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이,

독일 월드컵 한국팀 대 토고 팀의 동반 결승 진출을 염원하며

무지개 한 장 깔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무려 아우토반에서 나를 반긴 무지개.

(쟤도 좀 눈치가 있지;;)


지난해 말, 나는 독일에 무엇을 하러 갔던가.

축구장을 보기 위해 갔었다... 축구를 보기 위해 간 것이라면 오죽 좋았으랴마는.


내년 6월13일 한국 대표팀이 아프리카 토고와 첫 월드컵 본선 경기를 갖게 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를 찾았다. 때는 12월9일. 새로 지어지기 전 원래 이름은 발트슈타디온, `숲의 경기장(Wald Stadion)'이라는 그 말처럼 한적한 숲 속에 거대한 축구장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월드컵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밤에 이런 곳에 가서 쌩쑈 하는 것 참 싫지만.

(그렇다고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요;;)


이 경기장은 1920년대에 지어졌으며, 1974년 월드컵과 1988년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등이 개최된 유서깊은 구장이다. 그러나 시설이 낡아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시 당국이 2002년 건물을 헐고 2002년 새 경기장을 지었다. 지난해 여름 완공식을 갖고 후원사의 이름을 따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라는 현판을 올렸지만, 아직도 경기장 구석구석에는 마무리가 채 되지 않은 듯 시멘트 자국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 사람들의 업무가 모두 끝난 밤이 되도록 경기장은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6층 건물 높이의 경기장 맨 위에서 프랑크푸르트 시내가 모두 내다보여, 야경 관람지로도 손색이 없었다. 새로 올린 개폐식 지붕이 자동차 쿠페를 닮았다고 해서, 아킴 반트레아크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이 경기장에 `세계에서 가장 큰 쿠페'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8000명.

세계적인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50만명의 도시로 유럽중앙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어 `방크(은행)푸르트'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 시민들은 스포츠 열정이 크기로 독일에서도 유명하다. 시를 대표하는 축구팀 아인트라크트 프랑크푸르트 외에도 세개의 분데스리가팀을 갖고 있다.




여기는 젠트랄 슈타디온- 이건 줌 없는 카메라로 제가 찍었떠요. 형편없죠?


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렸던 옛 동독지역 작센주의 라이프치히에는 동독 시절 스포츠의 요람이었던 첸트랄 슈타디온이 있다. 지난 8일 슈타디온을 찾았을 때에는 눈발이 휘날리고 가운데 파란 잔디밭이 유난히 돋보였다. 1956년 개장된 이 경기장은 원래 1만5000명 규모였으나,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4만5000명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지었다. 경기장 외벽과 입구는 원래 모습을 살려 빛바랜 컨크리트를 그대로 남겼고, 내부는 새로 다듬어 밝은 파란색으로 꾸몄다. 통일 이후 오히려 쇠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라이프치히 시정부는 재정이 모자라 9억 유로의 재건축 예산의 상당부분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았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고향, 괴테의 `파우스트'의 배경이 되었던 라이프치히는 첸트랄 슈타디온을 무대로 다시금 역사의 주역으로 도약하려는 꿈에 한껏 부풀어있었다.

엘스터강과 파데강을 따라 형성된 라이프치히는 1409년 라이프치히 대학이 설립돼 수많은 학자와 예술가를 배출한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가 16세기초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시내 중심가 괴델러링의 성토마스 성당에는 바흐의 무덤이 있고, 거리 곳곳에 독일이 자랑하는 예술가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게반트하우스와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어 유럽의 `음악도시'로도 유명하다.


내년 6월23일 한국과 스위스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질 하노버는 독일 북부의 대도시. 이 곳의 니더작센 슈타디온도 1954년 지어진 오래된 구장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가보고 싶었던 하노버를 못 가봤다! (하노버가 좋아서가 아니라... 프랑크푸르트나 라이프치히에 갈 마음이 없었다는 얘기다)

분데스리가 하노버96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974년 월드컵 때 브라질과 네덜란드전이 치러졌던 곳이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역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4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경기장으로 새단장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멋지다...


니더작센주의 주도인 하노버는 독일 10대 도시 중 하나이며 인구는 52만명이다. 중세시대 어부들이 부둣가에 연 시장에서 시작된 지역상권에서 시작된 무역도시가 현대에 들어서는 거대한 메세(무역박람회)의 현장으로 탈바꿈해, 함부르크와 함께 독일 북서부의 경제적 핵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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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1-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프랑크푸르트와 라이프치히가 님께 미움을 받았답니까?
프랑크푸르트면 두리가 있는곳이 맞지요?
저는 두곳다 좋아요.ㅎㅎ

딸기 2006-01-1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사실 두 곳이 저에게 미움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만,
솔직히 프랑크푸르트는 관광지라 하긴 좀 그렇잖아요. 그냥 '대도시'일 뿐이지...
그리고 라이프치히는 날씨가 너무 안 좋았어요.
구두님, 일그러진 근대 갖다놓고 아직 안 부쳤네. 조만간 부쳐주께. ^^

딸기 2006-01-1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땡큐땡큐입니다~~

아영엄마 2006-01-1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저에게는 여전히 먼나라 이야기지만 언제고 저 곳을 간다면 꼭 딸기님을 생각하겠사와요~

balmas 2006-01-1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적인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64명의 도시로  ..."

헉! 세상에,

지구상에 이렇게 큰 도시가 있다니 ...

 

 

 

 

 

 

ㅋㅋㅋ

 


딸기 2006-01-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너무해욧!

balmas 2006-01-1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히히히히히히힛!!
 

 라이프치히를 찾아간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을 앞둔 1월7일. 그때부터 10일까지 이 유서깊은, 그러나 가난해 보이는 도시에 머물렀다.

라이프치히는 베를린을 제외한 옛 동독 지역 도시들 중 유일하게 내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다. 라이프치히 시민들은 ‘친구가 되는 시간(A time to make friends)’이라는 내년 월드컵 모토처럼, 조 추첨식을 보기 위해 멀리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8일 오전 10시, 시 외곽에 위치한 젠트랄 슈타디온(중앙경기장)에서 시 당국이 세계 각국 언론인 200여명을 초청해 월드컵을 맞는 기쁨을 설명하는 미디어투어 행사가 열렸다. 젠트랄 슈타디온은 옛 동독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 있던 자리다. 시 정부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과거 1만5000석 규모의 축구장이 있던 곳에 4만4000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지었다. 경기장 외벽은 옛 동독시절 모습 그대로여서, 화려한 시가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낯설고 다소 음울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인구 50만 명의 라이프치히 시에는 월드컵 조추첨 행사는 쉽게 접하기 힘든 빅 이벤트였다.




과거 동독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다는 젠트랄 슈타디온.

하지만 새로 지었다는 이 경기장도, 지방정부의 재정을 반영하듯

서독의 경기장들에 비하면 작고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축구장은 축구장! 난생 처음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아봤다!



미디어 투어에서 만난 할레의 소녀들. 전통 복장을 입고 초콜릿을 홍보하는 중.

내가 초콜릿을 좀 좋아했더라면 많이 먹어줬을텐데 말이다.


베켄바워 독일월드컵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옛 동독 지역인 라이프치히를 조추첨 장소로 정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었다. 시민들에게 이번 행사는 이 도시가 ‘잊혀진 도시’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독일TV의 지빌르 리히트 기자는 “이번 행사는 라이프치히 시민들 뿐 아니라 모든 동독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치히는 동독 정부의 지원을 받던 체육대학이 있었으며 동독 엘리트 체육의 상징이다.

그런가하면 1988년 이곳 성니콜라이 교회 앞에서 열린 민주화를 요구하는 촛불시위는 공산주의 동독의 붕괴를 예고한 전조이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라이프치히는 실업률 18%에 정부 지원 없이는 시 재정이 유지되지 못하는 낙후된 지역이 되고 말았다. 


누가 독일 아니랠까봐... 역시 여기도 스산하고 음산하고 한산한 분위기...

 

 그런대로 멋진 거리. 저런 건물들은 마음에 드는데.

 

 여기는 ‘New City Hall'. 처음에 이름만 듣고 새로 지은 건물인 줄 알았더니,

그냥 이름이 그렇다는 거였다. 건물 안에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폐허처럼 썰렁해서 좀 놀랐다.


 

독일에서 가장 이뻤던 것, 도시마다 세워진 크리스마스 장터.




 

크리스마스 장터의 인형들.

 

 성토머스 교회의 이쁜 문. 여기에 바하의 묘가 있대요.


 

 바하와 멘델스존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아냈음.

바하: 뚱뚱하고 얼굴 넓적

멘델스존: 긴 파마머리



순서가 바뀌었네;; 이게 바로 성 토머스교회입니다.

저 교회를 나와서 어느 고풍스러워보이는 쇼핑몰 앞을 지나다가,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온다는 (파우스트를 안 읽어봐서 내용은 모르겠고)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너무 바빠 독일에서 제대로 못 먹기도 했지만, 아무튼 독일에서 먹은 것들 중에 제일 맛있었다. >.<

(참 싸가지없고 교양 없는 여행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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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1-1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저 동상 앞에 걸터앉아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 흥얼대던 때가, 재작년 여행때 유일하게 cdp안 가져온거 후회했던 때였어요. 헤헷...
인상적이었던 건 주말의 1유로짜리 공연.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 아마 드레드덴 슈타츠카펠레 다음으로 오래된 악단이 아닌가 싶은데 - 단원들이 종교음악 연주를 하더군요. 그 소리의 아름다움에 넋나갔던것두, 미칠듯 부러워했던것두 기억나구요. 헤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걸보니 그리워하나봐요. 구경 잘했어요. =)

paviana 2006-01-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잼있는 여행기 올라온 것을 왜 전 이제야 봣을까요? ㅠㅠ
제가 연말에 글케 바빴나? '아프리카도 다녀오셨더라구요. 하하 뒷북이지요..
라이프치히가 동독이었다는것을 지금에야 알았답니다.
전 사진 속의 저런 동네에 광분하는지라, 사진 잼있게 보고 갑니다.
바하와 멘델스존의 차이도 확실히 배우고 가요.^^
벌써 여행기 끝난것은 아니지요? 기다릴게요.ㅎㅎ

딸기 2006-01-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러고보니 매너님이 저 동네 취향이로군요.
전 게반트하우스라는 것, 저기 가서 처음;;들었어요. 그런데 안 가봤습니다 -_-
 

"역사·문화 유산은 우리의 미래다."

탐험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르트 베버가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대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 거대한 유적 7개를 `7대 불가사의'로 꼽고 경외감을 드러냈었다. 베버의 제안은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세계인의 지적, 문화적 감수성에 맞는 `현대판 세계 불가사의'를 새로 뽑자는 것. 베버는 사재를 털어 `새로운 7대 불가사의(N7W) 재단'을 창립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졌던 베버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N7W는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확대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하이디-베버 박물관에 본부를 둔 N7W 재단은 베버가 내놓은 돈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소액 기부금으로 기금을 만들었다. 후원자들은 장차 세워질 N7W 기념벽에 이름이 새겨진다고 재단 측은 밝히고 있다. 기부금은 탈레반의 폭파로 사라진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불상 유적지를 비롯해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역사유적의 복원과 보호활동에 쓰이게 된다.


전화 투표로 불가사의 선정

N7W재단은 출범 뒤 건축·문화재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77곳을 골랐다. 불가사의 후보들은 지난해말 재단에 속한 전문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1곳으로 압축됐고, 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그 2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재단은 웹사이트(http://www.new7wonders.com)를 통해 후보지들을 알리고, 올해 1년 동안 세계인들의 전화 투표를 받아 최종적으로 7곳을 선정, 내년 1월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대부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후보지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투표를 하려면 유료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재단 측은 "이 이벤트의 목적은 세계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전화요금의 절반은 유적 보호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최종후보지들을 뽑은 전문가 위원회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스페인의 페데리코 마요르 사라고사 위원장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설계한 아르헨티나계 미국인 세자르 펠리, 바우하우스 운동의 계승자로 불리는 호주의 해리 자이들러,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라크 여성 자하 하디드, 역시 프리츠커상을 받았던 일본의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미 매서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인 중국의 장융호(張永和),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랙 아키텍트(흑인 건축)' 운동을 선도해온 아지즈 타요브 등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위원회에 참여했다.


21곳을 보면 인류 역사가 보인다

N7W재단이 선정한 새로운 불가사의 후보지들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념비적인 건조물들을 망라하고 있다. 재단 전문가 패널들의 면모에서도 드러나듯, 이 목록에서는 지리적 `안배'를 중시한 기색이 역력하다. 고대의 불가사의들이 지중해 주변의 유적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N7W 후보들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호주,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거대 건조물들을 포괄한다. 이스터섬의 거대한 인면 조각상과 스톤헨지의 돌무더기처럼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것들이 있는가하면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처럼 현대적 미의식을 상징하는 건축물들도 이름을 올렸다.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것들 중에서는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1.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아고라(광장)와 함께 도시 중심부를 구성하던 얕은 언덕. 동서 약 300m, 남북 약 150m의 가늘고 긴 언덕으로 되어 있다. 기원전 13세기 미케네 시대에 세워졌다.


2.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이슬람의 마지막 왕조인 나스르왕조의 성채도시로 13∼14세기에 걸쳐 지어졌다. 중세 이슬람 건축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3.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왕국(앙코르왕조) 자야바르만 7세가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걸쳐서 조성한 도시 유적. 12㎞에 이르는 고리 모양의 성곽(높이 8m) 안에 불교 사원들과 왕궁이 있다.


4. 멕시코 치첸잇사 피라미드

멕시코 유카탄주 남부 메리다에 있는 마야문명의 유적. 6세기부터 이 일대에 거주했던 잇사족은 11세기 무렵 문명의 절정을 이루며 피라미드와 천문대 등을 남겼다.


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그리스도상

코파카바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710m의 코르코바도 언덕 꼭대기에 높이 30m의 거대한 그리스도상이 서 있다. 양팔 길이 28m, 무게 1145t으로 1931년 축조됐다.


6.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기원후 80년에 만들어진 투기장(鬪技場)으로, 긴 쪽의 지름 188m, 짧은 쪽 156m, 둘레 527m. 고대 로마제국 시절 검투사 시합과 맹수 경기가 벌어지는 오락시설로 이용됐다.


7. 칠레 이스터섬

 

 

이스터섬에는 돌 제단과 사람 머리 조각상들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 섬에는 적어도 10세기 이전에 인류가 정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적의 주인들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8. 프랑스 파리 에펠탑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만들어진 철탑. 높이 312m. 1층(58m), 2층(116m), 3층(276m)에 각각 전망실이 있고,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9. 중국 만리장성

총길이 약 2,700km로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이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해 쌓았으며, 현재 모습은 명나라 때 완성됐다.


10. 터키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4∼6세기 동로마제국 시절 만들어진 비잔틴 건축의 걸작.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넘어간 뒤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다. 지름 33m의 거대한 돔과 대리석 회랑, 모자이크들이 유명하다.


11. 일본 교토(京都)의 기요미즈테라(淸水寺)

 


 

163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건립됐다. 경사가 급한 계곡으로 향해서 본당이 돌출해 있고, 139개의 거대한 나무기중이 본당을 떠받치고 있다.


12.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모스크바 중심부의 성채로, 중세 이래 권력의 중심부가 돼왔다. 12세기 건축돼 계속 증축됐다. 그라노비타야 궁전, 우스펜스키 성당, 이반 대제(大帝) 종루(鍾樓) 등이 들어서 있다.


13. 페루 마추픽추

페루 남부 쿠스코지방에 있는 잉카 유적. 해발고도 2500m가 넘는 험준한 산의 허리 부위에 위치해 있어 스페인인들의 파괴를 면했다. 잉카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14. 독일 휘센 노이슈반슈타인성

 


 

독일 바이에른지방의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신(新) 로마네스크양식의 대리석 성채. 19세기 후반 루드비히 2세 때 만들어진 것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 요르단 페트라 고대도시 유적

 



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 사막의 협곡에 바위산 벽면을 깎아 만든 신전과 수로, 원형극장과 주거지 등이 남아 있다.


16.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

 



고대 이집트 4왕조의 쿠푸왕(재위 기원전 2589?∼ BC 2566)의 무덤. 카이로 외곽 기자에 위치하며 밑변 230 m, 높이 146.5 m의 거대 석조건축물이다.


17.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뉴욕만 연안 리버티섬에 있는 거대한 여신상. 대좌(臺座) 높이 47m, 동상 높이(횃불 포함) 46m, 무게 250t. 미국독립 100주년인 1886년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했다.


18. 영국 에임스베리 스톤헨지

 



영국 남부 솔즈베리평야 중앙에 있는 거석기념물. 기원전 2800∼1100년 무렵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천문대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19.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국제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덴마크의 건축가 이외른 우촌이 설계한 것으로 1973년 완공됐다. 배의 돛 모양을 흉내낸 지붕으로 유명한 시드니의 상징이다.


20. 인도 아그라 타즈마할 묘궁(墓宮)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건축. 1631년 무굴 제국의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를 위해 무타즈를 위해 지었다. 흰 대리석에 벽면을 메운 서예와 상감 장식이 매우 화려하다.


21. 말리 통북투

 



말리 중부 니제르강 연안에 있는 도시로, 16세기 전반 `신비의 도시'라 불리며 교역지 중심지로 번영을 구가했다. 14세기에 세워진 모스크와 성곽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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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1-1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리의 통북투는 첨보는 곳인데 모랄까 질박하다고 해야 할까 독특하네요.
이스터 섬도 가보고 싶어요. 페트라도 멋지구요.

딸기 2006-01-1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트라, 저는 가봤어요. 죽기 전에 반드시! 반드시! 꼭! 가보세요!
절대로절대로 초강력 추천입니다.

인디아나 존스가 성배인지 성궤인지 찾던 곳이 바로 페트라예요 ^^

이리스 2006-01-1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아... 딸기님 서재만 오면 비행기 표 끊고 싶어진단 말여요. ㅠ.ㅜ
털썩~

딸기 2006-01-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서재에만 오면 그래요
 
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진짜 맘에 드는 소설 하나를 만났다. 진정한 이야기, 심오하고 풍요로운 소설, 매혹 그 자체. 지나친 찬사인가? 나 혼자 좋아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최근 몇 년간 미국이나 유럽의 언론들이 열광에 열광을 보냈던 ‘덜 서구적인’ 작가를 꼽자면 이스마일 카다레와 오르한 파묵 두 사람일텐데, 지난 연말에 읽은 카다레의 ‘꿈의 궁전’과 비교해서도 ‘내 이름은 빨강’은 소설 중의 소설이다. 유행 타는 파울로 코엘료나 다빈치 코드 류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고, 적당히 즐거운 일본 소설들하고도 깊이와 넓이와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액자소설’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액자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소재로 층층이 이야기를 깔아놓은 이 책은 사전적인 의미의 ‘액자 같은 소설’이다. 겹겹의 액자 속에 숨겨진 의미 하나하나를 찾아야 하는 소설책, 삽화 한 장 없지만 중세 이슬람의 세밀화를 머리 속에 그리게 만드는 ‘그림 없는 그림책’.

소설은 16세기 말, 아마도 슐레이만 대제의 치세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기의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우물 안에 누워 말을 거는 화자(話者)가 시체라는 것은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지만 그 시신이 한때 ‘세밀화가’였다고 하면 이야기가 흥미로워질 수밖에.

‘세밀화’는 수시로 목소리를 바꿔 변주되는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내 이름은 빨강’을 읽는 것은, 아마도 서양이 아닌 세계 모든 것에 무관심했을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세밀화를 알아가는 뜻밖의 재미난 과정이 될 것 같다. 세밀화는 이슬람 미술의 꽃이고, 세밀화를 상상하는 것은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엿보는 것이다. 아쉽게도 책은 ‘소설’일 뿐이어서 세밀화를 직접 눈으로 보는 기회는 ‘언젠가’로 미뤄야겠지만. 세밀화는 건축과 함께 이슬람 미술의 양대 축이라는 것만 알고 넘어가자.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광활한 제국을 건설한 투르크는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함락함으로써 제국의 절정을 맞는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 안에서 투르크는 ‘제국의 주인’이기는 했지만 문화적 헤게모니를 장악하진 못했다. 크게 이슬람세계를 아랍(아라비아)과 이란(페르시아), 투르크 세 지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아랍은 이슬람의 발상지이면서도 이란의 화려한 문화에 곧 침식됐고, 투르크 역시 이란에서 문화적 자양분을 받아와야 했다.

중국풍이 섞인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밀화는 몽골과 이란의 합작품이다. 타브리즈, 쉬라즈, 이스파한. 이 책에 이란(페르시아)의 지명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세밀화의 본고장이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랍과 투르크가 페르시아를 잇달아 정복했지만 실은 페르시아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제국이 있었던 곳 아니던가.

 

이런저런 이슬람 세계 내부의 흐름을 이해하고 읽더라도, 16세기 이스탄불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책에서 찾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액자는 ‘이스탄불’이다. 이 것은 이스탄불이기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이스탄불은 세계의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도시다. 세상에 똑같은 도시가 어디 있을까마는, 런던을 파리에, 오늘날의 뉴욕을 과거의 로마에 비유한다 하더라도 이스탄불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동서양 문명의 교차점, 수천년 역사의 더께가 (소설 속 스산한 눈발처럼 혹은 향료시장에 먼지처럼 떠도는 짙은 냄새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곳. 작가가 묘사한 술탄의 보물창고 속 화려한 보물들은 알리바바 이야기의 동굴 안 보물처럼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톱카프 궁전의 화려한 보석의 방을 본 이들은 그것이 살아 숨쉬는 이스탄불의 생생한 스케치임을 이해할 수 있다. 한적한 슐레이마니예(슐레이만) 모스크, 보스포러스, 위스크다르, 아야 소피아. 이 소설은 걸출한 투르크인 소설가가 세밀화에, 그리고 이스탄불에 보내는 헌사다.


그러나 겹겹이 쳐진 액자의 사이사이엔 동시에 ‘베네치아 화풍’으로 상징되는 서양의 새로운 시대정신과 맞닥뜨리게 된 투르크 제국의 불안감이, ‘근대’와 대면해야 할 ‘중세’의 불안감이, 서양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 동양이 느끼는 혼란이 스며들어 있다. 서양풍을 받아들여 우리 기술로 삼자, 서양의 압박에 부딪친 동방의 나라들은 너나없이 저렇게 ‘동도서기(東道西器)’를 외치지 않았던가. 그런 불안감이 ‘제국의 정점’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우물에 버려진 시체는 동도서기와 위정척사의 대립 사이에서 굴러떨어진 것이었을 뿐이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대체 무얼까. 짧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작가는 매우 분명하게 ‘전통을 잃지 말자’고 말한다. 글로벌리즘 앞에서 세계가 서양문화의 홍수에 휩쓸려 제 모습을 잃는 시대, ‘이스탄불에 바치는 헌사’는 사라져가는 모든 오래된 도시들에 대한 헌사이고 그들을 지키자는 목소리인 것일까. 확대해석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저자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작가 파묵이 터키 정부의 탄압을 받고 유럽이 구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참 아이러니다. 번역 매우 훌륭하고, 이런 작품을 중역 없이 국내에 소개해줬다는 점에서 번역자를 한번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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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아 2006-01-1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한 파묵 전담 번역가로 이난아교수님께서 노력하고 계시지요. 곧 문학동네에서 <하얀성>이 새롭게 번역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르한 파묵의 최대 걸작 <흑서>도 지금 번역작업중이라고 합니다. 오르한 파묵의 작품이 널리 읽혀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흑서>에 대한 기대는 정말 큽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딸기님.

딸기 2006-01-1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렇군요. 저도 그 책을 기다리고있어야겠네요.

인간아 2006-01-1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이 꼭 좀 서평 좀 올리셔서 홍보 많이 해주세요. 오르한 파묵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좀 나아졌나 모르겠습니다. 혹 알고 계시면 소식 전해주세요.

딸기 2006-01-1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열심히 알아보겠습니다!
 



A young lioness plays with a lion on the dry Ewaso Ngiro riverbed in
Kenya's Samburu game reserve January 6, 2006. / REUTERS

 
야생동물의 낙원인 아프리카 동남부 보츠와나, 탄자니아 등지에서 사자들이 농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사냥감을 찾지 못한 사자들이 최근 들어 농가까지 내려와 주민들을 잡아먹는 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환경파괴로 먹이사슬을 교란시킨 인간들에 대한 `사자들의 반란'인 셈이다.
탄자니아 사자들을 관찰해온 미 미네소타주립대학 동물학자 크레이그 패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1990년대에 사자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연간 40건 정도가 보고됐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1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최근 사자에 의한 공격의 70%가 인간을 숨지게 하거나 치명상을 입히는 정도의 거친 것이었다고 패커 박사는 밝혔다.
사자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보츠와나 중부와 모잠비크 북부, 탄자니아 남부의 가난한 농촌들. 세렝게티를 비롯해 야생동물의 천국인 이 지역에서는 대대적인 환경파괴와 보호정책이 번갈아 이뤄지면서 생태계 균형이 깨졌다. 사자 숫자는 1970년대 2만3000 마리로 급감했다가 2000년대 들어 4만 마리로 늘어났다. 먹잇감을 찾지 못한 사자들은 과거 먹지 않았던 야생돼지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야생돼지를 따라 농가까지 내려오게 됐다. 야생돼지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노숙하기 일쑤인 가난한 농민들이 사자에 희생되는 일이 늘었다. 탄자니아의 루피지 지역에서는 2년간 40명이 사자에 잡아먹혔다. 패커 박사는 "농가로 내려온 사자들이 손쉬운 사냥감을 찾게 되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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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1-1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 레알 마드리드 얘긴지 알았어요 -_-;;;;;

돌바람 2006-01-1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사자라도 인간을 공격했을 것 같은데. 배고프니까. 사자가 배고프다고 문 두드리며 동냥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제목은 '인간들아!'로 읽혀요...

paviana 2006-01-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사자를 모라할수도 없고...아프리카는 이래저래 ..맘이 아파요.

딸기 2006-01-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기가막힌 건 사자들이겠지요.

wannacat 2006-01-1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내가 탄자니아에서 사자한테 물린 마사이족을 만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게 맞구나..;

딸기 2006-01-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 여기까지 왔니.

wannacat 2006-01-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여긴 오면 안되는 곳이였어요?

딸기 2006-01-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라니 -_-

wannacat 2006-01-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해 봤쪄요...

딸기 2006-01-2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 따라한 거구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