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 수빅에서 좀전에 도착했당~
우왕.. 이번 여행은 온가족이 가는 첫번째 여행이였는데.. 일정 완전 엉그러지구..ㅜㅜ..
파나투보 화산의 절경만이 위안이 된다...

사진 그대로의 색상.. 에메랄드빛... 비취색... 아무튼 최고... ^^* 정상에 있는 연못(?).. 우리나라로 치면 천지나 백록담 쯤 되는 곳인데..
물 빛깔이 정말 예술임.. 물론 여기까지 가는데.. 고생한 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이런 무지막지한(?) 길을 4륜구동 지프로 한시간, 걸어서 2시간30분가량 걸었다.. 애들 데리고 아주 초죽음이었음.
정상을 못봤다면 바로 마닐라로 이동했을 것임..

중간에는 이런 모래사장 같은 길도 나온다.
정말 희안한 산이었다.
1991년 대폭발로 미군 기지였던 클락, 수빅 지역이 필리핀에 반환되고, 관광지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쩝..
골프장 가려는 사람 말고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요즘 현대홈쇼핑에서 그럴싸하게 광고 하던데.. 쩝.. 차라리 같은 필리핀이라면 보라카이를 추천하고 싶다.

하루 정도 전세내서 타고 다녔던 지프니... 필리핀 사람들의 버스 정도...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좀 더움.
미군이 기지반환하면서 2차대전때 쓰던 고물 짚차를 4만대 가량 두고 가면서 생긴 풍경이라나 뭐라나.
앞 모습은 영락없는 지프에 개조를 통해 12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소형 버스로 개조되었다.
우리가 탄 건 진짜 얌전한 모양이구.. 치장이 장난 아닌 차가 많다.
그래두 우리 아들녀석은 좋다구 저렇게 저기 위에서 사진까정 한장..

사방바투 입구.. 아직 미개발된 지역인데.. 가이드 권유로 입구까지 갔다가 어제 비가 많이 와서 다시 back
쩝.. 기념으로 사진만 한장.. 오토바이두 저렇게 옆에 좌석을 달아서 택시 비스므리하게 운행을 많이 한다.
옆에 있는 아이들은 거기 원주민 아이들인데.. 개중 깨끗한 편..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와서 '머니~, 머니' 하는걸 보니 씁스름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한국인이 새로 지은 건물이란다..
한국인 마사지, 식당 등 클락 지역에 한국인 가게가 무지 많았는데... 고용 창출을 해서 기여하는 바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좀 지나친 모습도 많은 것 같다. 역시 잘 살구 볼 일이다.

우리나라 캐러비안 베이 같은 곳.. 워터파크라구 우리가 묵었던 폰타나 리조트 안에 있는 시설인데..
캐러비안 베이와 비슷하다.. 파도풀, 워터 슬라이드 등 거의 있을 건 다 있다. 단지 시설이 좀 노후한 감은 있지만.. 구석구석 신경 쓴 흔적이 많다.. 물론 미군을 위해 지어진 시설이라 그렇겠지만...
280페소인가 얼마 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한 5500원 정도.. 이 나라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무지 높은 수준.
현지인들은 별로 없구.. 외국인들만... 쩝.. 현지인 10대 소녀들은 서양인 하나에 1명에서 4명씩 붙어 돌아다니는데... 흠.. 기분이 좀 꿀꿀했다.
정말 귀엽게 생긴 아이들이었는데.. 쩝..
클락이라는 지역 자체가 군 기지 유곽처럼 발달된 곳이라..
거기다 지금도 골프 관광으로 먹고 사니...
클락쪽 여행 생각하신 분이라면 다시 재고해봄이... 좋을 듯... 물론 돈 있는 남자들에게 천국일 수도 있겠지만...

뭐 보통 길이 이 정도 수준.. 미군 기지로 사용되었던 지역은 나무도 울창하고, 잔디도 잘 깔려있구. 깨끗하다.
아무래도 클락이 공군 기지였던 관계로 높은 건물도 없구...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 무슨 애견 공동묘지, 전쟁 기념관 등이 있는데... 가서 보면 완전 허탈... 그냥 자연 감상하는게 더 좋을 듯.

그나마 바닷가 근처라 해산물은 풍부하다.. 물론 요즘 콜레라 같은 전염병 땜시... 날로 먹는 회는 구경도 못했지만.. 찜 요리는 아주 훌륭했다.. 이건 보라카이도 마찬가지... 특별히 양념을 잘 하는것 보다는 게가 아니라 돼지 게인양 아주 살이 많아 먹을만 하다.
특히 뒤에 보이는 블랙 타이거인가 뭔가 하는 새우는 정말 맛있었다. 새우 좋아하는 우리 아들 녀석을 어른 손바닥만한 새우를 5마리나 꿀꺽..
에고..
보라카이와 비교해봤을 때... 클락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만약 가게 된다면 파나투보 화산 정상 꼭 올라가보구..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짚차가 중간까지 못가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데.. 보통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면 갈 수 있단다. .물론 짚차 타고 가는 1시간은 제외... 왕복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는디... 그 정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참.. 동남아 어디나 그렇겠지만.. 마사지두 좋다.. 관광지쪽 보다는 차라리 골프 이용객들을 위한 시내쪽 마사지가 더 제대로임.. 이번에도 2군데 다 받아봤는데.. 역시.. 시내 쪽이 더 좋았다. 그냥 마사지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라면 관광지 쪽도 나쁘진 않다. 파나투보 다녀온 다음..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들어간 마사지 클럽은 짚차 탄 곳에 있는데, 마사지 하구, 화산재 찜질 하구, 온천 하는 코스인데.. 80불... 뭐.. 그런대로 좋은 편...
남자들에게 천국이라 불릴만 하다고 한건... 밤에 클럽에 나가보면 알 수 있다.. 마닐라 등지에서 온 10대 소녀들이 클럽이 미어터지게 있다.. 완전 어리벙벙해짐.. 뭐.. 미스유니버스 선발 대회도 아닌데... 비키니만 입구..
낮에는 사람 얼마 못봤는데.. 밤에는 완전 불야성.. 거기 가서 한국 남자들 바글바글...
대부분 마닐라에서 하우스메이트(우리나라로 치면 파출부나 식모쯤.. )로 일하다 온 소녀들이 많은데.. 십대가 대부분이고 20살 넘으면 늙은(?) 편이란다.
뭐. 일본 놈들이 우리나라 기생 관광 오듯이 우리나라도 필리핀에서 그러고 있다는걸 확인만 한 셈이지만..
독실한 카톨릭 국가라는 필리핀 젊은이들이 돈을 쫓아 밤의 꽃으로 전락하는 아주 실라라한 풍경이었다.
그래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겐 더욱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에 비해 보라카이는 정말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딱 어울리는 여행지..
끝으로 이번에도 역시 산미구엘 맥주는 맛있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