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호박잎쌈밥

 




엊저녁 쪄먹고 남아서 오늘 아침에도 먹은 호박잎쌈밥입니다.
밥은 3분의 2공기 분량.
먹으려고 보니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풍 점심 도시락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온갖 깔롱을 부리는 알록달록한 도시락들 속에서
저 푸른빛과 소박한 모양이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을 듯도 합니다.
내용물이 궁금하실 듯하여 호박잎 보따리 한 개를 풀어헤쳤습니다.
잡곡밥과 걸쭉하게 남은 된장찌개 반 숟가락, 장아찌 한쪽이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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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치유 > [퍼온글] 명사들이 말하는 책 읽기

명사들이 말하는 책읽기

명사들이 말하는 책 읽기

[동아일보 2006-04-01 03:00]   

《우리 시대 대표적인 책벌레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떻게 책을 읽느냐고. 비슷한 대답이 쏟아질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그들은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책을 고르고, 읽고, 갈무리했다.

어떤 이는 집중적으로 몇 시간을 투자해 한 권을 읽었고, 어떤 이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여러 권을 나눠 읽었다. 어떤 이는 책을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을 싫어했고, 어떤 이는 서슴없이 책을 찢기도 했다. 어떤 이는 책의 주요 내용을 적어 둔 메모상자를 활용했고, 어떤 이는 낭독하거나 대화 중에 섞어 넣는 등 몸으로 책을 읽었다.

책 읽는 개성은 달랐지만 그들의 결론은 같았다. 책은 지식을 얻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책은 꾸준히 읽다보면 그 학습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배가된다고.》

○ 이미지맵을 통한 입체적 독서-시인 장석주

신문 서평을 읽거나 제목과 필자를 보고 직관적 판단에 의존해 책을 고른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의 목차를 훑어보고 주로 인터넷 주문으로 1주일에 15권가량 구입한다. 온라인으로 책을 사지만 실망한 확률은 20권에 1권꼴밖에 안 된다. 하루 한 권 이상은 꼭 읽으려 한다.

한번 책을 잡으면 3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읽는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속독을 배우지 않고도 단어가 아니라 덩어리로 읽는 버릇이 생겨 이론서도 1시간에 60쪽 이상의 속도로 읽는다. 책에 대한 결벽증이 있어 메모도 하지 않고 줄도 치지 않는다.

다만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 직육면체의 공간을 상상하고 읽어 가면서 깨달은 내용을 그 안에 배열하는 이미지맵 독서를 한다. 이런 입체적 독서를 하다 보면 책을 읽다가 앞으로 되돌아가서 읽을 필요가 없다. 다만 쉽게 이해하기 힘든 책은 책장 가까이 두고 읽고 또 읽는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쓴 ‘천 개의 고원’이 그런 경우로 완독만 5번 했고 부분적으로는 거의 매일 읽는다. 노자의 ‘도덕경’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국내의 거의 모든 역주본을 찾아서 읽지만 읽을 때마다 좋다.

○ 메모함을 이용한 DB독서-출판평론가 표정훈

매주 서너 개 신문의 서평을 샅샅이 읽고, 온라인 서점의 신간 코너를 두루 검색해 구입할 책 목록을 작성한다. 책 구입은 반드시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 책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결정한다. 한 달에 대략 30권의 책을 구입한다.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부분,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는 ‘스킵(skip) 독서’를 많이 한다. 서문, 목차, 찾아보기 등을 먼저 훑어보고 무작위로 펼쳐서 읽다 보면 내게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 저절로 찾아진다. 꼼꼼하게 정독할 필요가 있는 책은 한두 달이나 그 이상에 걸쳐 조금씩 읽어 나간다. 이런 책들은 한약방 약상자처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가까운 책장에 꽂아 놓고 본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페이지에 어떤 주제의 내용이 있다는 것을 메모지에 적어 두고 주제별 메모 상자에 넣어 둔다. 카페에서 잡지를 읽다가도 좋은 구절이 나오거나 TV 교양프로를 보다가도 좋은 말이 나오면 메모해 뒀다가 이 메모 상자에 보관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에게서 배웠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실용서는 아예 필요한 페이지를 찢어서 별도의 파일 형태로 보관하다가 새 책을 한 권씩 만들기도 한다. 요즘은 소장서적 1만3000권의 서지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 몸으로 읽어라-고전연구가 고미숙

연구실(연구공간 ‘수유+너머’) 식구들이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을 빌려 읽거나 필요할 때는 인터넷으로 구매한다. 집필을 위해 읽는 책과 매일 반복해 읽는 경서(동양고전)를 빼고 일주일에 최소 두세 권을 읽는다. 일반 책을 읽을 때는 이해 못하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면서 단숨에 쭉 읽는다. 필요하면 줄도 많이 치고 여기저기 메모도 하면서 거칠게 읽는다.

책에 대한 집착이 없어 쉽게 빌려주고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책으로부터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책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 주고 내 몸을 바꿔 주는 통로일 뿐이다. 경서를 읽으면서 터득한 것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읽으라는 것이다. 예전에 소리 높여 낭독하게 한 것은 교육의 현장감과 신체적 교감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낭독은 기운을 소통시키고 읽다가 막힌 부분을 뚫어 주는 마력이 있다. 요즘 책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일부러 소리 내 읽다 보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히 청소년에게는 낭독을 통한 독서를 권한다. 또 책에서 읽고 깨친 부분이 있으면 일상의 대화나 토론 현장에서 그 내용을 끊임없이 응용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깨라-경영저술가 공병호

매년 한 해 동안 얼마의 책을 읽을 것인지 수량 목표를 설정한다. 작년에는 300권을 목표로 했는데 380권을 읽었다. 올해는 500권을 목표로 삼았다. 새 책을 읽을 때마다 꼭 500권 중에 몇 권째임을 기록해 둔다. 한 달에 두 번씩 오프라인 서점을 찾아 정신없이 바쁘게 책을 고른다. 책을 잡으면 목차를 보고 중요한 부분부터 찾아 읽는다. 정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발췌 독서로 충분하다. 이제는 센서 기능이 발달해서 내게 필요한 부분만 잘 찾아 읽게 됐다.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버려야 한다. 돈 내고 내게 필요한 지식을 사는 것이다. 예전엔 책을 읽다 필요한 페이지는 과감하게 반을 접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요즘에는 책을 읽고 맨 앞 페이지에 사용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사례, 키워드가 담긴 페이지를 메모하는 방식을 택한다. 또 책을 연속적으로 읽지 못하고 틈틈이 읽기 때문에 마침내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20∼30분의 시간을 들여 메모한 주요 내용을 복습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손에 안 잡힐 때 남들은 술을 마시지만 나는 몇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다. 피터 드러커에게서 배운 휴식 방법이다.

○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라-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아마존닷컴과 반스 앤드 노블 등 해외 온라인 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목록과 독자들의 서평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특히 맬컴 글래드웰, 짐 콜린스, 토머스 프리드먼, 존 그리셤처럼 좋아하는 필자의 책은 바로 구매한다. 주로 경영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는데 한국에 있을 때도 번역돼 나오는 것을 참기 힘들어 원서로 읽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보기보다는 한 권의 책을 집중적으로 본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 틈틈이 읽는 경우가 많다. 승강기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기도 하는데, 몇 년 전까지 입주했던 회사 건물의 승강기가 느려서 한 달에 한두 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절대로 요약본은 보지 않는다. 책의 대강의 줄거리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자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지식이나 현재의 상황과 대비하면서 사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때는 그 부분에 집착하기보다는 다음에 같은 분야의 다른 책을 읽는다. 다른 표현 방식과 다른 관점으로 설명을 하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그 전의 책에서 이해가 안 가던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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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늘빵 > [퍼온글] [알라딘]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글쓰기 전략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뼛속까지 내려가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내라!"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
유혹하는 글쓰기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많이 쓰고 많이 읽으라. '오늘' 책을 읽는 사람은 언젠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지음

작가 이외수가 30여년 동안 글을 쓰면서 터득한 ‘실전 글쓰기 노하우’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연구 자체보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는 이공계 출신자를 위하여.
 
네 멋대로 써라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

내면에 숨어 있는 말들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쓰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쓰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옮김

에코가 공부하는 법, 글을 쓰는 기술, 정리된 사고를 하는 법을 공개한다.

글쓰기의 전략
글쓰기의 전략
정희모.이재성 지음

글쓰기의 숙련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요령을 제시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글 고치기 전략
글 고치기 전략
장하늘 지음

좋은 문장은 끊임없이 고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글쓰기와 글고치기의 모든 것.
 
대학생 글쓰기 특강
대학생 글쓰기 특강
강준만 지음

글쓰기의 기본 바탕이 되는 인문사회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각 의견의 차이를 보여준다.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1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1
탁석산 지음

논증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글쓰기의 훈련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한효석 지음

글쓰기가 거짓이나 관념, 상투성 등으로 흐르는 것을 경고한다.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원고지 10장을 어려움없이 쓸 수 있게 되면 어떤 글이라도 잘 쓸 수 있다.

문장강화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이태준이 고심하여 쓴 문장론, 50년 세월 속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은 생생한 고전.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남영신 지음

적절한 예문과 연습 문제들을 제시, 한국어를 학습하고 잘못을 교정할 수 있도록 구성.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아름답고 재치가 넘치는, 그러나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옛말 1700여개.
한국어가 있다 1
한국어가 있다 1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잘못 알고 있거나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나들이
MBC 아나운서국 우리말팀 엮음

고루하게 느낄 수 있는 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주제를 재미있고 다양한 구성으로 다룬다.
바른말 고운말
바른말 고운말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지음

바른 표기에서부터 한자어의 어원, 일본어의 잔재, 지나친 외국어 남용, 호칭 문제까지.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승우 지음

낯익은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끊임없이 소설을 생각하고, 소설을 읽고, 소설을 쓰라.
현대소설작법
현대소설작법
김용성 지음

체계적인 창작강의와 풍부한 예문을 함께 수록한 소설작법 안내서.
 
기사작성의 기초
기사작성의 기초
이재경 지음

기사란 무엇인가, 기자란 무엇인가. 기사쓰기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기사의 기본 유형.
드라마 아카데미
드라마 아카데미
김수현.노희경.이금주.박찬성 지음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펴낸 TV 드라마 작법 교재. 드라마의 기초부터 발상, 구성, 대본쓰기까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로버트 맥기 지음, 고영범 외 옮김

시나리오의 첫 대사부터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작가의 기본소양을 길러주는 책.
수필문학입문
수필문학입문
윤오영 지음

문학은 표현이다. 표현기술의 연마 없이 개성적 문체는 탄생되지 않는다. 독서와 문장 수련은 절대적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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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닉네임을뭐라하지 > 책!… 이젠 숫자로 고른다

 

책!… 이젠 숫자로 고른다

100~1850까지 숫자로 난이도 책표지에 표시
소설 ‘칼의 노래’ 1200 ‘다빈치 코드’는 970

독서 능력에 따라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 객관적 지수가 나왔다.

어휘분석 기술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회사인 ‘낱말’사와 교보문고는 21일 책의 난이도를 100~1850까지 단계별 숫자로 표시하는 ‘리드(read)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책의 어려운 정도를 재는 ‘온도계’가 나온 셈.

리드 지수는 ‘리드 분석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어진 텍스트를 측정한다. 이 분석기는 텍스트 전체를 조사, 문장 길이와 어휘 난이도를 기준으로 수준을 평가한다. 어휘는 1~9등급으로 나눴다. 가장 쉬운 1등급 단어(아름답다, 물론)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알 수 있는 수준이며, 최고 9등급(변신론, 분멸)은 일반 책에서도 어쩌다 한번씩 등장하는 단어다. 문장은 길수록 어려운 것으로 간주했다.

리드 지수 100인 책은 1등급 어휘로만 구성된 책이다. 반면 지수 1850인 책은 9등급 어휘의 비중이 높은, 백과사전 수준의 책이다. 리드 지수 적용을 출판사와 협의 중인 교보문고 평생학습사업팀의 정진구 팀장은 “책은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워도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만든다”며 “이 프로그램이 도서 추천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0여개 출판사 400여권의 책의 난이도가 분석돼 있는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블루 오션’은 1350,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는 1200, ‘다빈치 코드’는 970, 아동 소설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은 600으로 평가됐다. 금년 내에 1000종 서적에 리드 지수를 표기하는 것이 목표다.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느림보의 이정원 대표는 “교사·학부모들의 자문을 거치긴 하나 지금까지 다분히 자의적 기준으로 책의 수준별 등급을 매겨 온 것이 사실”이라며 새 측정 프로그램의 등장을 반겼다.


이렇게 리드 지수가 표기된 책을 고르려는 독자는, 교보 의뢰에 따라 지난해 서울대 호석연구팀이 만든 ‘독서력 측정 평가’에 따라 자신의 리드 지수를 알 수 있다. 독자의 리드 지수가 나오면 보통 -100~+50 정도의 리드 지수 서적을 고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교보는 전했다. 가령 지수 1000의 독자라면 지수 900~1050인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출판 관련 회사인 메타메트릭스사가 이미 ‘렉사일 지수(lexile score)’를 만들어 현재 5만여 종에 스코어를 부여하고 있다. 렉사일 지수는 크게 15등급으로 나눠 200~1700까지 숫자를 표기하고 있다.

리드 지수는 책의 난이도를 크게 9개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1등급은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유치원 단계에 맞는 책이고, 9등급은 분야별 전문서적 수준이다.

국내 최대의 아동서적 전문 출판사인 비룡소의 박상희 대표는 “연령·수준별 맞춤책이 가능하다는 얘기”라며 반색하면서도 “짧아도 어려운 글이 있다. 문장의 길이로 난이도를 측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관기자 qq@chosun.com
입력 : 2006.03.22 00:35 29' / 수정 : 2006.03.22 00:3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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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닉네임을뭐라하지 > [퍼온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 상

 

공쿠르가 생전에 즐겨 찾았다는 유서 깊은

파리의 레스토랑 <드루앙>에 마련된 별실

 

 


공쿠르 상은 19세기 프랑스의 자연주의 문학가인 에드몽 드 공쿠르(Edmond de Goncourt)의 유지를 받들어 1903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생전에 동생인 쥘 드 공쿠르와 공동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던 그는 유언장에서 동료 알퐁스 도데에게 이 상의 제정을 위임했다.

그 목적은 자신의 유산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문인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줌으로써 창작활동을 후원하려는 것이었다. 이 취지에 따라 매년 그해에 발표된 불문학 작품 중 가장 상상력이 돋보이고 작품성이 우수한 글에 공쿠르 상을 수여한다.

유언장에 명시된 5,000 프랑의 상금은 당시 적지 않은 액수였으나, 계속된 화폐가치 하락과 1960년 100대 1의 화폐 개혁을 거치면서 50프랑(1만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으로 고정되었다. 유로화로 통화가 바뀐 지난해부터는 10유로(1만3,000원)로 약간 인상되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후대의 작가들을 경제적으로 후원하려던 공쿠르의 취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1,000개가 넘는 프랑스의 문학상 중 최고로 인정받는만큼 수상자에게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명예가 따르는 것은 물론, 그의 작품은 상의 후광을 업고 금세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판권으로 얻는 수입 역시 작가의 활동을 꾸준히 ‘후원’한다.

공쿠르 상은 1차대전으로 중단된 19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 그 동안 이 상을 수상한 인물은 마르셀 프루스트·앙드레 말로·시몬 드 보부아르·마르그리트 뒤라스·미셸 투르니에 등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이다.

1956년 ‘하늘의 뿌리’라는 작품으로 수상한 로맹 가리는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인물로 기록된다. 1975년 이 상을 집행하는 공쿠르 아카데미가 에밀 아자르라는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발표했으나 아자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맹 가리가 자살한 뒤, 그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작품 활동을 했음이 알려지면서 그의 중복 수상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70년 수상자 투르니에와 66년 수상자 에드몽드 샤를 루는 현재 공쿠르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류문학가인 샤를 루는 2002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10명으로 이루어진 공쿠르 아카데미의 회원들은 종신으로 활동하며, 보수를 받지 않는다. 그들은 이 아카데미의 회원이라는 명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불문학의 발전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공쿠르가 생전에 즐겨 찾았다는 유서 깊은 파리의 레스토랑 ‘드루앙’에 마련된 별실에서 매년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 식당에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이름이 새겨진 식기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은 매달 한 차례씩 이곳에 회동해 후보 작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렇게 상징적인 수상 절차와 방법은 해를 거듭해 반복되면서 공쿠르 상만의 전통과 권위를 세우는 밑거름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런 영향력은 곧 문단 자체뿐 아니라 출판계에도 큰 파급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이 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비판의 요지는 상이 대부분 메이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작품들에 돌아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1970년대 이후 30여 편의 수상작 중 대형 미디어 그룹 아셰트의 자회사인 그라세 출판사가 11회에 걸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갈리마르 출판사가 8개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런 결과는 수상 가능성이 있는 유능한 작가들로 하여금 대형 출판사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소규모 출판사들은 점점 더 좋은 작품을 출간하기 힘들게 된다. 즉, 소규모 출판사를 배려하지 않는 수상 관행이 출판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자연히 각 출판사들은 매년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게 마련이다. 또한 수상작 발표 이후 타당성을 문제삼는 경우 진원지가 이들인 경우가 많다. 작품의 수상이 가져오는 부수적 효과가 큰만큼 출판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들이 점점 더 이기적 성향을 갖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공쿠르상 수상작>

2004년 로랑 고데 - 스코르타의 태양 

2004년 올리비에 아당 - 겨울나기 (단편문학상)

 

 

 

 

2003년 자크 피에르 아메트 - 브레히트의 정부

 

 

 



2002년 파스칼 키냐르 - 방황하는 그림자들

 

 

 

 


2001년 장 크리스토프 뤼팽 - 붉은 브라질

 

 

 

 


2000년 장 자크 쉴 - 잉그리드 카벤 

 

 

 

 


1999년 장 에슈노즈 - 나는 떠난다

 

 

 

 


1998년 폴 콩스탕 - 비밀을 위한 비밀

 

 

 

 


1997년 파트릭 랑보 - 전투

 

 

 


1996년 파스칼 로즈 - 제로 전투기

 

 

 

 



1994년 디디에 반 코엘라에르 - 편도 승차권

 

 

 

 


1993년 아민 말루프 - 타니오스의 바위

 

 

 

 


1992년 파트리크 사모아스 - 텍사코

 

 

 



1989년 장 보트랭 - 주님을 향한 큰 발걸음


1988년 에릭 오르세나 - 식민지 전시회


 

 

 

1987년 타하르 벤 젤룬 - 성스러운 밤

 

1986년 미셸 오스트 - 밤의 노예

 

 

 


 
1985년 얀 케펠렉의 - 야상의 결혼


1982년 도미니크 페르난데스 - 천사의 손 안에서

1978년 파트릭 모디아노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975년 에밀 아자르 - 자기 앞의 생

 

 

 

 


1970년 미셸 투르니에 - 마왕

 

 

 



1956년 로맹 가리 - 하늘의 뿌리


1954년 시몬 드 보부아르 - 레 망다랭

1933년 앙드레 말로 - 인간의 조건

  

 

 

 



1929년 마르셀 아를랑 - 질서


1919년 마르셀 프루스트 - 꽃피는 아가씨들의 그늘 아래

 

 

 

 


1916년 앙리 바르뷔스 -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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