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월모일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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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작은 그릇이다. 작고 작아 아주 조금으로도 금방 채워지는 그릇, 그런데 뭘 그렇게 더 갖겠다고 손해보지 않겠다고 남겨보겠다고 버둥거린 걸까. 잴 공간도 없는데 커다란 자를 가지고와서 이리 재고 저리 쟀던 걸까. 이제 작은 것만 바라자. 작게 얻어도 충분하고, 잃어도 원래 그릇이 작았으니 크게 잃은 건 없다고, 나를 타일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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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티븐 킹...팬심만으로도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들은 왜 이러는지 전혀 개연성이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스티븐 킹의 베이스는 판타지라지만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말이 안되는 사건은 처음인지라 1000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읽은 시간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2권에 대한 기대로 1권을 꾸역꾸역 읽었고 1권을 읽은 시간이 아까워 2권을 억지로 읽었는데 너무 허무합니다.
물론 재미있게 읽으신 독자도 있겠지만 저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정말 공저가 맞을까요? 아들의 소설에 맞춤법만 봐준 건 아니겠지요? 다음부터는 꼭 혼자 써주세요!!! 이번에 이렇게 당했지만 다음 신간을 또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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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 ZERO 零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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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고 드는 생각은 놀랍다는 말 뿐입니다. 모두의 마음속 머리속에는 맹독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그런 독성을 무엇으로 중화시키며 살다가 때로는 참지 못한 채 터트리거나 교묘하게 살살 흘려내며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내려가다니!!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안다. 나는 앞으로 아주 잘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내 인생은 앞으로도 잘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하여, 세간의 소문과 달리 인생에 교훈 따위 없다는 것, 인생은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것을 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0, 제로,
없다.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응시하는 이 텅 빈 허공처럼 완벽하게 깨끗하게 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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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기대를 한 소설이었는데 무척 화가 나서 책을 덮었습니다. 역자가 설명했듯이 대단하기로 소문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책인데 너무 성의없이 번역,편집한 것이 아닌가요? 분명 3인칭의 소설로 시작을 하였는데 초반부터 갑자기 1인칭으로 바뀌는 번역이 있었습니다. (혹은 따옴표가 생략된 것인지... )그냥 한번의 단순한 실수려니 했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잘못 표현되어 내용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긴장감이랄 것도 없이 대충 읽고 말았네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14, 145, 327, 433, 447, 478페이지 입니다. 저의 이해가 잘못된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별한개도 아까워서...별점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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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0-03-04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다들 이런 번역이지 싶어, 이런 번역에 그냥 무디다고 해야지 싶은데요.
출판사 보도자료로 알라딘에 올린 본문 가운데..

˝그 말의 울림은 너무도 시의적절해서 경제 사정을 잊게 할 만큼 무시무시하고 불길했다 (60쪽)˝

.. 이런 글자락을 보니, 번역이라고도 번역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무늬는 한글인데 한국말이라 할 수 없는 이런 글을
‘돋보이는 대목‘이라며 따서 실었으니 따질 수 없지 싶습니다.

첫 글월이 ˝장례식장 장막만 보면 배가 고파진다˝라고 나오던데
˝배가 고파진다˝가 한국말일까요... ˝배가 고프다˝일 뿐인데..

그렇게 보면 책이름 ˝도덕의 시간˝도, 무늬만 한글이지
번역이라 할 수 없고...

vooc 2020-03-05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정말 좋은 책이라는 데도 번역이 이상하면 도저히 못읽겠어요. 반면 번역서인데도 문장이 너무 좋다는 느낌을 받으면 감동이 몇배는 되더라구요. 원서를 못읽는 탓이지만 그렇기에 전문 번역가들이 더 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firesea 2020-03-18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클은 아니지만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점이 바뀌는 ‘이중 시점‘ 소설은 은근히 흔합니다. 일본 소설도 그렇지만 국내 소설 중에서도 황순원의 ‘소나기‘,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박완선의 ‘옥상의 민들레꽃‘ 등 소설 속에서 3인칭,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관찰자 시점을 넘나드는 작품이 꽤 있습니다.

vooc 2020-03-18 10:41   좋아요 0 | URL
네..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책은 너무 뜬금없어서요. (오죽하면 제가 페이지까지...ㅎㅎ) 챕터나 문단의 구분 없이 그런 식으로 인칭이 바뀌어 버리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혼란하다는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살인교수 2021-01-05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부분들은 명백하게 잘못된 인칭 사용이네요. 아마도 작가의 잘못이라기보다 번역자가 번역 도중 실수한 부분을 편집자가 찾아내지 못한 채 그대로 인쇄된 듯싶네요. 편집을 꼼꼼하게 검수못한 출판사의 잘못이니 재판 때는 반드시 수정되어야겠죠.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패티 유미 코트렐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다들 우리가 늘 강요당하는 일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던질 용기도 힘도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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