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첫 번째 큰 난관, 혹은 커다란 유혹일 것이다. 

독일 관념론이라는 해구를 만났다. 스피노자와 독일 관념론의 관계가 애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진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독일 관념론이라는 주제는 바닥이 없는 해구이기 때문에 적당한 때에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아직은 아래 방향을 향해 탐색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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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에서 르펭 당의 집권이 좌절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해외 거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나는 르펭이 길거리에서 이슬람 복장의 여성에게 시비를 거는 자료 화면을 보고 경악했다. 르펭이 집권했다면 프랑스에서 이슬람 복장을 한 사람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었을 것이다. 단지, 이슬람식 복장을 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안좋아지고, 중국의 대표적인 대외 정책에 대해 세계인의 의구심이 높아지고 등등 하면서, 과장해서 말하자면 전세계가 중국을 안좋아 하는 느낌마저 있다.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건 말건은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그러나 동양계 사람들에 대해, 그 사람이 단지 동양인처럼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폭행이나 시비가 빈번해진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나도 코로나 때 인근의 복스힐이라는 곳에 놀러 갔다가 그런 증오 섞인 시비를 겪은 적이 있다. 


아마 세계 경기는 계속 안좋아질 것이고, 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세대는 기성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고, 세계화에 대한 반정립인 지역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실리, 실용보다는 이념, 진영이, 개인에게나 국가 단위에게나 더 긴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렇게 세계가 위축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스피노자는 인간의 마음을 자동기계라 불렀던가?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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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었다. 내년엔 비닐 하우스도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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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 ~ 25 개의 장으로 구성될 책의 서문 대본을 완성했다. 

대본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초고라 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그걸 가지고 곧장 초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원고를 하나 갖게 되었다. 그래봤자 서문에 대한 대본 하나지만. 

연말까지 모든 장의 대본을 가질 수 있기를. 그것이 올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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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체가 아니므로 지속적인 자기 동기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모색. 내용에 대한, 그리고 방법에 대한. - 어쩌면 결국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할 수 없다고, 즉 나랑 잘 맞지 않는다고 결론내린 방법: 관련된 책 수십 권을 쌓아놓고 독파하고 노트하고... 등등 하면서 진행하는 것.


나는 문제 중심적인 사람이라는 것. 하나의 작은 주제가 걸리면 거기서 시작하고, 거기서 다른 작은 주제가 파생되면, 그 작은 주제를 다른 장으로 옮겨서 거기서 다시 파고들고... 그래서 이러 저러한 작은 주제들을 "병행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나에게 맞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어쩌면 위험한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배가 산으로 가는? 동시에, 어떤 방식이든 오랜 기간 하나의 주제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자료를 모으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사고를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 끝까지 가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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