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영 ZERO 零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고 드는 생각은 놀랍다는 말 뿐입니다. 모두의 마음속 머리속에는 맹독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그런 독성을 무엇으로 중화시키며 살다가 때로는 참지 못한 채 터트리거나 교묘하게 살살 흘려내며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내려가다니!!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안다. 나는 앞으로 아주 잘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내 인생은 앞으로도 잘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하여, 세간의 소문과 달리 인생에 교훈 따위 없다는 것, 인생은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것을 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0, 제로,
없다.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응시하는 이 텅 빈 허공처럼 완벽하게 깨끗하게 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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