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월모일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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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작은 그릇이다. 작고 작아 아주 조금으로도 금방 채워지는 그릇, 그런데 뭘 그렇게 더 갖겠다고 손해보지 않겠다고 남겨보겠다고 버둥거린 걸까. 잴 공간도 없는데 커다란 자를 가지고와서 이리 재고 저리 쟀던 걸까. 이제 작은 것만 바라자. 작게 얻어도 충분하고, 잃어도 원래 그릇이 작았으니 크게 잃은 건 없다고, 나를 타일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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