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니 하루에 한개씩 진도를 나간다.  어젠 잘 친다고 6번,7번을 쳤다. 진도가 빨리 나가니 좋긴 한데. 조금은 미심쩍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10분이 채 안되는 선생님과의 대면시간.. 차라리 어렸을때 이건 몇번씩 치고 저건 몇번씩 치라고 얘기해주던 그때의 방식이 더 성의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도대체 셈여림은 왜 신경을 안 써주는 걸까...

요즘 느끼는건데 오른손의 빠르기에 왼손의 손놀림이 턱없이 못 따라간다. 체르니랑 소나티네랑 둘다 무지 잽싸게 쳐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트릴같은거 나와도 내가 봐도 너무 웃긴 왼손과 오른손의 부조화..선생님한테 얘기했더니 자꾸 하다보면 된단다..나름 열의를 가지고 왼손연습 체르니교본을 샀는데.. 조금씩 연습해봐야겠다..   어제 학원에서 왠 어린친구가 아주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길래 스리슬쩍 옆에가서 이것저것 신상에 대해 물었다. 14살이고 체르니40번 13번 친단다. 바하인벤션인가 ..나를 유혹한 곡이었다(좀전에 알라딘 검색해보니 나오긴한데 설명이 너무 부족해서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된다...).  그 친군 6살때부터 피아노 쳤다던데... 그 장대한 세월의 결과가 조금은 놀라웠다. 사실은 "겨우 거기까지밖에??"..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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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학원 다닌지 오늘로써 5일째.. 이제 하루일과의 마지막은 피아노학원 다녀오기가 되었다..10살때, 11살때 다녔던 피아노학원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다시 돌아가니. 거의 20여년이 다 되었다. 새롭게 만난 피아노 선생님은 59년생,피아노 학원을 경영한지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59년생이면 쉰살쯤 되었나..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피아노도 가르치고 바이올린. 플룻도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열정이 있는 분이신것 같다. 늦깍이 학생인 나는 요즘 체르니 30번, 하농. 소나티네, 소곡집 이렇게 배우고 있다.  아직 시작인데 욕심이 앞선 나머지 빨리 체르니 30번 다 쳤으면 좋겠단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근데 먼 옛날을 생각해봐도 체르니30번이 만만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지겹고 아득한 시간들.. 으~...너무 많은 올림, 내림표에 어떻게 적응한담... 어렸을때는 멋 모르고 엄마 손에 이끌려 갔으니 그렇타치고 이번엔 내발로 걸어갔으니 한번 잘 해봐야 할터이다..

그러고 보니 나이겐 피아노 치기가 지겨워지면 위안 받을수 있는게 있다..어렸을떈 없었지만...지금은 있는것............바로바로  피아노의 숲과 노다메 칸타빌레.. 피아노 치기가 싫어지면  피아노는 잠시 접어두고 그들을 만나러 가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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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꽃 2006-08-2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사시나무야...열정을 가진 니가 부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