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내가 원래 멍청한 구석이 많은 인간인데...

벌써 몇달 전에, 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읽고 리뷰를 올렸는데 그게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알라딘에서 메일이 왔었다. 이벤트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그 책 읽고 리뷰 올린 사람한테 책 여러권 보내준다고 했다. 파농 책을 5권 더 준다고 메일에 써있었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읽었다). 이런, 저주를 너무 많이 받는 거 아냐, 싶어서 홈페이지에 올려서 내 저주 나눠가질 사람들 뽑아놓기까지 했다.
그런데 메일을 좀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책이 일본으로 와버렸다. 그래서 '짐만 많아졌네' 이러면서 뜯어보지도 않고 있었다. 오늘, 다음달 이사를 미리미리(웬일이니 딸기) 준비해볼까 해서 조그만 책 상자를 뜯었다. 저주 다섯권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지 뭐야. 바부팅이. 진작 뜯어볼걸. 그래도 다행인 것이, 내가 흥미를 가질만한 책은 한권도 없다는 점...인 즉슨, 책 제목들이 금시초문인 바, 여기 들어있는 줄 모르고 새 책을 사는 등등의 땅을 칠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장이 꼬인다. 음... -.-a)

뭔 책들이냐면.

     난중일기

     미치겠또... '고전읽기' 일환으로 이거 읽어야만 할 듯
     그래도 '이순신 지음'은 쫌 웃기자나?

 

     간디와 마틴 루터 킹에게서 배우는 비폭력

    이런... '난중일기'랑 '비폭력'을 같이 주면 어떡해 -_-;;

 

 

      장준하- 민족주의자의 길

      오홋 이 책 맘에 든다.

 

     동물원의 탄생

     이것도 맘에 든다. 재밌겠다.

 

     한국사, 그 변혁을 꿈꾼 사람들

     음... 이 책은 좀 수상하다. 어쩐지 정도령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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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1-24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뜻하지 않은 책이 생기신건데..즐거우시겠어요,다음달 이사하시면 그래도 겨울인데....설도 있고 힘드시겠네요..

딸기 2005-01-2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 지나서 이사할 거예요. 랄랄라~~~
뜻하지 않은 책이 생겨서 좋아요. 그것도 뒤늦게 나타나줘서... 기분이 웃기네요

울보 2005-01-24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신가봐요, 전 이사 소리만 들어도 겁나는데.아무리 시대가 좋아져 포장이사라지만 그래도 이사하고 나면 적응하는데도 .....그렇고,
전 워낙에 겁장이라 사람사귀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그리고 태어나서 이사는 결혼할때 말고 어릴때 한번 커서 한번 커서는 내 이사가 아니라 신경은 안썼고.그리고 결혼후 사정상 한번...
그런데 정말 .............힘들더라구요.나보다 친정엄마가 고생은 더 했지만...

울보 2005-01-2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한국으로 들어오세요.........그러면 정말 좋으시겠다.

딸기 2005-01-24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세상에, 이사하시는데 왜 친정 엄마를 고생을 시켜요 ^^
저는 이사하는거 괜찮아요. 좋아요. 그럴 때 아니면 언제 싹 뒤집어 청소하겠어요.

울보 2005-01-24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런가 신혼초에 우리집으로 들어오느라 집을 수리하는데 날짜가 맞지를 않아서 고생좀 했죠, 그리고 우리 아기가 그때는 너무 어려서,,제가 결혼해서 바로 애기를 가지고 그리고 일년조금지나 집으로 들어오는데 아파트가 좀 되어서 수리좀 하느라, 왜 시어머니는 좀 그렇죠 ......우리엄마가 편하지요

딸기 2005-01-2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신혼 초에 바로 아기 가지셨으면...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런데 애기 낳고 나서 이사하셨으면, 신혼 초에는 어디서 사셨어요? (별게 다 궁금... -_-;;)
새벽별님, 저도 포장이사 신봉자입니다. 포장 이사 없을 땐 어떻게들 이사했는지...

panda78 2005-01-2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동물원의 탄생- ^^ 좋네요.
제 장바구니에서 마지막 순간에 빠진 게 한 서너번 되는 책인데.. 흐흐.

딸기 2005-01-2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 판다님한테 갈 책이 저한테 왔군요.
근데 동물원의 판다들은 정말 불쌍해요.

숨은아이 2005-01-2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동물원의 탄생" 땜에 몹시 아까워했겠군요. ^^ 그런데 난중일기는 이순신 지음 맞잖아요 뭐.

딸기 2005-01-2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긴 맞는데, 이순신이 '지었다'고 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

marine 2005-02-2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원의 탄생 읽으셨어요? 생각만큼 아주 재밌지는 않았는데...

조선인 2005-03-09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찬섭 편 난중일기 사겠다고 벼르던 중인데, 부럽습니다. *^^*