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 - 석유시대의 종말과 현대 문명의 미래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신현승 옮김 / 시공사 / 2006년 7월
품절


사실 혈암류는 잘못된 명칭이다. 이 암석은 혈암이 아닌 유기성 이회암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석유가 아니라 케로겐 kerogen 이라 불리는 고체의 유기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권장자들은 항상 오일 셰일 oil shale 같은 용어들을 선호한다. 이런 용어들이 모험이 따르는 판매를 촉진하기 대문이다. 혈암유 산업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9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든 시도 - 비교적 최근의 셰브론, 유노컬, 엑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시도 - 가 실패로 끝났다. 혈암유 회수에는 광석 채광, 운동, 화씨 900도까지 가열, 수수 첨가, 폐기물 처리 - 최초 광석보다 그 양이 훨씬 많을뿐더러 지하수 오염 문제를 야기한다 - 등의 과정을 포함한다. 또한 가공 처리와 보조 지원시설에 막대한 양의 담수 - 근본적으로 석유보다 더 귀중한 자원 - 가 필요하다. -201쪽

롬보르(‘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저자)는 유사 oil sand를 언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캐나다 앨버타 북부의 아타바스카 유사는 8700억 배럴에서 1조3000억 배럴의 석유 - 지금까지 채취한 재래식 석유의 총량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양 -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신크루드(기업 컨소시엄)와 선코르(선오일의 자회사)가 앨버타에서 유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금 신크루드가 생산하는 석유는 하루 20만 배럴을 상회한다. 유사 채취에는,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모래로부터 얇은 기름 막을 제거한 후 인공 석유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 나프타 - 석유·콜타르 따위를 증류하여 얻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 -를 첨가하여 타르 비슷한 물질을 만드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1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려면 2톤의 유사를 채굴해야 한다. 유사에서 석유를 채취하는데 들어가는 총 에너지와 여타 비용은 회수되는 석유 3배럴 중 2배럴의 비중을 차지한다. 결국 혈암유처럼 유사의 순 에너지 수치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유사를 처리하면 기름투성이의 페수를 양산한다. 1배럴의 석유 생산에 2.5배럴의 폐수가 생성되는데, 그 결과 거대한 호수가 생성된다. 신크루드 호수의 경우 22킬로미터 둘레에 6미터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40미터 두께로 모래, 침니, 진흙과 회수되지 않은 석유 슬러지가 쌓여 있다. 앨버타 북부 주민들은 유사 공장 폐쇄를 위한 소송을 제기하며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주민 추방, 북부 삼림 파괴, 가축 사망, 현저한 유산율 증가 등등 공장 가동과 관련해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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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 석유시대의 종말과 현대 문명의 미래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신현승 옮김 / 시공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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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라크전 앞뒤로 국제유가가 대략 배럴당 22~28달러였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 밴드(적정가격대)를 25달러 정도로 잡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그러던 것이 이라크전 뒤에 배럴당 30달러대로 오르더니 40달러, 50달러, 60달러, 급기야 작년 재작년 70달러까지 갔다. 그동안 석유 위기를 경고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도 들은체 만체 하던 세계가 화들짝 놀라 너나없이 석유 얘기를 하고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하네, 재생가능 에너지로 가야 하네 소란을 떨게 됐다.

그사이 석유에 대한 책도 알음알음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지금껏 본 책들 중엔 ‘석유의 종말’이 석유 문제를 제법 알차게, 그러면서도 저널리스틱하게(가볍고 재미있게) 다뤄서 읽기 좋았다. 이 책은 ‘석유의 종말’ 등등보다 좀 앞에 나온 것이라 하는데 그래봤자 9·11 이후에 나온 거니깐 시기적으로 그다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내용이 너무나, 너무나 포괄적이어서, 거의 20세기 이후 모든 국제뉴스들을 다 끌어다 놓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 좋게 말하면 ‘한권으로 정리한 석유의 역사와 에너지의 미래’가 되겠다. 나는 이 책이 너무 문어발 같아서 아주 좋지는 않았는데 함께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한권으로 그간의 논란을 모두 묶어놓아서 이해하기 좋았다고 하니, ‘에너지 교양서적’으로는 꽤 괜찮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다른 책들과 비교하면 대안 에너지로 거론되는 것들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잘 따져놓았다는 것, 그리고 ‘에너지 없는 미래’의 암울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놓았다는 것. 사실 우리가 석유 없는 생활을 생각하기가 참 힘든데, 그런 면에서 ‘우울한 미래’를 전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사실은 꼭 필요한 일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그런 우울한 미래가 도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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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동물원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김경수 그림 / 물병자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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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를 예전에 친구에게서 빌려와 놓고 몇 년을 못 읽다가 그냥 다시 돌려주었고, ‘벌거벗은 여자’를 2004년에 읽은 뒤 다소 실망했던 적이 있다. 데즈먼드 모리스의 책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는 편인 것 같은데 기대 밖으로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털없는 원숭이’가 나온 것이 1967년이고 이 책은 1969년 작이라니 꽤 오래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다른 분야도 그렇기야 하겠지만) 책의 출간시점이 아무래도 중요한데, 이런 종류의 책을 38년이 지나 읽다 보면 시기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는 ‘세계인구 30억명의 절반은 코카소이드(백인)이고 몽골로이드(황인)가 11억명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모리스가 인용한 통계가 대략 1960년대 중반의 것이라 한다면, 반세기 좀 못되는 기간에 지구의 인구는 두 배로 늘었고 특히나 중국 인도의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서 오늘날 몽골로이드의 시대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또 모리스는 동성애자를 박해하지 말자고 하는데 정작 동성애를 하나의 질병 혹은 이상증세 취급을 하니 이것 또한 지금의 논리와는 좀 다르다. 아마도 모리스가 지금 비슷한 책을 쓴다면 표현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어쨌든 오래 지난 책을 보는 것도 재미는 있었다.


동물학자로서 동물을 꾸준히 관찰해온 저자는 ‘인간이라는 동물’과 다른 동물들을 꼼꼼이 비교하고 인간의 동물적 특성과 그것을 넘어선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핀다.

모리스의 시각에서 동물적 특성으로 인간을 해석할 수 있는 한계는 ‘부족사회의 인간’까지다. 침팬지를 비롯한 유인원 종류들의 사회생활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단계인 부족사회 시절에서 인간의 몸은 그다지 많이 진화해오지 못했다. 갑자기 진화가 느려져서가 아니라, 부족사회에서 도시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의 진화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진화가 사회의 진화를 미처 따라오지 못한 탓에, 부족사회 시절의 본능에 여전히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이 거대한 도시사회에서 어렵사리 적응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족사회의 배경은 아프리카의 사바나, 너른 들판이다. 거기가 우리의 ‘생물학적 거처’이다. 그런데 인간은 생물학적 배경을 벗어나 문명이란 걸 만들었다. 부족을 거대한 집단으로 불리고 키우고 그러면서 싸우고 몸부림치고, 급기야는 이렇게 빌딩들로 둘러싸인 거대도시들을 만들었으니, 이것은 인간의 본성과는 안 맞아도 한참 안 맞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대한 도시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상승을 꿈꾸면서도 또한 해방을 동경한다.

저자는 농경 시작 이후의 인류를 ‘초(超)부족화’ 단계로 규정하면서 문명과 도시의 발달 과정을 살핀다. 부족-초부족 개념을 사회문화적인 다양한 측면으로 확장해 지위-초지위(인류의 공격성과 지배·권력관계의 발전), 섹스-초섹스 같은 대립쌍들을 만들어 보여주고, 인종문제와 동성애 문제, 과학기술과 문화의 발전을 가져온 창의성의 기원과 창의성을 억압하는 교육 문제 등등을 초부족화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런 주장 뒤에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과 인간의 행동에 대한 비교분석이 깔려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현대 도시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정글’에 빗대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차라리 ‘동물원’이 맞는 비유라고 주장한다. 동물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를 분석한 것이 좀 너무 많이 나갔다 싶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예를 들면 교육체제 논란 같은 것) 재미는 있었다. 역시나 인간도 동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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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라는 그룹의 보컬 보노, 이 사람의 음악은 들어본 일이 없어 모릅니다만 이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뉴스에서 많이 봤습니다. 밥 겔도프와 함께 '좋은 일' '가난한 사람 돕는 일' 많이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절대빈곤을 없애자고 부자 나라들과 국제기구들 상대로 목소리 높여 싸우고 있지요.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펼쳤더니, 보노의 추천사가 맨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번 읽어볼 만한 글인 것 같아 옮겨둡니다. 하나하나 베껴 치느라고 손목이 좀 아팠어요. :)


2004년, U2의 보컬 보노

천둥을 품은 구름 위에 떠서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여독에 지친 두 남자가 서로에게 비스듬히 기대어 있다. 한 사람은 말끔하게 면도를 했지만 그 주변에는 종이들이 흩어져 있다. 칙칙한 검은 양복을 입은 그 사람은 잠이 부족해 약간 멍해진 눈을 하고 자신의 큰 머리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큰일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차림새가 보헤미안식으로 좀 너저분하다. 이 남자는 며칠 동안 면도도 하지 않았고 머리는 제멋대로 헝클어져 있다. 동안의 얼굴만이 그의 나이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만들 뿐이다. 마치 오랜 여행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조심하라는 캠페인성 광고를 보는 것 같다. 그가 몸을 뒤척이며 정신을 차린 듯하자 항공기 여승무원이 그에게 기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는 약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서류들 사이에 누워 있는 검은 양복 차림의 괴짜를 가리킨다.

보헤미안 차림새를 하고 있는 남자가 바로 나다. 잠시 내 소개를 하면 이름은 보노이고, 록스타이며 학생이다.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은 제프리 삭스라는 위대한 경제학자인데, 내가 몇 년 동안 가르침을 받은 교수다. 머지않아 틀림없이 이 사람의 사인이 내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가를 밝힐 차례다. 이야기는 제프리 삭스(동료나 친지들은 보통 제프라고 부른다)가 지구연구소 소장이 되기 이전이자, 제프가 뉴욕으로 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자문관이 되기 이전으로, 또한 제프가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의 케네디국제개발대학원에서 나를 심하게 채찍질하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밀레니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LDC(최저개발국들)가 OECD  부국들에게 지고 있는 부채를 탕감해주자는 주빌리 2000을 로비하러 의회에 갈 작정이었다. 그런데 내 친구인 바비 슈라이버가 내게 의회에 가기 전에 먼저 제프를 찾아가 보라고 충고해 주었다. 즉 제프의 도움을 받아 내 주장을 좀더 정확하게 가다듬으라는 것이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나는 다양한 국제기구들을 요령껏 다룰 줄 아는 한 남자의 도움을 받아 국제기구들이 포진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막강한 힘을 지닌 국제기구들은 당신이 먹고 싶어하는 수프이자 만약 적당히 나누어 먹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수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극단적 빈곤이 의미하는 기아와 질병 그리고 생명의 낭비는 한마디로 전 인류에 대한 모욕이다. 이 문제가 제프에게는 어렵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정식이다. 인적 자본과 금융 자본을 교차시킴으로써, 그리고 부유한 세계의 전략적 목표와 가난한 세계의 새로운 계획을 적절하게 교차시킴으로써 필요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방정식이다.

나는 멜로디를 듣고 그것을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표현할 줄 아는 가수다. 위대한 사상은 멜로디와 공통점이 많다. 명확하고 불가피하며 기억할 만한 것들은 오랫동안 당신의 머릿속에서 떠날 줄 모르고 귀에서 윙윙거린다. 이 책에 담긴 사상들은 멜로디가 아니지만, 당신이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음표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이제 그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극단적 빈곤을 끝내자는, 우리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제프는 다른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끼친다. 내가 기회있을 때마다 하는 연설에는 제프의 영향이 짙게 배어있다(몽키스가 비틀스를 따라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이 사람의 목소리는 어느 전자 기타보다 더 크고 어느 헤비메탈보다 더 격렬한 울림을 전한다. 제프는 오페라 총감독 같은 열정을 품고 있고, 어디서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생기가 넘친다. 제프가 말하는 방법은 좀 직설적이고 거칠지만, 논리는 분명하다. 제프는 천부적으로 확성기 같은 목소리를 가진 듯하지만, 그 목소리는 인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해내자고 주장하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제프가 언제나 활기 넘치는 것은 아니다. 때로 잔뜩 화가 나 있기도 한다. 세계 곳곳의 발전도상국이 직면한 많은 위기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말라위 리옹베 근교의 병원에서 세 명이- 두 명은 병상 위에서 한 명은 병상 아래서- 죽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걸 알면서 속수무책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그때 나는 말할 수 없이 큰 충격을 받았다.

제프는 창조적이다. 제프는 통계 수치들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제학자다. 제프는 숫자들을 보던 눈을 들어 스프레드시트 너머로 도움을 요청하는 얼굴들을 볼 수 있다. 머나먼 세계 끝까지 힘든 여행을 함께 하는 제프의 가족과 똑같은 모습을 한 가족의 얼굴들이다. 제프는 말도 안 된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실제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해 준다. 즉 제프는 우리가 병원(부유한 세계의)에만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도 있는 질병들- AIDS 결핵 말라리아-로 날마다 1만5천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죽어가는, 어쩌면 말도 안 되는 현실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게 해 준다. 이 통계 하나만으로도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상, 즉 인류는 모두 평등하다는 사상이 웃음거리가 된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가 생명에 대해 품고 있는 경건함을 조롱하게 만든다. 또한 인류 역사가 낳은 위대한 사상을 존중하고 다르며 지키겠다고 약속한 점에 대하여 의문을 낳게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정말로 정직하다면 그런 무고한 죽음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날마다 일어나도록 그냥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다. 북아메리카나 유럽 또는 일본이라면 결코 그 지경이 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화염에 휩싸인 아프리카 대륙은 어떠한가? 아프리카인의 생명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인다면, 우리 모두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번져 나가는 불을 끄기 위해 하루빨리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이 점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더라도 분명한 진실이다.

이 책은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평등을 향한 여정에서 취해야 할 다음 조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평등이란 무척 큰 사상이고 자유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그 사상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우리가 생명을 구하는 일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마땅한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에게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나는 우리가 적당한 핑계거리를 만들어 그 일을 미룰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리 개념으로는 더 이상 이웃의 범위를 정의할 수 없는 세계에서 인류 평등, 즉 생명에 대한 평등한 가치를 실현시키는데 필요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감성적 행위가 아니라 이성적 계산에 의한 영리한 행위다. 오늘날 ‘가진 자들’의 운명은 ‘아무 것도 갖지 않은 자들’의 운명과 불가피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전에는 미처 이 점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2001년 9월 11일 이후로 너무나 명확해졌다. 9·11 사건을 일으킨 범인들이 부유한 사우디아라비아인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원군과 도피처를 발견한 곳은 정치와 사회가 붕괴되고 빈곤에 찌든 아프가니스탄 국가였다. 아프리카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테러와의 전쟁은 빈곤과의 전쟁과 단단히 결부되어 있다.” 누가 이 말을 했던가? 나는 물론 아니고 비트족 평화그룹도 아니다. 바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이 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군인이 그런 말을 하기 시작할 때는 경청해야 한다. 긴박하고 흥분된 상황에서는 잠재적 적군에 맞서 방어하기보다는 그 적군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비용이 더 적게 들고 더 영리한 행동이 아닐까?

우리는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이 여기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위험하다. 제프가 그려내는 설계도에는 빈곤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2015 밀레니엄 발전목표- 세계의 모든 정부가 서명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단 경로에 대한 구상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그 설계도는 우리가 그 일을 어떻게 완수할 수 있는가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즉 어린아이들이 풍요의 세계에서 기아 때문에 죽어가고, 단돈 20센트의 예방접종 비용으로 방지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죽어가는 현실에서, 우리가 절대적이고 바보 같은 빈곤을 추방할 수 있는 첫세대로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안내하는 길잡이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첫 세대다. 잘못된 무역과 악성 부채 그리고 복잡하게 뒤엉킨 불운한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첫 세대다. 또한 너무나 오랫동안 너무나 잘못되어 온, 세계의 힘 있는 곳과 힘없는 곳 사이의 뒤틀린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첫 세대인 것이다.

우리 목에 걸린 기회의 맷돌은 제프의 손에서는 가슴 설레는 모험이 된다. 온 힘을 기울일 만하고 이룰 수 있는 무엇인가가 된다. 제프의 주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즉 제프는 시장에서, 나는 플래카드에서 시작하여 한 곳에서 만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여러분이 두 가지 모두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 책의 탁월한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해답은 방정식이나 실지조사 같은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어깨에 달려 있다. 우리는 위도의 고저가 아이들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세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그런 세대가 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서구에 사는 우리는 잠재력을 인식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귀에 부드럽게 속삭이는 무관심과 냉담함으로 날마다 풍요로움 속에서 안락하게 잠드는 것에 만족할 것인가? 날마다 1만5천명의 사람들이 AIDS와 결핵, 말라리아로 무고하게 죽어가고 있다. 어머니 아버지 교사 농부 간호사 기계수리공 어린아이들 등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이며 위기다. 이것은 야간 뉴스에는 나오지 않는다. 서구는 아프리카가 당면한 위기를 별로 위급한 일로 다루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처한 다급한 위기다.

미래 세대들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핵심적 질문에 대답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증거는 미래 세대들의 눈에 보이는 세계일 것이다. 역사가 우리를 심판하겠지만, 역사에 기록될 내용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누구이고, 누구였으며, 무엇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우리는 우리 세대가 과연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우리 세대가 그것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 세대가 그것을 해야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이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책임을 전가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프리 삭스가 이 책에서 여러 차례 힘주어 제안하듯이 우리 세대가 힘을 모아 인류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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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7-03-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U2의 음악을 못들어보셨다니 ....아마 들어보셧을거에요.걔네들이 U2인지 모르고 지나가셨던 것 뿐 ..^^ <빈곤의 종말>도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 못봤어요....유사한 책들은 몇 개봐서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보관함에는 넣어야죠.

딸기 2007-03-3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저는 아예 음악 같은 건 안 듣고 살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없을 거라고 확신! 해요(뭔 자랑이라고, 쯧쯧;;) 혹시 드팀전님 유투 좋아하시나요? 얘네들 음반 중에 괜찮은 거 있으면 하나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빈곤의 종말' 읽어보세요. 책이 얼핏 두꺼워보이긴 하지만 저처럼 노닥거리는 사람도 1박2일만에 읽었는걸요. ^^

드팀전 2007-03-3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책 볼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안됩니다.아마 일주일은 걸릴거에요.^^
음..U2는 아일랜드의 국민밴드라고 합니다.이 팀이 세계 정상을 달리다 보니 아일랜드에서 음악하는 애들이 전부 유투 비스무리하게 변해간다고 혀를 차던 아일랜든 음악인의 기사가 생각납니다...보노는 음악뿐만아니라 정치적 입장도 명백한 가수여서 락계에 팬들이 많습니다.20년정도되는 밴드 역사여서 괜찮은 음반 하나 추천하기는 힘들구요...몇 년전에 초기 음악과 후기 음악을 따로 나누어서 베스트 음반을 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1990년을 기점으로 나누었던 듯...음악 사이트에서 들어보실 수 있을거에요.^^
'빈곤의 종말'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글샘님의 리뷰가 차이를 보여주네요.그분은 이 책의 핵심 주장을 '유엔을 중심으로 빈곤을 타파하자'라고 보신 듯해요.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으셨습니다.'유엔 무용론'적인 입장입니다.이 책이 '유엔'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허튼 믿음을 줄 수 있다고 경계를 하시더군요. '유엔=미국' 이라는 등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세간의 믿음도 바탕이 되고 있구요.(전 꼭 그렇게만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 ... ..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이겠지만 재미있네요..읽을 책도 많은데..ㅜㅜ

率路 2007-04-0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유투노래는 좋은것과 지루한게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아서 말이죠...(물론 저 또한 음악에는 문외한..ㅋㅋ-_-;;;) 보통 'Joshua Tree'앨범을 최고로 꼽긴 하더군요. 거기에 덧붙혀 'War'정도?? 아마 한두곡은 확실히!!들어보셨을 꺼에요. TV에서 시그널음악(?)같은걸로 가끔씩 나오거든요.^^;;;

딸기 2007-04-0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유투가 아일랜드의 밴드였군요! 제가 아일랜드의 치프턴스라는 밴드를 무쟈게 좋아하는데... 그런데 그렇게 늙은;; 밴드였군요 ^^;;
글샘님의 리뷰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유엔=미국이라는 등식에 대해서 일단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요, 유엔무용론에 대해서도 절대 반대합니다. 그리고 삭스의 주장을 '유엔 중심으로 뭉치자'라고 해석하지도 않고요. 그런 내용이 나오기는 한데, 드팀전님께서 읽어보고 판단해 주세요. ^^

솔로님, 그렇군요, 테레비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그룹이로군요! Joshua Tree 보관함에 넣겠습니다. :)
 
질병 판매학
레이 모이니헌.앨런 커셀스 지음, 홍혜걸 옮김 / 알마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회사에서 부장과 트러블이 있어 신경질이 많이 났다고 하길래 사회불안장애를 줄여주기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나온 항우울증·불안장애 치료제 ‘팍실’을 갖다줬다. 하필이면 나도 생리 전이라 기분이 좋지 않고 나돌아 다니기도 싫다. 그나마 2주 전에 미리 미국 엘리릴리에서 나온 월경 전 불쾌장애 치료제인 ‘사라펨’을 먹었더니 이번 달엔 예전보다 우울증이 좀 덜한 것 같기도 하다. 딸아이는 또 숙제를 안 해 간 모양이다. TV 시사프로그램을 보니 요즘 주의력 결핍장애가 많다던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약도 받아와야겠다. 내일은 여동생이 친정엄마 모시고 병원에 가서 골밀도 검사를 하고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제)도 받아온다고 하니, 같이 가볼까.”

물론 내가 이렇게 살지는 않는다. 나는 약이나 병원이라면 좀 극단적으로 싫어해서, 진짜 웬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았었다. 작년 재작년 장염 때문에 병원에 몇 번 갔는데, 해열제 진통제 많이 맞았더니 금세 몸에 내성이 생겨 안 듣게 돼버렸다. 마지막에 병원에 갔을 땐 너무 몸살이 심해서 응급실로 갔는데 해열제 주사를 맞아도 열이 내리지를 않았다. 문득 경각심을 느끼고 ‘다음엔 아프면 그냥 집에서 앓아야지’ 하는 고운 마음을 먹었다.

저기 우스꽝스러운 스토리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장난해본 것인데, 사실 요새 약 광고, 약 의존증, 약 중독 장난 아니게 퍼져있는 것 같다. 얼굴에 뾰루지만 나도 소염제 항생제 사다 먹고, 열이 1도만 올라가면 병원행, 배탈 나면 화장실 가서 고생 좀 하면 되는데 배탈약 먹고, 심지어 배탈이 나지 않았는데도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소화제를 미리 먹어두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배탈 몇 번 나거나 속 좀 더부룩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네 만성 소화불량이네 하면서 약으로 위장을 도배를 하고.

이런 경우가 워낙 많은데 “약은 되도록 안 먹는게 좋아요” 하면 “넌 안 아파봐서 몰라, 니가 아파봐라” “왜 약을 안 먹이고 애를 잡으려 그래” 이런 식으로 되어버린다. 실은 이렇게 말하는 나야 말로 회사 다니면서 몸 아플때 ‘푹 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지 실제로는 안 되니깐 한번 아프면 약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어찌 다른 방법을 찾을 도리가 없다.


알라딘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서 책을 받았는데 그동안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읽지 못하다가 주말에 몰아쳐 읽어버렸다. 표지의 느낌에 비해선 제법 빨리 읽힌다. 문장은 좀 범벅이지만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다.

저자들은 우리 귀에 익숙한, 혹은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많이 들려오는 10가지 ‘병 아닌 병’들이 사회적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마케팅에 어떻게 세상이 놀아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내 친정엄마는 혈압이 좀 낮으시고, 평생 식성이 까다로우셔서 돼지고기 닭고기 종류는 입에도 안 대셨다. 쇠고기도 기름기 없는 살코기만 어쩌다 한번 드실 뿐 즐기지 않으셨는데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판정을 받으셨다. “원래가 채식을 하니 식이요법 같은 것도 안 통하고, 대체 내가 왜 콜레스테롤치가 높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저자들의 말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은 병이 아니다. 다만 콜레스테롤이 높고 운동도 안 하고 술담배 피우고 하면 심장마비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남보다 더 높다는 것, 그 정도다. 그런데 의사들은 나이든 이들이 병원에 오면 으레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고 “좀 높네요” 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을 내준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약장수들 맘대로 될 리만은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회사들 돈으로 신약 기능을 테스트하고, 유명하다는 의사들은 제약회사들 돈으로 학회를 열고 여행을 다닌다. 제약회사들은 의사들을 내세운 ‘전문가 의견’과 그걸 베껴 쓰는 언론 보도, 스타 마케팅과 ‘환자 옹호단체’들을 앞세운 캠페인들, FDA에 대한 집요한 ‘공작’ 수준의 설득을 거쳐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일 징후를 ‘질병의 전단계’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정상 수치’의 기준을 자꾸자꾸 좁혀서 특정 연령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환자’로 만들어 겁주고 약을 파는 것이다. 저자들은 병이 아닌 것을 병으로 만드는 이런 과정을 ‘질병의 의학화(Medicalising)’라 부른다.

 

저자 중 레이 모이니헌은 호주방송 의학전문기자, 앨런 커셀스는 캐나다 빅토리아대에서 의학정책을 전공했고 의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사람이라 한다. 이 책을 국내에 번역한 이는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였던 홍혜걸씨다. 역자는 옮긴이 머리말에서 자기도 신문사에 있는 동안 다국적 제약회사들 돈으로 외국에 다녔고 후원사의 제품이 돋보이게 기사를 썼었다고 고백하는데, 고백치고는 너무 당당하달까, 뻔뻔하달까. 물론 뒤에 “그들의 지원을 이유로 팩트를 벗어난 기사를 쓴 것은 아니었다”는 꼬리를 달긴 했지만 말이다. 역자는 의학계 사람으로서 책의 내용에 공감을 표하는 동시에 ‘불편함’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우스우면서도 어찌나 ‘현실적’으로 느껴지는지.

나는 제약회사한테서 사탕 한 개 얻어먹은 적 없지만, 그리고 과학이나 의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어쩌다보니 가끔씩 외국 의학연구 결과나 약 문제 같은 것들을 쓰게 된다. 물론 내가 쓰는 글들의 초점은 업무 특성상 방향이 다르긴 하지만 나의 ‘무식함’ 때문에 약이나 수술 같은 것을 칭송한 적이 없지 않았다.

요사이 TV에서 어린이 주의력결핍장애, 과잉행동장애 같은 것을 자꾸만 방송해주는데 이것 또한 ‘신종 질병’ 같은 느낌이 들어 어딘지 좀 찝찝한 구석이 있었다. 뇌과학 분야에 대해선 이 책의 주장과는 좀 다른 것들을 미리 읽어서 그런지 전적으로 동감이오, 할 수는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약 의존증에 본의 아니게 걸려버린 사람들에겐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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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2007-03-3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의존증에 본의 아니게 걸려버린;; 저는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딸기 2007-03-3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기보다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