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디션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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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런...
모르겠다. 아쿠타가와상의 기준과 무라카미 류의 취향과 뉴욕타임즈의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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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식의 세상 속으로 - 나의 이동권 이야기 나의 OOO 1
이규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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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알게 되었다. 그들이 세상밖으로 나오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어 부끄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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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오디세이 - 거친 바다를 건너 한국의 섬을 여행하다
마이클 깁 지음, 김한슬기 옮김 / Gaek(객)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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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방랑기를 마치 명랑만화 읽듯 깔깔 거리며 읽어버렸다. 외국인이기에 더욱 더 냉철하게 비판하는 한국의 상황이나, 더욱 더 따듯하게 느끼는 한국의 정을 읽으며 다른 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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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이 뭐야?"
"선생님"
대충 자기소개서에 썼던 직업을 말했다.
"아니, 직업 말고"
자기는 직업을 물은 게 아니란다. 정말로 장래의 희망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한다.
"장래 희망 하면 왜 꼭 직업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인생이 다 직업에만 달려 있는 것처럼."
"넌 그럼 뭔데?"
"나는 하얀 강아지 한 마리랑 갈색 강아지 한 마리랑 얼룩 강아지 한 마리랑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황당한 대답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되게 어려운 거야. 반려동물을 네 마리나 키우려면 경제적 상 항도 좋아야 하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귀여우려면 매너나 마인드도 좋아야 해. 그리고 옷도 귀엽게 입어야 해. 손으로 뜬 스웨 터 같은 거. 즉 손재주도 좋아야겠지. 평생을 바쳐 이뤄야 하는 장래 희망 아니냐고"
수민이는 다시 내게 장래 희망을 물었다. 그런 식의 장래 희망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하자 지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난.....전단지에 붙은 얼굴들을 주의 깊게 보는 어른이 되 고 싶어. 혼자 걷는 아이에게 부모님은 어디 있냐고 묻는 어른이 되고 싶어. 슬픈 기사에 악플 대신 힘내라고 댓글 다는 어른이 되고 싶어."
나도 모르게 단숨에 말하고 조금 후회했다.
"그건..... 너무 쉽게 되겠다."
"만약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너, 불운의 속성이 뭔지 알아? 피하고 숨으면 더 찾아다녀. 자기를 의식하는 사람들한테 애정을 가지고 있거든. 아주아주 외로운 놈이야 그거."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내 말 잘 들어."
선생님은 몸을 내게로 기울이고 목소리를 낮췄다. 인생의 엄청난 비밀이라도 알려 준다는 듯이. 그 비밀에서는 땀 냄새와 점심에 먹은 된장찌개 냄새가 났다.
"불행이 다가오면 움직여선 안 돼. 반응하지 말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지. 아침밥 먹고 점심밥 먹고 저녁밥 먹고. 최대한 그대로 지속하는 거야. 모든 것을. 알겠어?"

"우리 직원 모두, 혜진 양의 얼굴을 매일매일 봐 왔어요. 혜진양이 나타나면 1초 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어요. 기운 내세요."
우리 가족 말고도, 이 세상 어딘가에 혜진이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 태어나 들은 그 어떤 말보다 단단하고 힘센 말이었다.
호텔에 온 건, 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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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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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실종이라는 큰 틀 외에도 저자는 여성들만이느끼는 미묘한 불쾌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용한 주차장을 거닐며 누군가 내 뒤를 따르는 것만 같은 불안감,내 집인데도 눈치를 보게 되는 인테리어 작업자들의 불편한 시선, 아이들을 따라 형성된 학부모 커뮤니티내 신경전, 임신으로 불어난 몸을 향한 압박감, 불쾌하고 적나라한 산부인과 진료,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산 과정에서 완벽히 묵살되고 마는 산모의 고통,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하원시키는 아빠보다 등원시키는 엄마가 자연스럽게 악역이 되고야 마는 현실. 저자는 이런 일상적이고도 어찌 보면 평범하기까지 한, 하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면 묘하게 뒷맛이 씁쓸해지는 이야기들로 알게 모르게 독자들을 긴장시킨다. 슬쩍슬쩍독자를 건드리는 언짢은 요소들은 가랑비에 진창이 되고 마는 땅처럼 독자들의 발을 무겁게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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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워터 2023-06-0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옮긴이의 말을 그대로 옮겨놓고 자기 서평인 듯 적어놓으셨네요;;

vooc 2023-06-09 19:20   좋아요 0 | URL
네. 옮긴이의 말을 그대로 적은 것 맞습니다. 밑줄긋기 기능이지요. 이 책에서 제가 가장 공감한 글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