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marius.net/에서 담아왔습니다.
학생자치도서관이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안도서관인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에서 논어 읽기 모임 '논어의 발견'이 열립니다. 고대 생도관에서 강유원 선생님의 정신현상학 강독이 진행되기도 했지요.
<새번역 논어>, <논어의 발견>과 같은 논어 관련 저작과 수필집 <어른 되기의 어려움>, <누룩곰팡이의 노래>의 지은이 이수태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옛 스승의 가르침이 사색과 성찰을 통해 일상과 맞닿는 지점에서 고전은 더욱 생기를 지니고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수태 선생님이 지닌 학자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잠언집이나 경세서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삶의 텍스트로서의 논어를 읽으며 과거의 완성된 성인이기보다 치열하게 자신을 닦는 구도자로서의 공자를 발견하는 기회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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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7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시간 반에서 2시간, 8주간
- 어디서: 고려대학교 학생회관 2층 생활도서관(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누가: 고려대 학생이 아니라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참가 가능합니다. 한자나 고전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수강료: 없습니다. 단 교재비(<새번역 논어>(이수태, 생각의나무, 1999))는 본인 부담입니다.
- 강독 내용: <논어의 발견>(이수태, 생각의나무, 1999)을 토대로 테마별 강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커리큘럼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며,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논어의 발견>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강 인원 파악을 위해 7월 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010-3484-3897이나 http://kulifelibrary.net 으로 부탁드립니다. 문의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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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논어의 발견>에서 발췌)
(…) 이제 여기서 우리는 논어를 읽고 대하는 합당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는 “오늘날에 있어서 논어란 무엇인가?”하는 안이한 물음을 잠시 유예하고 먼저 “논어란 무엇인가?”, “논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하는 보다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우선 모든 사람들이 이 논어의 세계 속으로 먼저 들어와 보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는 것이다. 논어가 담고 있는 내용, 즉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어떻게 그것이 오늘날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 수 있겠는가? 먼저 논어 그 자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세계를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가 아닌가?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논어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느냐, 어떻게 옛 것을 되살려 오늘날에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접어든다. 그것을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일은 논어를 진지하게 연구하는 일도 아니고 춘추시대를 샅샅이 섭렵하는 일도 아니다. 필요한 일은 우리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온몸으로 헤쳐 나가는 일이며, 그리하여 우리 시대의 이런 또는 저런 문제들이 가진 근본적 차원을 관철해내는 일이다. 만약 그것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해나가는 정향(正向)의 자리에서 논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논어로 가는 것이지 논어가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 아니다.
*** 참 좋은 기회지요? 전 너무도 참가하고 싶어 아마도 참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요새 사는 게 괴롭고 사람 대하는 것도 괴롭고 눈치보는 것도 괴롭고 잰 체하는 것도 괴롭고 미혹되는 일도 많아서 처세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논어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알림을 보고 참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