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키노 > 1만원에 즐기는 외국 음식 전문점

외국 음식점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 음식점은 외국인이나 그 나라에서 요리를 배운 사람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정통에 가까운 맛을 볼 수 있다. 이제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먹어보고는 싶지만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는 외국 레스토랑. 하지만 1만원 내외로 훌륭한 이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인 곳만 엄선한 Best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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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광화문 먹거리 지도

http://blog.naver.com/jhyhope/60009733949
출처블로그 : 가연(佳緣)

15년째 푸짐한 평양 만두를 빚어 내는 집이다.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웬만한 어른

주먹만한 만두 3개를 준다. 도저히 한 입에 넣을 수 없어 앞 접시에 덜어 수저로 떠먹어야 한다.

숙주나물·으깬 두부·고춧가루 등으로 속을 꽉 채웠다. 이 집의 만두는 아이러니하게

다른 집 평양만두엔 꼭 들어있는 김치가 없다. 김치말이밥(5000원)이란 독특한 메뉴도 있다.

냉면 대접에 밥을 담고,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김치 국물로 말아서 준다.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코오롱빌딩 뒤편. 02-776-7350.


2. 삐에뜨로

코오롱빌딩 건물 2층에 위치한 피자 & 파스타 전문점.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또한 그 종류도 많아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볼 욕심이 생긴다. 추천 메뉴로는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페스카토레(1만1000원)와 도우가 얇은 피자 뽀모또로(7800원). 스파게티를 시키면 마늘빵과 샐러드는 서비스다.
한 사람당 1만원 정도 예상하면 음료까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평일엔 1시간, 주말엔 2시간 무료 주차. 02-779-0874.

3. 강가

일본식‘카레’가 아닌 전통 인도식 ‘커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
향신료가 들어가 처음엔 다소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맛 들이면 그리운 메뉴가 된다.
초보자에게 가장 무난한 커리는 프로운 바기치(1만8000원). 시금치가 들어가고
토마토와 허브로 맛을 낸 새우커리다. 얇은 밀가루 빵인 난(2장에 2000원)을 주문해
한 입에 들어갈 정도로 찢어서 커리를 찍어 먹거나 싸서 먹는다. 닭고기를 양념으로 버무려
숯불화덕에 구은 탄두리 치킨(1만9000원)은 기름이 쪽 빠진 살코기가 매우면서도 담백하다.
파이낸스빌딩 지하 2층에 위치.02-3783-0610.

4. 미세스마이

요즘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는 집. 주인이 베트남을
오가며 쇠고기·닭고기·해산물 등을 이용해 개발했다는 국물 맛이 깔끔하다.
가는 쌀국수가 들어간 ‘콤보포(8000원)’와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포(8000원)’가 인기 메뉴.
여성에게는 적당한 양이지만 건장한 남성들에겐 부족한 듯하다.
일품요리로는 닭 다리를 달콤하게 조리해 아몬드를 뿌려서 만든 마이치킨을 많이 찾는다.
7개 한 접시에 2만2000원. 파이낸스빌딩 지하 1층에 있는데 일요일은 쉰다. 02-778-7718.

5. 터줏골

코오롱 빌딩 건너편 골목 안에 위치. 1968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북어국(5천원) 한 가지만 끓여 내는데 아버지의 가업을
아들이 잇고 있다. 뽀얀 북어 국물이 숙취로 뒤틀린 속은
물론 잃었던 입맛까지 찾아준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일년치를 미리 주문해 쓰고, 마늘은 물론 밥에 안치는 검정콩까지
충주와 음성에서 계약 재배해 온다고. 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도
북어국과 잘 어울린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닫는데
주말엔 오후 5시에 서둘러 문을 닫는다. 02-777-3891

6. 용금옥

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추탕집으로 어른들을
모시고 가면 무척 좋아할 곳이다. 칼칼한 국물 맛으로 서울 토박이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고기 국물에 통미꾸라지 외에도 양지살·내장·목이버섯·싸리버섯·유부·계란 등을 같이 넣고
끓여내는데 이 집에선 추어탕과 구별해 추탕이라 부른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5000원,
술안주 추탕은 1만원. 산초장아찌가 반찬으로 나온다. 2·4주 일요일은 휴무. 02-777-1689

7. 남포면옥

맹맹한 듯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 전문점. 입구에
들어서면 냉면 육수로 태어날 날을 기다리며 땅 속에 얌전하게
묻혀 있는 동치미 독들이 제일 먼저 인사한다. 독마다 담근 날짜가
적혀 있는데 그 날의 ‘베스트 동치미’가 냉면의 국물 맛을 결정한다. 한 그릇에 6500원. 놋으로 만든 대형 쟁반에 쇠고기편육·버섯·배 등을 넣고 육수를 부은 뒤 직접 끓여 먹는 어복쟁만(4만5000원)도
다른 곳에선 만나기 힘든 메뉴인 만큼 맛보고 가는 것이 후회없다.
삼성화재 뒤편. 02-777-2269

8. 컴파스로즈

저녁 시간에 분위기 잡기 좋은 곳.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와인 뷔페로 운영한다. 4만1000원(세금·봉사료 별도)이면 4가지 고급 와인에 다양한 음식을 양껏 즐길 수 있다. 저녁식사용으로 손색없는 메뉴도 준비돼 있다. 외국인 재즈 밴드의 연주 속에서 와인 잔을 부딪히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기 딱이다. 점심 시간엔 유기농 샐러드와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먹고, 메인요리로 생선·육류 등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세미 뷔페(2만9700원)로 운영된다. 실속을 챙기는 주변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한다.
웨스틴조선호텔 1층. 02-317-0365

9. 토파즈

시청 잔디광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프라자호텔 꼭대기(22)층의 레스토랑. 낮에는 덕수궁과 청와대의 모습과 어우러진
잔디광장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광화문과 무교동 쪽
차량의 불빛 행렬 속의 잔디광장이 창 밖에 펼쳐진다.
젊은 여성들이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장소에 포함될 정도로 분위기도 좋다. 점심 코스 메뉴는 3만7000원부터. 호텔
식사가 부담스러우면 바(Bar)로 가서 칵테일(9000원부터) 등을 즐겨도 충분하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02-310-7374

10. 석정

요즘 국물 맛이 좋다는 우동집들이 많지만 이 집 우동 국물이야말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개운한 국물도 그만이지만 뒷맛으로 남는 감칠 맛이 좋다. 이 집 국물의 비결은 일본 오사카
백년 전통 우동집에서 공수한 소스에 있다. 탱탱한 국수도 일본에서 전수받아 직접
뽑는 것이라고 한다. 튀김우동 4000원,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02-752-3966

11. 소공죽집

북창동 안쪽에 있어 찾기 쉽지 않지만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서울 관광안내 책자에
꼭 등장할 정도로 일본인에게 인정 받았다. 그래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야채죽, 버섯굴죽, 잣죽, 전복죽 등 다양한 죽부터 돌솥에 은행, 버섯, 굴 등 갖가지 맛 좋고
몸에 좋은 식재료를 밥 위에 얹어 나오는 영양밥(7000원)도 인기 만점이다.
같이 곁들여 나오는 물김치가 시원해서 좋다. 죽 가격은 6000원에서 20000원까지. 02-752-6400.

12. 남매집과 삼성숯불구이

북창동 골목에 나란히 붙어있는 돼지고기구이집. 간판으로 구분하지 않으면 헷갈릴 정도로 겉모습이 닮았다. 게다가
양쪽 모두 양쪽 모두 돼지고기를 빨갛게 양념해 굽는다.
그런데 두 집의 빨간 돼지고기의 부위와 양념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남매집은 돼지등심을
고추장으로 양념했으나 삼성숯불구이는 돼지목살을
고춧가루로 빨갛게 버무렸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드럼통
테이블이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매콤한 맛에 매료된
손님들로 양쪽집이 퇴근시간이면 북새통이다. 먹고 난 후
옷에 냄새는 배지만 격의 없는 친구끼리 한잔 술로 회포를
풀기엔 ‘딱’인 곳이다. 돼지고기구이 7000원. 일요일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쉰다. 남매집은 02-777-0735, 삼성숯불구이는 02-752-6449.

13. 전주중앙회관

일본 관광객들에겐 비빔밥의 교과서로 통할만큼 유명한 집이다.
비빔밥의 본고장을 내세운 만큼 돌솥에 사용된 ‘돌’부터 심상찮다.
전북 장수에서 가져온 ‘곱돌’로 만들었단다. 그 속에 담긴 내용물도
시금치·콩나물이 전부가 아니다. 밤·은행·잣·무채 등 30여 가지의
재료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어 나온다. 고추장을 따로 넣을 필요
없이 맛장에 밥을 비벼 익힌 ‘애벌비빔밥’이 상에 오른다는 것이 특징. 밥도 사골을 우려낸 국물로 짓는다. 전주곱돌비빔밥 8000원, 곱돌육회비빔밥 1만3000원, 녹두전 1만3000원. 02-754-7789

14. 부산갈매기

북창동 골목 깊은 곳에 숨겨진 생태탕의 명가. 점심시간에는 시원한 생태 국물로 지친 속을 풀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생태도 생태지만 애(간)·곤이·이리 등 온갖 내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징그러운 모양이나 쓴 맛 때문에 내장을 혐오했던 것도 부산갈매기 집에 가면
일부러 내장을 골라 먹게 될 정도로 고소하다. 생태 살은 한 사람당 두 토막 정도 먹을 만큼
넣어 준다. 3인분 이상의 냄비에만 명란이 들어가는 것은 단골손님이면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
저녁시간에는 생삼겹살을 찾는 손님들도 있다. 생태탕 1인분에 7000원. 일요일 휴무. 02-773-8146.

15. 유림

40년 전통의 냄비우동·모밀국수 전문점. 냄비국수는 직접 반죽해 뽑아내는 통통한 면발에 뜨끈한
국물이 시원하다. 별다른 조미료 없이 질 좋은 국산 멸치로 우려 내는 진한 국물 맛이 이 집만의
비결이란다. 냄비국수·메밀국수·비빔국수가 각각 4000원. 02-755-0659.

16. 고려삼계탕

1960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45년째가 되는 전통의 삼계탕집. 2대째를 내려와 분가한 아들들도 모두 삼계탕 집으로 성공해 일가를 이뤘다는 후문. 어린 장닭을 사용해서 육질이 좋고
국물이 맑아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아무 말 못할 정도다.
부드러운 닭고기 살 점을 떼어 먹으며 3시간 이상 고아낸
담백한 국물을 마시고 나면 뼈 속까지 든든하다. 일본·중국·대만 가릴 것 없이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뚝배기에 1인분씩 담겨 나오는데 1만원. 연중무휴. 02-752-9376

17. 청송옥

서울 시내에서 장터국밥다운 장터국밥을 파는 유일한 곳이다. 점심시간이면 전날 술 마신
해장손님들이 콧잔등의 땀을 닦으며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사골과 양지머리를 넣고 하루 동안 푹 고아낸 국물에 파와 마늘, 무와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맵게 끓인 쇠고기
국밥이다. 값은 5500원. 밥을 말기 전에 푸짐하게 나온 국수 사리부터 말아 먹는데,
무제한으로 리필을 해주므로 양껏 먹어도 된다.02-754-1547.

18. 정원순두부

뚝배기에 팔팔 끓는 순두부 찌개와 돌솥밥이 나오고 곁들여서 콩나물이 담긴 큰 대접이 나온다.
대접에 밥과 벌건 순두부 찌개, 고추장을 넣고 싹싹 비벼 먹는다. 계란(한알에 200원)은 취향에
따라 순두부에 넣는데 노른자를 한동안 섞지 않고 있는 것이 맛있게 먹는 나만의 요령.
밥을 다 먹을 때쯤이면 반숙이 돼 있는 것을 한 숫가락에 떠먹는다. 반찬으로 나오는 물김치는
매운 맛을 식히는데 좋다. 깻잎 장아찌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 집의 특급반찬. 식사하는 동안
돌 솥에 물을 부어놓으면 구수한 숭늉을 덤으로 마실 수 있다. 순두부 5000원, 굴순두부 6000원.
일요일 휴무.02-755-7139.

19. 장호왕김치찌개

서소문 고가도로 밑 낡은 건물의 이 집은 일단 줄을 서서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점심 시간엔 오전 11시30분 이전에 가도 바로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 자리가 나도 기다리는
사람들 눈치가 보여 깡통 테이블에 앉자마자 김치찌개(1인분 5000원)가 오르면 얼른 먹고 일어서야 한다. 반찬이라곤 김치 한가지뿐이지만 독에서 갓 꺼낸 듯한 김장 김치와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가 우려낸 시원한 국물 맛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점심 시간에만 파는 ‘짤라(소고기 내장 삶은 것)’도 순서가 늦으면 차례가 안 온다. 20년 넘게 전화예약도 받지 않고 일요일은 무조건 쉰다.


20. 고릴라

세 명 이상 동행이라면 한 줄로 가야 할 정도로 좁다란 골목모퉁이에 위치한 고깃집. 돼지고기의
목 부위살이라는 모서리살(1백50g 7천원)이 주메뉴다. 쫄깃쫄깃하게 구워진 고기를 부추와 양파가 들어간 새콤 짭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마냥 입이 즐겁다. 드럼통에
둘러앉아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 이곳에서는 소주도 술술 넘어간다. 고기 먹은 후 된장찌개(5천원)를 주문하면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대접에 서너 가지 나물이 담겨 나온다. 주변 사무실의
주 5일 근무체제에 맞춰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꼬박꼬박 쉬는 게 아쉬운 집이다.02-75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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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 > 사진으로 보는 절판본 (18) : 이탈로 칼비노
나무 위의 남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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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가 꿈꾸는 거미집 속의 작은 세상>(김화영 옮김, 정음사, 1990)

1947년작. 원래는 같은 역자에 의해 번역되어 문장사에서 <거미집 속의 오솔길>이라는 원제 그대로 나온 책을 다시 펴낸 것이다. (이 책도 어딘가에 있을 텐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사진에서는 빠졌다.) 간혹 헌책방에서 <어린 뚜장이 피노>라는 책을 본 기억도 나는데,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나의 사랑 마르코발도>(김석하 옮김, 글사랑, 1991)

1963년작. 1950년대부터 어느 잡지에 연재한 작품들을 엮은 것이다. 순박하고 어리숙한 마르코발도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 단편집. 아마 <판크라치오 사람들>인가 하는 제목으로 나온 책도 있을 거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박상진 옮김, 청담사, 1991)

이것도 한때 찾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한때 어느 SF 동호회에서 이른바 "직지 프로젝트"라고 해서 아이디어회관 SF 시리즈를 비롯한 절판본 SF 번역서를 스캔해서 CD에 담으면서, 이 책도 포함시킨 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으로 가는 "링크"가 "보이지 않게"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 알아차린 사람만 읽을 수 있었다는 점. (아마 그 SF 동호회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INVISIBLE CITIES (NY: Harvest Book/Harcourt, 1978)

<보이지 않는 도시>의 영어 번역판.

<사랑은 모험>(노혜숙 옮김, 미학사, 1991)

1970년작. 헌책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전에는 나온 줄도 몰랐던 "놀라운" 책들과 맞닥뜨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식이었다. (뒤표지의 "20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라!) 미학사는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를 펴냈던 곳이고, 아마 나중에 김영사로 흡수되지 않았나 싶은 소설 전문 출판사였다. (지금은 어찌 되었는고?)

<제로사냥꾼>(전경애 옮김, 현대문학선 1, 현대미학사, 1992)

1967년작. <코스미코미케>의 주인공이기도 한 'ㅋ프우프ㅋ(Qfwfq)' 가 등장하는 단편집.

<사랑은 어려워>(김진욱 옮김, 문학사상사, 1996)

1970년작 단편집. 위의 <사랑은 모험>과 같은 책이다. 일어 중역 전문가인 역자의 이름만 보면, 솔직히 신뢰가 별로 안 가는 번역본..

"칼비노 선집"(전3권, 이현경 옮김, 민음사, 1997)
제1권 <반쪼가리 자작>
제2권 <나무 위의 남작>
제3권 <존재하지 않는 기사>

내가 정말정말 열광하며 읽었던 칼비노의 "우리의 선조들" 시리즈. 특히 <나무 위의 남작>이 최고였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반쪼가리 자작>은 다른 출판사에서 한 번 나온 적이 있었고, 나중에 민음사의 <세계의 문학>에 전재되기도 했던 것으로 안다.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책들의 제목을 이전에 어떻게 번역해 놓았는지만 살펴보아도, 웃음을 참을 수 없다 :

반쪼가리 자작 : 좀 모자라는 자작(김화영), 이등분화된 후작(전영애)
나무 위의 남작 : 기어 올라가는 남작(김화영), 나뭇가지 위에 올라앉은 남작(전영애), 나무타기 남작(김석하)
존재하지 않는 기사 : 부재(不在)의 기사(김석하)

하긴, 제목만 봐서야 <반쪼가리 자작>의 주인공이 진짜로 "반쪼가리"가 난 사람이고, <나무 위의 남작>이 정말 "나무 위에서 사는" 사람이고, <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실제로 "텅 비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은 절판되고 만 모양이라 아쉽지만, 솔직히 "칼비노 선집"은 표지도 내용도, 민음사에서 펴낸 웬만한 다른 책보다 한 수 위다.

<코스미코미케>(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1994)

<제로사냥꾼>에도 나왔던 ㅋ프우프ㅋ(Qfwfq)가 나오는 소설.

<마법의 궁전>(펀앤런북스, 1991)

이탈로 칼비노의 방대한 편저인 <이탈리아 민화집> 가운데 10편을 수록한 것이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 국가의 민화라서 그런지, 그림 동화나 이런저런 민담집에서 본 것과 "상당히 유사한" 이야기들이다. 칼비노의 기기묘묘한 우화의 유래를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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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말이지요, 정말 대박 주간이었습니다. 이벤트를 시도하기만 하면 덜컥! 뽑혀버렸으니 말이어요. (ㅎㅎ 알지요, 자랑질이라는거~ ^^v)

1. 새벽별님 캡쳐 이벤트에서 1등 해 버렸습니다. 상품은 알라딘 1만원 상품권. 조만간 마일리지랑 합쳐서 이 책을 살까 합니다.

 

 

 

 

 

2. 숨은아이님 댓글 이벤트에서는, 숨은아이님께서 댓글 셀 때 실수를 하시는 바람에 엉겁결에 선물을 받게 되었다지요. 이것도 행운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거장과 마르가리따>를 쓴 불가꼬프의 희곡집입니다. (에, 사실 단편집인줄 알고 주문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_-;)

 

 

 

 

 

3. 깍두기님 이벤트, 1) 캡쳐에서 2등 했습니다. 11명 이상 참가하면 2등까지 인정한다 하셨는데, 딱 11명이었을걸요, 아마. ㅎㅎ 역시 운이 좋은 겁니다. 2) 깍두기님의 서재 지붕과 이미지 인테리어에서도 뽑혔다네요. 둘 다 인정한다고 깍두기님이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이렇게 비싼 책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호호호~

 

 

 

 

 

4. 비연님 엽서 이벤트는, 심지어 추첨이었는데, 그것도 뽑혀버렸습니다. 아, 이 엄청난 운. 이럴 때 복권이라도 샀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친구의 말도 있었지만, 역시 제 운은 알라딘에서만 통할 거라는 생각이...음... 하여간 바람구두님 생일 이벤트 때 선물했던 책을 저도 받게 되었네요.

 

 

 

 

 

5. 에, 또...친구 2명을 꼬셔서 살까 말까 한참 망설이던 <바람의 그림자> 1, 2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ㅋㅋ

 

 

 

 

 

새벽별님, 숨은아이님, 깍두기님, 비연님, 그리고 제 페이퍼에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숨은아이님이 보내주신 책은 오늘 도착했어요.



이번주에 책이 한권씩 도착할 때마다 엄청 뿌듯하고 기쁘겠지요?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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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으와 정말 대박 주간이셨군요- 만두님이 이벤트신이 블루님께 갔다고 하셨는데, 그게 사실이었네요. ^^
축하드려요!

물만두 2005-05-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랬잖아요. 벤트신이 블루님께 갔다고요 ㅠ.ㅠ
축하드려요^^

balmas 2005-05-0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렇게 자랑하시면 곧 다른 데로 가신다지요.

숨은아이 2005-05-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우아 축하드려요!!

난티나무 2005-05-0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 넘 부럽잖아요, 이거... ㅎㅎㅎ
미하일 불가코프 책, 괜히 좋아보입니다.^^;;

마냐 2005-05-0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이런이런.....블루님, 벤트신 부르는 주문 좀 귀뜸해주심 안될까여? 호호.

urblue 2005-05-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부러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이건 또 뭐람...^^;)
글쎄요, 벤트신 부르는 주문은...음...저도 몰라서리...ㅎㅎ
그리고, 벤트신 이제 다른 데로 가도 괜찮습니다. 저만 계속 많이 받을 수야 없잖아요? 발마스님이나 마냐님께 가도록 빌어볼까요? ^^

로드무비 2005-05-0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착했습니다' 페이퍼 못 쓴 지 시흘이나 되었어요. 흑흑=3=3
(축하해요.^^)

stella.K 2005-05-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이로군요. 어쨌든 축하드립니다요.^^

비연 2005-05-0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대박주간이셨군요!^^ 제가 거기에 일조한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슴다~ ㅋ

날개 2005-05-0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블루님은 예전부터 대박조짐이 보였어요..^^

바람돌이 2005-05-0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는 무지 게으른 귀차니스트인지라 알라디너님들 이벤트 봐도 에구 귀찮아 하면서 거의 무시하는지라.... 그래도 대박맞은거 보니까 부럽구만요...ㅋㅋ

클리오 2005-05-0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런 대박이...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

urblue 2005-05-03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감사합니다. 너무 자랑질을 했나요? ^^;
 

 

 

 

 

 

 

  

 

 

인권운동을 하면서도 인권이라는 말이 신물이 나도록 싫어질 때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평화적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가진다.라는 인권운동가의 거짓말을 믿고 연세대학교에 들어간 한총련 여학생들은 전경의 성적 노리개가 되고도 모자라 온 세상으로부터 빨갱이라고 매도당하면서 법정에 서 있다. 세상에 복수하고 싶었다.지존파가 사형선고를 받을 때는 가만히 있던 기자들이 인간의 존엄을 금과옥조로 삼는 인권운동가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고약한 질문을 던져 댄다.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이스라엘의 인권탄압에는 돌처럼 입 다물고 있는 미국은 이라크의 인권탄압에 융단폭격으로써 제재를 가하는 인권의 수호신이 되고, 부자 나라 인도네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동티모르 문제를 보고도 못 본 척하는 우리 김영삼 대통령도 미얀마의 인권탄압에 대해서는 점잖게 한마디하고 미국에서 무슨 인권상인가를 받았다. 이럴 때 나는 정말 밥맛 떨어지게 인권이라는 말이 싫어진다.

인권이란 누구나 인간으로서 태어난 이상 가지게 되는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고 설명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고 인권운동가도) 입만 열면 천부인권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적어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권이라는 것은 전혀 하늘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신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랜 역사 속에서 인권은 언제나 사실상 특권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권의 기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와 평등의 관념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세사회 속에서는 당연이 인권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될 수 없었다. 15~16세기 특유의 경제발전과 그에 따르는 정치상황의 변화 속에서 봉건적 특권계급의 압박에 시달려 온 민중과 신흥 시민계급들은 자유를 주장하고 평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명 커다란 역사의 진보였다.

봉건세력을 타도한 근대 시민혁명의 주도권을 장악한 시민계급은 혁명 후에 이 자유평등을 법규범으로 확립했지만 그것은 완전히 시민계급의 이익을 대변한 시민권일 수밖에 없었다. 즉 그것은 재산소유의 자유, 경제활동의 자유, 계약의 자유 등을 중심으로 한 자유권과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형식적인 평등(이른바 법 앞의 평등)을 내용으로 한 인권이었다.

농노나 도시빈민들은 그 때까지 그들을 결박하고 있던 봉건적 제도나 인습으로부터 해방되기는 했지만 그 해방은 단지 자유롭게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 있는 산업노동자로의 해방에 지나지 않았다. 재산이 없는 그들에게는 선거권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당시의 시민권이란 엄밀하게 보자면 보편적인 인권이라기보다는 시민계급의 특권이었던 셈이다. 우리는 현대세계에서 보편적 인권은 누리고 있다고 하지만 큰 흐름으로 볼 때 이 보편적 인권은 여전히 그대 시민혁명 직후 자본주의와 개인주의를 합법화시키고 신성화시킨 시민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조건 즉 여러 생산관계 또는 한 생산관계 내에서의 계급간 긴장의 변화에 따라 인권의 내용은 변해 왔다. 인권의 역사가 다시 한번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형성된 거대한 산업노동자들의 눈물겨운 계급투쟁의 결과이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사회권)라는 인권의 새로운 범주가 생긴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권리는 19세기 초반에 유럽을 휩쓴 사회주의사상과 1871년의 파리코뮨을 거쳐 서서히 현대 자본주의국가들의 복지이념으로 채택되어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복지이념이라는 것 자체가 역사적으로는 격화하는 계급투쟁을 체제내화시키면서 최대이윤을 확보함으로써 살아남으려는 자본주의의 생존전략이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즉 사회권이라는 인권은 끈질기게도 지배계급에 의하여 단지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실현되어 가야 할 목표 같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현실적으로는 부유한 선진 자본주의국가에서 살아가는 빈민, 노동자, 여성, 장애인들이나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되어 있다. 인권보장의 모범국이라는 서유럽 선진국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국내 노동자에 대한 몸서리쳐지는 원생적 착취와 제3세계 나라들에 대한 대규모 자원수탈이라는 과정을 거쳐 그들의 번영을 쌓아 올렸다는 사실을 (그들은 까마득히 잊었겠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유롭고 평등하다.

인권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장된다.

우리는 세계시민이다.

이런 아름다운 말들을 듣고 제발 환상을 갖지 말자. 이 말은 마치 인간이 경제적 강자이거나 약자이거나에 관계없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자유롭고 평등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속임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자유로울 수도 평등할 수도 없다. 경제적으로 어떤 계급이 주도권을 가지고 여타 계급을 지배하고 있는 한은 말이다. 그러기에 계급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인권이 구현되는 세상으로의 초월이나 변혁을 꿈꾸지도 않고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통일조국에의 소망을 갖지 않고서 어떻게 보편적으로 인권을 구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인권은 특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몹시 우울해질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인권이라는 말에 내포된 거짓말이 가끔 신물나게 싫어질 때가 없는 사람은 제대로 된 인권운동가가 아니다. 그러나 결국 인권이라는 말이 아니면 우리를 진정 태어나면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들어 줄 수가 없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 또한 제대로 된 인권운동가가 아니다.

 

서준식, <대중불교>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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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5-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사실 블루님 글인줄 알고 무릎을 치면서....^^;;; 저 책 꽤나 오래 제 보관함에서 못 나오고 있네요. 누군가 선물해준다고 하길래 기둘린 탓인가...음.

urblue 2005-05-0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설마~ ^^;
저도 빌려 읽고 있는 중인데요, 이 책은 사 볼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람돌이 2005-05-02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히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사봐야 될 책이 또 한권 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