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스쳐 지나가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멘토라는 말은 흔하지만, 스스로 멘토가 되고자 한다고 멘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단숨에 드러나지 않지만 말없이 삶으로 보여 주는 수많은 멘토가 있다.
강을 따라 양 옆으로 빼곡한 건물들, 자동차, 저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까지. 높은 곳에서 보니 도시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연신 감탄하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울 처음 왔냐고 깔깔 웃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렇게 도시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주변을 새롭게 보기 위해 시작한 것이 이 여행이기도 하니까.
인류가 한 배에 탄 승객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달의 뒤편까지 갈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생의 축소판인 여행을 통해, 환대와 신뢰의 순환을 거듭하여 경험함으로써, 우리 인류가 적대와 경쟁을 통해서만 번성해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달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이 그토록 아름답게 보였던 것과 그 푸른 구슬에서 시인이 바로 인류애를 떠올린 것은 지구라는 행성의 승객인 우리 모두가 오랜 세월 서로에게 보여준 신뢰와 환대 덕분이었을 것이다.
하루의 즐거움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있다면 이를 사수하자. 당신에게 선명한 즐거움을주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멀리떨어진 맛있는 음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건강한몸을 만들자. 당신이 즐거운 일을 생각하며 더많이 움직였으면 좋겠다.
당신의 출전 종목은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