도 아닌 일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